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상생하며 문화 발전의 첨병을 꿈꾸다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문화 발전의 첨병을 꿈꾸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9.05.02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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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문화 발전의 첨병을 꿈꾸다
신진 작가들과 협업하며 소통 창구 되고파
 

 

미국의 산업 디자이너 패트리샤 무어는 1970년대 노인들을 위한 디자인 제품을 구상하기 위해 3년간 80세 노인으로 변장해 생활했다고 한다. 그의 나이 불과 26살 때였다. 이를 통해 그는 자신이 미처 느끼지 못했던 불편함을 인식하면서 ‘유니버셜 디자인’의 개념을 전파해나갔다. 이러한 더불어 살기 위한 착한 디자인은 작은 변화로 큰 행복을 안겨줄 수가 있는데, 실제 최근 많은 기관들에서 이에 착안해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달팽이 마을’ 벽화 작업으로 호평 받아
윤진미디어랩을 이끌고 있는 윤진영 대표는 최근 광주광역시 월산동의 ‘달팽이 마을’에서 담벼락 벽화 작업을 진행했다. 주민들의 대다수가 60대 이상의 고령층이라 침체된 분위기가 오랜 시간 지속된 것이 사실이었지만 윤 대표를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마을에는 봄바람과 함께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도시재생 일환으로 이뤄지는 벽화 작업들은 윤진미디어랩(instagram: @w.yun_j)을 통해 펼쳐지는 활동의 일부이다. 지역사회 복합 문화 공간 구축을 꿈꾸며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윤 대표의 스토리를 듣고자 그의 사무실을 찾았다.
 
 
윤진영 대표를 주축으로 진행된 광주 ‘달팽이 마을’의 담벼락 벽화 작업은 마을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윤진영 대표를 주축으로 진행된 광주 ‘달팽이 마을’의 담벼락 벽화 작업은 마을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창업을 시작한 계기를 소개한다면
“조선대학교 미대를 졸업한 후 어린 나이에 서울로 올라가 사업을 시작했다. 대학 4년간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하며 입시학원 강사를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 서초동에서 아동 미술과 관련된 교육 사업을 진행했다. 진심을 가지고 운영을 하다 보니 교육지사와 센터를 내기도 하면서 8년간 운영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교육자로 살아가는 것도 보람 있었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 안에 있는 역량을 끌어내 더 재미난 일들을 만들고 싶어 휴식기를 갖고 고향인 광주로 다시 내려왔다. 공부를 더 해볼까 고민했지만 쉬는 게 적성에 맞지 않아 마음이 조급했다. 그리고 내 삶의 방식에서 만큼은 경험만한 공부가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미술 디자인 관련한 작은 활동부터 다시 시작했고 벽화와 디자인, 미술전시를 비롯해 점점 다양한 일들이 진행되면서 지금의 기업으로 이어졌다”
 
윤진미디어랩이 벽화 작업 전문 기업은 아닌데
“벽화전문은 아니지만 벽화는 내게 특별한 장르이다. 서울에서 아동미술센터를 운영할 때 아이들과 재미있는 활동을 만들어보고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하는 어린이 미술전시회를 기획한 적이 있다. 그 인연으로 벽화봉사를 시작했고 그 활동은 내게 큰 즐거움이 되었다. 봉사활동이 많아지니 상업벽화 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계기로 서울 강남 상업공간에 꽤 많은 곳에 벽화를 그리게 되었다. 광주에 내려와서도 벽화활동은 꾸준히 하며 지역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미술활동을 전개하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게 되었다. 디자인을 베이스로 브랜딩 작업과 같은 외주활동도 진행하고 여러 단체나 기관을 통해 진행되는 행사의 공간을 꾸미고 기획하는 활동과 건축물에 필요한 예술장식품 컨설팅도 하고 있다. 더불어서 진행 중인 게 클래스다. ‘낭만 드 살롱’이라는 이름으로 원데이 아트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간 서울에서 교육 사업을 진행하며 구축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술에 관심은 있지만 섣불리 무언가 도전하는 것은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에 도움을 주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이를 보다 발전시켜 기업 출강 형태로 클래스를 확장해나갈 계획도 구상 중이다”
 
 
윤진미디어랩은 원데이 아트 클래스 ‘낭만 드 살롱’을 비롯해 다양한 미술 및 문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윤진미디어랩은 원데이 아트 클래스 ‘낭만 드 살롱’을 비롯해 다양한 미술 및 문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도 마을 벽화 작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광주 이외에도 서울이나 충북 옥천, 해외 등에서 봉사활동이나 상업미술 형태로 작품 활동을 했다. 벽화는 한 장소나 공간에 대한 설명을 긴 설명대신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활동이라 생각한다. 이번 달팽이마을 도시재생사업 역시 광주의 유서 깊은 한 마을이 재개발로 사라지지 않고 윤진미디어랩의 작업이 더해져 사람들에게 마을의 스토리를 알릴 수 있어 감사하다. 진심을 전하고자 했고, 정성이 들어간 작품을 본 뒤에 마을에 풍요와 화합이 이뤄지는 모습을 보며 보람됨을 느낀다”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데서 오는 보람이 있을 것 같다
“좋은 마음을 갖고 서로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일을 하면 어떤 형태로든 그 마음이 돌아온다고 생각한다. 사실 어린 나이에 홀로 타지에서 사업을 영위하면서 어려움도 많았다. 지친 마음을 안고 광주로 돌아왔는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활력소도 얻고, 지역 내에서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고 있어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윤진미디어랩을 어떻게 발전시켜나가고 싶은지?
“광주는 비엔날레를 비롯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 위치하고 있고 우수한 예술가들을 많이 배출한 문화의 도시다. 하지만 아직까지 청년 작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폭이 좁은 것도 현실이다. 현재는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미술활동등을 진행 중인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복합 문화 공간을 구축해 미술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하는 신진 작가들이나 아티스트들이 대중과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고 싶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한 분들을 소개한다면?
“너무나 많은 분들이 계셔서 어느 한 분을 꼽기 보다는 지역사회에서 작게라도 도움을 주신 모든 인연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다만 항상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부모님께는 꼭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데, 아버지를 통해 성실함을 배웠고 어머니에게는 밝은 에너지를 물려받은 것 같다. 두 분을 통해 배운 것을 바탕으로 윤진미디어랩이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광주 문화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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