[한국의 인물] (주)움직임예술원 문화마루 윤보경 대표
[한국의 인물] (주)움직임예술원 문화마루 윤보경 대표
  • 김문정 기자
  • 승인 2015.05.18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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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문정 기자]



몸짓으로 소통하는 세상을 꿈꾸다


“예술을 느끼고 배움에는 장애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발레나 현대무용을 비롯한 예술을 섣불리 향유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편견을 타파하기 위해 나선 예술인이 있다. 윤보경 대표는 이러한 편견을 타파하고자 지역의 문화기획자, 공연예술가, 예술 교육가들과 함께 ㈜움직임예술원 문화마루를 설립했고 부설 춤공간 아트스테이를 거점화하여 무용을 바탕으로 한 예술교육을 펼치고 있다. 예술경험을 통해 더욱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진 윤 대표의 발걸음을 쫓아보았다. 



움직임은 만국공통어, 춤을 통한 소통을 꿈꾼다 

 

  청주에서 충북지역의 문화·예술의 진흥에 앞장서고 있는 춤공간 아트스테이는 윤보경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무용 교육원이다. 이곳에서는 4살부터 입시 전공반을 비롯해 성인 취미반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사람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윤 대표는 아이들이 움직임과 춤의 동작을 즐겁게 익힐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무용 교육을 시행하기 이전에 움직임 놀이 수업 과정을 거친다. 유아들은 이 단계를 거치며 무용에 대한 거부감을 떨쳐버리고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된다. 아이들은 처음 맛보는 신체의 해방감에 자유로운 상상력을 키우며,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학부모들도 이내 밝은 에너지를 표출하는 자녀들의 모습에 만족해한다.

 

  윤 대표는 춤과 움직임에는 특별한 교감이 있다며 “사람과 사람이 맞닿아 감동을 전하며, 자유로운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라고 신념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그는 여전히 현대무용이 난해하고 특정인들만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流(류)댄스컴퍼니를 통해 성냥팔이 소녀, 스크루지 등 명작을 섞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스토리를 부가한 공연을 여러 번 준비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여전히 현역 무용수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대본을 쓰고 연출을 하고 안무가로도 활약하기도 하여 14년에는 충북의 신진예술가로도 선정되었다. 그러나 그가 최고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춤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움직임이 주는 즐거움을 전하는 때다. 

 


 

 

“장애는 춤을 배우는 데 장애가 될 수 없다”

 

  윤보경 대표가 춤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더 다양하다. 그는 움직임 예술원 문화마루라는 예비 사회적 기업을 조직하여 노인들, 취약계층, 장애가 있는 분들에게 움직임을 통한 수업을 펼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윤 대표는 본인의 배우자가 장애인인터라 자연스럽게 장애인들이 문화예술복지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 재능기부 활동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며, 그 수준도 상당하여 장애우들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 대회에도 여러 차례 참가하여 수상하는 등의 우수한 성과도 보였다. 그는 “어렸을 때 예술을 접하지 못하는 취약계층이 커서도 예술을 맛보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라며 예술의 저변을 넓히고 보편화하기 위한 취지를 설명했다. 

 

  윤 대표는 향후 장애인으로 구성된 무용단을 조직하여 활동량이 제한된 사람들에게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장애우들로부터 “한 주 내내 기다렸어요. 다음 주에도 또 만나죠?”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 벅찬 보람을 느낀다는 그다. 그의 수업을 통해 장애우들은 움츠러든 모습에서부터 사회인으로서의 자신감을 가진 모습으로 변모한다.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예술인 될 것

 

  윤보경 대표는 앞으로도 청주를 비롯한 충북 지역의 예술 부흥을 위한 행보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윤 대표는 수도권으로 편중된 문화 예술을 지방으로 확산하는 것은 물론, 지역 예술가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에도 물심양면의 모습을 보인다. 그는 지역을 대표할 창의적 문화리더와 무용인재를 육성하는 것과 더불어 후임들이 언제든 고향 청주로 찾아와 활동할 수 있도록 지역의 기틀을 다지는 것이 앞으로 아트스테이와 (주)움직임예술원 문화마루가 나아갈 길이라고 전했다. 내가 좋아 시작했던 일들이 지역사회에서 인정받고 점차 성장하는 모습에 감동을 느낀다는 윤 대표는 “따뜻하고 신뢰받는 기업, 즐거운 상상이 실현되는 빛나는 예술기업을 이룩하고자 합니다”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올바른 예술교육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열어주고, 춤을 만나는 이가 두근거리는 꿈을 품을 수 있도록 소통을 시도하는 윤보경 대표의 모습이 아름답다. 

 

 

 

 

 

 

 

현) 예비사회적기업 ㈜움직임예술원 문화마루 대표

현) 춤공간 아트스테이 무용원 원장

현) 충북공연장비상주예술단체 현대무용단 流댄스컴퍼니 회장

현) (사) 충북무용협회 이사

현) 청주 송범춤사업회 이사

현) 충북문화예술포럼 예술분과 간사

현) (사) 충북지적장애인복지협회 장애인무용 재능기부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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