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의 가치로 선한 영향력 전파 꿈꾸는 사회적 기업가
연대의 가치로 선한 영향력 전파 꿈꾸는 사회적 기업가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9.04.02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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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연대의 가치로 선한 영향력 전파 꿈꾸는 사회적 기업가

발달장애인의 행복한 직업 찾기를 위해 노력해나갈 터

 

 

직업능력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한국의 직업, 한국인의 직업의식’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직업을 갖는 이유를 내재적 가치보다 외재적 동기에서 찾는 경우가 많았다. ‘일 자체가 좋아서’ 활동한다고 응답하는 비율은 점점 줄어들고 자신의 일을 천직으로 여기는 사람도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회사 생활이 행복하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한데, 결국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는 사람들의 인생이 불행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발달장애인의 행복한 직업 찾기를 지원하는 기업

사실 이는 직업 선택의 다양성이 떨어지는 발달장애인들에게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현재 국내의 성인 발달장애인 약 17만 명 중 일을 하고 있는 경우는 약 4만 2천명에 불과하다. 일자리도 부족한 실정인데 진로에 대한 명확한 설계를 받지 못하고 성공적 직업생활을 위한 제대로 된 교육의 기회도 적은 것이 현실인 셈이다. (주)꿈앤컴퍼니(이하 꿈앤컴퍼니)를 이끌고 있는 박대수 대표가 주목한 부분도 이 지점이었다. 10여년의 시간동안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며 장애인의 복지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온 그는 꿈앤컴퍼니를 통해 이와 같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발달장애인들이 직업을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를 만나 기업의 활동과 운영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40대에 접어들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아 그동안 내가 쌓아온 역량을 사회에 보다 환원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자 했다. 지난 12년간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며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진로교육, 직업교육, 취업지원 등을 진행했는데, 결국 기업을 통해서도 내가 가장 잘 집중할 수 있는 분야에 보다 전념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 길이 ‘행복한 직업 찾기’였던 것인지?

“그렇다. 꿈앤컴퍼니는 ‘발달장애인의 직장생활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취업도 힘들지만 진로에 대한 명확한 설계를 받는 기회가 부족한 상태로 일자리를 구하다보니 직장생활의 만족도도 떨어지고 이직이나 퇴사율도 무척 높다. 다양한 일자리, 명확한 진로설계와 충분한 준비과정을 제공한다면 취업 이후 직장생활 시간동안 기업과 발달장애인 근로자가 함께 상생하는 환경이 만들어질 거라 생각했다”

 

어떠한 활동을 구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발달장애인의 강점을 반영한 다양한 직무를 개발하기 위해서 기획 단계부터 지역사회전문가와 교육전문가, 직업재활과 장애인 복지영역의 전문가는 물론 발달장애인도 직접 참여해서 모델을 만드는 솔루션을 진행 중에 있다. 이를 공공기관이나 기업과 연계해서 민간과 공공의 협력 모델로 확장해나갈 생각이다. 한 가지 예를 든다면 발달장애인이 구두관리원이 되어 장애인 의무고용이 필요한 기업이나 기관에 관리실을 설치 운영한다면 장애인의 일자리도 제공되며 내부 구성원들의 복지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교육과 관련된 구상에 대해서도 좀 더 소개한다면?

“발달장애인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준비해야 되는 전환기에 필요한 진로설계와 진로적성검사 등을 진행해 이후 실질적으로 기관과 연계할 수 있도록 장애인진로직업전문가와 사회적기업가가 함께 진로교육 ‘진로멘토링스쿨 꿈꿈’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효과적인 교육 운영을 위해서 쉽고 재미있는 맞춤형 교구와 교재, 영상교육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으며, 발달장애인을 둔 부모님을 대상으로 자녀의 진로설계와 일상생활 속에서의 진로코칭기술, 진로직업정보와 제도를 ‘진로코칭스쿨’이라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줄 계획이다”

 

다양한 선순환 구조 형성이 기대되는데

“발달장애인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열어주고, 직업 활동을 통해 자기만족을 느끼게 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가장 큰 가치로 삼고 있다. 꿈앤컴퍼니의 활동을 통해 기업이나 기관이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데 있어 미스매칭을 줄이며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는 시스템이 만들어 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장애인 고용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여러 가지 한계로 현실화하지 못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의 관심을 부탁하며, 함께 협업하며 새로운 직무모델을 만들어 낼 기회가 생기기를 기대한다”

 

이 자리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내가 사회적기업가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살아오면서 나에게 영향을 준 아름다운 향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따뜻함과 올바른 교육을 해주신 선생님, 사회복지현장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에 소명을 가지고 노력하는 사회복지사들의 헌신, 선한 삶을 보여주신 양가 부모님과 가족들, 그리고 지지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 사랑스런 쌍둥이와 아내. 그들이 나를 지금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준 아름다운 향기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사회적기업가로서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함께일하는재단, 그리고 든든한 담임멘토와 팀원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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