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물 - 전주시] 전주 초록빛유치원 강신영 원장
[한국의 인물 - 전주시] 전주 초록빛유치원 강신영 원장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5.05.04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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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숲이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아이중심 교육을 외치는 숲교육의 선구자






“숲교육에 적당하지 않은 날씨는 없다. 단지 부적절한 아이들의 복장이 있을 뿐이다”라는 말이 있듯, 숲은 언제나 아이들에게 그 품을 활짝 열어 교육의 장을 제공한다. 최근 들어 숲교육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이보다 훨씬 전부터 숲교육에 관심을 갖고 실천해온 장본인이 있다. 전주 초록빛유치원의 강신영 원장은 “자연과의 교감으로 생명존중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아이들은 자신을 사랑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아이중심 교육의 시발점이죠”라며 인간본연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이 바로 숲교육이라고 외치고 있다.



‘독서교육’과 ‘숲교육’이 초록빛유치원 교육의 큰 틀

 

  “우리의 교육이 현재의 삶보다는 너무 미래에 치중돼 있는 것 같아요”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 강신영 원장은 현재 행복해야 미래의 교육도 지켜질 수 있다며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첫 번째 교육이 바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독서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전주시에서 독서거점유치원으로 오랫동안 활약해오며 독서거점 유치원의 연합회장으로도 활동하는 그녀는 “공사립 유치원이 협동할 수 있는 좋은 사례입니다. 독서는 유아기 아이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할 것입니다. 꾸준한 독서습관으로 현재가 즐거운 아이들을 만들겠습니다”라며 독서거점유치원은 초록빛유치원의 자부심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독서는 아이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워줄 수 있는 좋은 방법임을 거듭 강조했다.

 

  강 원장은 교육수요자의 요구에 맞춰지고 있는 유아교육현실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너무 짜여진 틀에 아이들을 끼워 맞추는 교육보다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준비해주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에 걸맞은 것이 바로 숲활동이라며 “숲과 아이들이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자연이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을 보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관찰하고 채집하는 것이 바로 숲에서 교육과정이 발현되는 것을 확신하는 우리들의 몫이죠”라고 설명했다. 숲교육을 위해 직접 독일 숲유치원을 찾아가 여러 차례 연수도 받은 그녀는 아이들이 진짜 직접 느낄 수 있는 자연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현재 유아교육의 화두인 숲유치원을 일찍부터 시작했음을 전했다. 

 

  강 원장은 5년 전 (사)한국숲유치원협회 전북지회 초대회장으로 추대되며 현재까지 전북의70여 유아교육기관회원과 함께 산림복지, 휴양, 치유교육에 매진해왔다. 최근 회장직을 내려놓으며 숲교육연구회의 연구위원으로 활발히 활약하고 있다. 숲교육을 실천하고 대외적으로 알리는데 한시도 고삐를 늦추지 않는 그녀다. 이에 더해 초록빛유치원이 전북교육청 ‘숲꿈학교’로 선정되며 숲유치원의 모범교육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숲이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모습, 숲과 함께 커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초록빛유치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30년 유아교육의 길, 후회 없이 걸어왔고, 앞으로 더 큰 꿈을 꿉니다”

 

  올해로 32년째 유아교육의 길을 걸어오고 있는 강신영 원장에게서 새내기 교사의 느낌이 났다. 항상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실천해서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마음이 물씬 느껴졌기 때문이다. 학부 때부터 대학원 석·박사까지 유아교육을 전공한 강 원장은 요즘말로 뼛속까지 유아교육학자였다. 인터뷰 내내 “교육의 본질을 회복해야 합니다”, “아이중심교육으로 돌아와야 합니다”를 외치며 자신만의 견해를 피력한 그녀는 선생님들과도 같은 교육철학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며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학부모 교육도 중요한 부분이라며 직접 학부모들과 숲을 찾아가기도 하고 아이들과 함께 숲활동도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자연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기자에게 보여주며 강 원장은 “아이들이 오히려 더 좋아하고 거부감이 없어요. 숲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인성, 창의성 등 모든 면에서 일반 아이들보다 앞선다는 연구결과들이 많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화면속의 아이들은 그야말로 자연과 어우러져 혼연일체가 된 느낌으로 뛰어놀았다. 유치원은 일주일에 이틀은 전주 건지산과 금구 편백숲교실로 숲교육을 떠난다. 작년 20주년 졸업식을 가지며 1,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초록빛 유치원은 명실상부 지역의 명문사립유치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더 활발한 숲교육을 위해 넓은 텃밭과 학교숲이 딸린 곳으로 이전 할 꿈을 꾸고 있다며 청사진을 제시한 강신영 원장은 ECO교육의 새장을 열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초록빛유치원은 숲교육을 통해 균형 있는 교육과정을 실천하고 좋은 사례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오늘도 초록빛유치원에는 배우는 게 즐겁고 행복한 현재를 즐길 줄 아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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