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물] (주)에스시메탈 이현식, 최민우 대표
[한국의 인물] (주)에스시메탈 이현식, 최민우 대표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5.04.22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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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우리가 젊다구요? 열정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 합니다”


레이저 임가공 업계의 ‘구글(Google)’을 꿈꾸는 두 남자 


▲이현식 대표(좌)와 최민우 대표(우)는 그들만의 열정으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내고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공장의 이미지를 탈피해 새로운 꿈을 꾸는 두 남자가 있다. 기자가 처음 에스시메탈을 방문했을 때 첫인상은 공장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깔끔함이었다. 직원들 또한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며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넣어줬다. 이런 회사 분위기의 원동력은 바로 젊은 두 대표들이었다. 기존의 틀을 깨고 혁신을 추구하며 레이저 임가공 업계에 파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들은 분명 ‘물건’임에 틀림없다. 



창업 3년 만에 기적을 이루다

 

  기존 레이저 임가공 업계 시스템에 염증을 느낀 이현식, 최민우 대표는 2011년 10월 27일 과감하게 창업을 단행했다. 단돈 600만원으로. 이 대표는 “당시 저희 통장에 각각 300만원씩 있더라고요. 그걸 합쳐서 컴퓨터를 사고 일을 시작했죠. 어찌 보면 무모할 수도 있는 일이었지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최 대표도 “저희가 자본금은 없었지만 기술과 영업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우선 기계를 임대할 공장을 찾았고 업계 관행상 흔히 있는 ‘외상’제도 때문에 저희가 일을 굴릴 수 있었죠”라며 웃었다. 

 

  1년 만에 수억대의 기계를 가질 수 있었고 2014년 8월에는 개인사업자를 법인으로 전환하고 번듯한 자리에 공장까지 지으며 3년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이들의 초고속 성장은 동종업계에서도 이슈거리였다. 최 대표는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 같아요. 누가 단돈 6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하겠어요. 저희는 두려움 없이 밀어붙였죠. 정말 두 평 남짓한 공간에서 7~8명이 숙식할 정도였으니까요”라며 “그때는 힘들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때가 있었기에 지금이 있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창업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건, 겁을 내지 말고 도전하라는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물론 이들에게 위기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최민우 대표가 사업 초기 쓰러져 병원신세를 진적이 있었는데, 이때 서로 너무 힘들었다며 서로의 소중함을 깨달은 때였다고 전했다.

 

 

이노비즈 인증으로 날개 달다

 

  (주)에스시메탈은 레이저절단, 절곡, 용접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조선, 자동차 등 모든 산업의 기초가 되는 뼈대를 만드는 일이라 나름 자부심을 갖고 일에 임하고 있다. 최근 이들은 ‘레이저 기계를 이용한 부품제작’으로 이노비즈 인증을 획득했다. 최 대표는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기술개발은 필수에요. 10년 전부터 시도하던 기술이었고 창업 3년차가 지난 올해 인증을 받을 수 있었어요. 앞으로 기술력을 통해 원가절감을 꾀하면서 고객들의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현재 이 대표와, 최 대표가 열심히 뛰어다닌 결과 104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고객사들 중엔 점점 성장해나가고 있는 기업들도 많아 이들은 ‘고객과 같이 커간다’라는 사명아래 고객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데 여념이 없다. 

 

  이 대표는 “제조업계에서 차별화 할 수 있는 건 원가절감과 서비스밖에 없더라고요. 기술적인 부분으로 원가절감은 해결됐고 서비스적인 부분은 최대한 고객입장에서 생각하고 맞추려고 노력해요. 그러다보니 매일 4대의 트럭이 여기저기 고객사들을 다니느라 바빠요”라고 말했다. 두 대표는 공통적으로 “변하지 않는 최상의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고객사들을 향한 충성을 맹세했다. 관련업으로 수많은 회사들이 있지만 이들이 특히 눈에 띄는 건 젊은 조직이라는 거다. 대표들도 젊고 직원들도 젊다. 조직이 젊기에 그때그때 고객들이 원하는 납기와 단가를 맞춰나갈 수 있고 모든 분야에 멀티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이번 이노비즈 인증을 토대로 회사는 5년 내에 대기업 1차 밴드업체가 되기 위해 시설과 인증 등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젊고 열정으로 가득 찬 기업, (주)에스시메탈의 장밋빛 미래를 기대해본다.

 

  

 

“고생한 직원들 10년 뒤 지분 나눠주고파”

 

  회사의 모토는 ‘레이저 임가공계의 구글’이다. 직원들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회사가 이 대표와 최 대표가 꿈꾸는 회사다. 이 대표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일했으면 해요. 우리가 기존 회사에서 일 해봤기 때문에 정말 기존시스템에 질렸습니다. 직원들에게 새로운 회사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싶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매년 3월이면 야유회를 가고 직원들과 같이 야구동호회에서 활동할 정도로 고용주와 노동자간에 격의가 없다. 이에 더해 “10년 뒤 쯤에는 회사 지분을 고생한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싶어요. 우리는 직원들에게 생산직이 아니라 기술직이라고 강조해요. 각자 컴퓨터 책상도 마련해주고, 인력충원이 필요하면 회사 내에 먼저 공고를 내요. 회사 내에서도 다양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보라고요”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도 “우리가 초창기 그렇게 힘들었지만 한 번도 월급과 보너스를 밀린 적이 없어요”라며 사람이 곧 재산임을 재차 확인했다. 이렇기에 이직률이 높다는 업계에서 에스시메탈은 이직률이 거의 없고 불량률 또한 5% 이내로 타 업체들과 다른 돋보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터뷰를 끝마치며 이현식 대표와 최민우 대표는 각자를 가장 감사해 하는 인물로 꼽았다. 덧붙여 그들과 함께 해주고 있는 고객사와 직원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이 대표는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최 대표와 우리 아내에요. 초창기 힘들었던 시절 잘 견뎌준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라고 말했다. 단지 젊다는 이유만으로 열정이 생기는 건 아니다. 열정이 있기에 젊음이 돋보이는 것이고 성장이 있는 것이다. 이현식 대표와 최민우 대표를 보며 이들의 열정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할 만큼 대단한 것이라는 걸 느꼈다. 이 두 젊은 대표들의 행보를 계속 주목해야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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