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배려와 존중이 넘치는 지역 정신건강 주치의
따뜻한 배려와 존중이 넘치는 지역 정신건강 주치의
  • 고주연 기자
  • 승인 2019.05.03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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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겠습니다”

[이슈메이커=고주연 기자] 

 

 

따뜻한 배려와 존중이 넘치는 지역 정신건강 주치의
“마음으로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겠습니다”

 

 

중증정신 질환을 앓던 한 암 환자가 있었다. 그의 정신건강 상태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다행히 그의 증상은 당시 삼성의료원 정신과 레지던트였던 한 청년을 주치의로 만나 호전되게 되었고, 치료가 끝나갈 무렵 그 청년은 군 입대로 병원을 떠나게 된다. 환자는 이후에도 당시 레지던트의 치료를 기억했고, 10년이 지나서야 그 환자는 마침내 고마웠다는 인사를 건네게 된다. 이는 삼성공감정신건강의학 의원(이하 삼성공감) 김진우 원장의 이야기다. 김진우 원장을 만나 그가 전하고픈 공감의 참 의미를 함께해 보았다.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정신건강 전문의가 되다
흰 의사 가운 대신 편안하고 깔끔한 복장으로 환자를 맞이하는 김진우 원장은 분당·판교 지역의 정신건강의학과 주치의 중 한 명이다. 특별한 전공이 하고 싶어 의대 본과 3학년 무렵 정신건강의학과를 선택했다는 그는 학창시절부터 공부 못지않게 사람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그는 "저는 의대 가기 진학 전부터 생각이 많은 아이였습니다. 평소 사람들을 관찰하며 저 사람은 왜 저런 말을 하는지 생각하는 것이 저의 일상이었습니다"고 웃으며 회상했다. 이처럼 어려서부터 사고와 분석의 스펙트럼이 남달랐던 그는 목표로 한 바를 이루고자 성균관대 의과대학에 진학했다.
학부 시절, 김 원장은 향후 진로 선택에서 고민이 많았다. 이는 당시 배웠던 모든 전공이 본인에게 모두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김진우 원장은 “저는 예과 때는 기초 의학에 관심이 높았고, 본과에서는 회진하면서 수술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정신과가 제 적성에 맞겠다는 결론을 내렸고, 특히 일정 기간 환자에 대해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과라는 점이 매력이었습니다”고 밝혔다. 마음의 결정을 내린 그는 학업을 마친 후 삼성 서울 병원에서 인턴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하며 전문의로서 역량을 키워왔다. 이후 음성 꽃동네와 강릉에서 각 3년씩 정신질환자들을 치료하면서 다양한 의료 경험을 쌓은 그는 정신건강전문의로서 뜻한 바를 이루고자 삼성공감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첫 병원을 개원했다.
삼성공감은 환자와의 공감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 그는 “이곳이 다른 병원들과 크게 다른 점은 없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 및 비약물적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환자와의 상담입니다”고 말했다. 의사의 존중과 배려가 중심인 상담 진료가 환자들에게 주는 도움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저는 온 마음을 써서 환자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피드백을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사실 겪어보지 않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 그는 환자의 이야기에 공감하려면 진심을 담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상담이 꽉 찬 날 그의 에너지는 고갈되기도 한다. 김진우 원장은 “진료를 마치면 모든 에너지가 소진되지만, 그런데도 저를 찾아와 힘들다고 하셨던 분들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할 때, 전문의로서 느끼는 자부심과 매력은 물론 바닥났던 에너지도 금세 충전됩니다”고 답했다. 이처럼 진심이 가득 담긴 김 원장의 상담 진료는 대기 시간이 길어져도 환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내원하는 환자들은 입을 모은다.
 
 
행복은 완벽(perfect)이 아니라 충분히 괜찮은 상태(good enough)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신조어는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트렌드를 넘어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주요 가치 중 하나로 확산 되어가고 있다. 의사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김 원장이 생각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그는 “‘행복은 현재 나의 상태에 만족하는 것이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 또한 이에 동의하는 자세로 살아가고 있습니다”고 답했다. 또한 현재의 상태가 불만인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만한 김진우 원장의 조언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그는 “현재 자신의 상태가 불만족스러운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극단적인 생각을 버리는 일입니다. 어떻게 삶의 모든 순간에 있어서 완벽하게 행복한 상태가 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불가능합니다”고 정의했다. 이어서 그는 “모든 순간 자신이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생각은 불행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고 덧붙였다. 김진우 원장이 정의하는 행복이란 개인이 느끼는 자신의 기분, 감정, 상태에 있어서 완벽(perfect)이 아닌 충분히 괜찮은 상태(good enough)에 더 가까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자신의 상태에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느낀다면 그러한 기분은 자신을 성장하게끔 이끄는 동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또한 괜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 인간은 때로는 만족을 인지하며 행복을 느끼고, 자신이 안주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럽게 생각하고자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러한 만족과 불만족 사이에서 자신만의 절충 지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고 설명했다.
 
 

삼성공감의 향후 첫 계획은 홈페이지 리뉴얼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정신 증상 검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자가 설문지를 제공하는 방안이다. 또한 그는 삼성공감이라는 이름을 이어받아 수원과 일산에서 지역 정신건강 주치의로 활동하고 있는 그의 후배들과 함께 정신과 진료 인식 개선을 위한 사회적인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커다란 인생의 목표를 그리기보다는 매일 열심히 일한 뒤 저녁에는 가족과의 시간을 지키는 것을 더 중요한 삶의 가치로 여긴다는 김진우 원장. 분당·판교의 삼성공감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을 이끄는 그는 최종 목표를 언급하는 대신 “저희 삼성공감을 찾아주시는 모든 지역 주민이 마음의 위로와 회복을 통해 일생 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공감할 것입니다”고 다짐하며 삼성공감의 2주년 개원을 기념하는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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