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 충무공이순신인재원 조양상 원장
[Special Interview] 충무공이순신인재원 조양상 원장
  • 조재휘 기자
  • 승인 2015.04.2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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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조재휘 기자]

 

청렴과 인내, 희생정신이야말로 충무공 정신의 요체
 “충무공 정신 되살려 이어가는데 마지막 열정 쏟아야죠”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존경하는 충무공 이순신. 우리는 그의 업적을 기리며 ‘성웅(聖雄)’이라고 부른다. 국가가 풍전등화에 위기에 처한 인진왜란의 전화 속에서 백성을 구하고자 위험 속으로 뛰어든 그의 삶은 이후 수많은 이들에게 귀감으로 남았다. 하지만 타인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고, 인내하는 삶이란 실제로는 무척이나 어렵다. 그런 가운데 충무공의 삶을 본받아 청렴하고 인내하는 자세를 바탕으로 더 나은 세상, 더 행복한 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인물이 있다.

 

세계조선 1위, 충무공 정신 있어 가능했다
푸른 바다와 산으로 둘러싸인 고장 거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도는 한반도의 동남쪽 끝에 위치하며 오랜 시간동안 중요한 해상요충지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임진왜란 시기 일본의 침략으로 인해 전국토가 황폐화되고 수많은 백성들이 고통 받던 위기의 순간, 첫 승전보를 알리며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던 곳이 바로 이 거제도의 옥포만이었다. 임진왜란의 향방을 결정지었던 중요한 일전, 이 전투를 승리로 이끈 인물은 바로 충무공 이순신이었다.
 

 1980년대 이후 대한민국이 일궈낸 눈부신 경제성장의 중심에는 바로 조선 산업이 있었다. 한국전쟁 이후 피폐해진 국토에서 맨손으로 일궈낸 조선 산업의 기적은 오늘날 세계 1, 2위를 다투는 조선강국 대한민국의 위치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거제도에는 우리나라 조선업의 성장을 이끌어온 대우조선해양이 위치해 있다. 대우조선해양에 오랜 기간 몸담았던 충무공이순신인재원의 조양상 원장은 우리나라의 조선해양산업이 이처럼 놀라운 발전을 일궈낼 수 있었던 바탕에는 바로 충무공 이순신의 정신이 있었다고 말한다. 조 원장은 “우리나라가 2006년도부터 일본 조선소를 제압하고 세계조선해양 1위국이 되었는데, 그 원동력은 바로 대우조선해양에 근무했던 임직원 모두가 우리는 조선소에서 품팔이 하는 일개 노동자가 아니라 일본조선소를 반드시 제압할 ‘산업의병’이라는 각오로 혼연일체가 되어 진력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1972년도 첫 삽을 떠 1981년에 준공된 대우조선해양은 한 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악성 노사분규 기업이라 할 만큼 극렬한 노사분규를 겪은 회사였다. 하지만 1990년 이후 25년째 무분규 노사화합을 이어 오고 있다. 그리고 1990년 당시, 조합원 12,000명의 동의를 이끌어내며 첫 무분규서약을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인물이 바로 조양상 원장이다. 

  조양상 원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첫 노사분규가 있었던 1988년, 노조가 골리앗크레인까지 점령하고 매년 분규 때마다 노동자 여러 명의 분신자살 사건이 발생할 만큼 노사분규가 극렬했습니다. 결국 회사는 만성누적 적자에 폐업의 위기로 몰렸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기술 연구소 관리직으로 일하던 그는 관리직 여직원부터 부장 급까지 아우르는 약 3,500명 규모의 사원연합회 창설을 주도했고 사원연합회는 국회에서도 포기했던 회사와 노동조합의 중개 역할을 해 결국 노동조합 전 조합원 12,000명이 3년간 무분규 서약을 하도록 했다.

 

사익보다는 공익…30년을 충무공 정신으로 일관해
당시 조양상 원장은 민족정신으로 근로정신을 함양 시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다물민족교육과 문화교육을 도입했고, 충무공 정신을 조선소에 접목시키고자 총 17권의 책도 발간해 전임직원들에게 지급하기도 했다. 

  자신의 작은 이익보다는 멀리 있는 공동의 목표를 바라보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더 좋은 성과를 이끌어낸다는 사실. 누구나 생각은 하지만 실천할 수 없었던 일을 굳은 의지로 이뤄낸 그가 다음으로 눈을 돌린 곳은 백혈병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었다. 그는 20년간의 회사생활을 정리하고, 백혈병 어린이 돕기에 투신, 2000년 설립된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의 사무총장을 맡는다. 그는 백방으로 후원자를 찾아보는 동시에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돕기 위한 법 제도 개선을 위해 보건복지부를 설득하는데 전력을 다하기도 했다.  

  충무공 이순신의 정신을 본받아 사익보다는 공익을 추구했던 조양상 원장. 그의 노력은 2003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한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빛을 발한다. 동대문 패션시장에 큰 획을 그을 것이라 생각됐던 굿모닝 시티 쇼핑몰에서 터진 대형 분양사기 사건.  3,735억 원의 분양금 횡령과 정관계 로비로 이어진 이 사건으로 분양을 받은 계약자들은 하루아침에 투자금을 모두 잃고 길거리로 내앉게 되었을 때 조양상 원장은 당시 피해자 대표를 맡아 사건을 수습 쇼핑몰을 정상화 시켰고 이후 10년간 굿모닝 시티의 회장을 맡았다.

 

 

 

  굿모닝 시티 회장에서 물러나 다시 거제로 내려온 조 원장은 시추선 선주사의 감독관으로, 충무공이순신인재원의 원장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순신 장군에 관한 책도 집필해서 5월에 발간할 예정입니다. 충무공 이순신의 정신을 알리는 데 제 인생의 마지막 열정을 쏟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조양상 원장. 그는 지금도 필사즉생(必死卽生)의 정신으로 충무공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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