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Cover Story] 4차 산업시대의 행방을 가늠하게 될 5G(Gen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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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성지 기자
  • 승인 2019.04.02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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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

4차 산업시대의 행방을 가늠하게 될 5G(Generation)
12조 3,000억 달러의 가치와 시장규모, 주도권의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
 

 

12조 3,00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최초 5G 상용화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차 산업시대의 핵심으로 5G는 단일 산업뿐만 아닌 산업 전체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런 5G 기술 패권 전쟁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서 시작되었다.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로운 제품 출시를 준비한 가운데 미 트럼프 대통령은 5G를 강조하며 자국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고 중국 역시 세계 1위 통신장비기업인 화웨이를 앞세워 주도권 장악에 힘쓰고 있다.
 
세계 최초를 향한 경쟁
3월 말 국내 5세대 이동통신의 상용화 일정이 미뤄진 가운데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4월 11일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를 선언했다. 버라이즌이 4월 11일 5G 상용화에 적용하기로 한 단말기(모토Z3+모토 5G모드)는 갤럭시S10 5G와 달리 국제표준화단체(3GPP)가 정한 5G 글로벌 표준 모뎀 칩을 담은 최종 제품은 아니다. 그래서 버라이즌은 세계 최초로 5G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스마트폰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버라이즌의 일정 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미국이 가능한 빨리 5G, 심지어 6G 기술을 도입하길 원한다. 미국 기업들이 노력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 뒤 이뤄졌다. 그러나 버라이즌의 발표에 대해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다. 한 전문가는 “모토 Z3는 확장 모듈로 5G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안드로이드 스마트 폰이기에 보조 수단으로 통신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은 세계 최초 단일 5G 단말기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하며 “긴박한 경쟁에 따른 매우 협소한 5G 커버리지도 의미를 퇴색하게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 버라이즌이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밝히며 지목한 서비스 구역은 일리노이주의 시카고,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뿐이며,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 도시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만 버라이즌 5G 서비스 사용이 가능하다. 해당 지역의 면적은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 두 도시 모두 약 4제곱킬로미터 정도로 여의도의 약 3~4배에 해당한다. 버리이즌의 카일 말라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보도 자료로 “고객들에게 최초의 5G폰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독점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게 되어 기대된다”며 “시카고, 미니애폴리스를 시작으로 연내 미국 30개 도시로 급속히 파급해 우리의 일상을 바꾸기 시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버라이즌 발표 전 이미 스위스 통신사 선라이즈는 3월 중으로 5G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2017년 12월 선라이즈는 화웨이 장비로 5G네트워크 기반 가상현실, 파노라마 비디오 생중계, 12채널 울트라 고화질 비디오 등의 비즈니스 시연에 성공했다. 이미 2017년 6월 스위스 최초로 엔드-투-엔드 5G 표준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한 선라이즈는 스위스 내 150여개 지역으로 5G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할 예정이다.
 
5G 상용화를 위한 본격적인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세계 최초를 향한 국내 움직임은 더 분주해졌다. 3월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S10 5G(SM-G977N) 모델이 방송통신기자재 적합성 평가의 적합인증을 받았다. 적합성 평가의 적합인증은 전파환경이나 방송통신망에 전자파피해를 주거나 정상작동에 전자파 방해를 주는지 평가한 것으로 출시 전 필수적으로 인증을 받아야 한다. 정부와 삼성전자는 5G 상용화 시점을 버라이즌의 4월 11일보다 앞선 5일로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SK텔레콤에서 제출한 5G 요금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반려함으로써 구체적인 요금제(3월 18일 기준)는 갖춰지지 않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관련 법령에 따라 개최한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를 열어 반려를 결정했다. 자문위원회는 이용약관인가 심사기준에 따라 요금 적정성, 이용자 이익저해 및 부당한 차별 여부 등을 집중 검토했고 “SK텔레콤이 신청한 5G 요금제가 대용량 고가 구간만으로 구성돼 있어 대다수 중·소량 이용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우려가 크므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아직 구체적인 요금제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 세계 최초 상용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국내 5G 상용화 일정을 고려하면 SK텔레콤에서 보완된 요금제가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5G로 새 도약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5G 스마트폰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타이틀을 노리는 삼성전자가 3월 22일 갤럭시 S10 5G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이어 삼성전자는 삼성 혁신 기술의 집합체인 ‘겔럭시 폴드 5G’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1~3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75% 이상을 담당한 반도체 실적이 4분기부터 감소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이번 5G 스마트폰이 그동안 부진을 타개할 방안으로 삼고 있다. LG전자는 4월 ‘V50 씽큐 5G’ 출시를 준비하며 5G 스마트폰 경쟁을 앞두고 있다. LG전자는 6.2인치의 스크린을 스마트폰에 부착해 듀얼 디스플레이로 사용하는 제품 특성에 시장이 반응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임에도 다양한 실용적 기능을 탑재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5G 스마트폰 제조사뿐만 아니라 국내 이동통신 3사도 5G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열띤 경쟁을 하고 있다. 현재 속도에서는 SK텔레콤이 앞서고 있다. SK텔레콤은 갤럭시S10 5G폰으로 2.65Gbps의 속도를 기록했다고 3월 13일 밝혔다.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상용망에서 상용폰을 갖고 측정한 속도로 LTE와 5G 주파수를 연동하는 기술로 2.7Gbps까지 속도를 높였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10GB 크기의 VR콘텐츠를 다운받을 경우 SK텔레콤이 30초, KT는 33초, LG유플러스는 36초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속도에서 SK텔레콤이 앞선다면 LG유플러스는 수도권 중심으로 상반기 5만개의 기지국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5G 커버리지에 앞선 이유는 화웨이 통신장비를 들여와서이다. 화웨이는 초기 5G망에서 사용하는 3.5GHz 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통신장비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반해 나머지 이동통신사는 5G 기지국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속도와 커버리지 경쟁은 5G 가입자 확보를 위해서이다. LTE와 차별된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서 기존 가입자의 5G 전환과 새 가입자를 추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점입가경, 치열한 5G 경쟁
2020년 5G가 본격 상용화에 들어가면 경제적 규모는 2035년까지 16개 산업 분야에서 12조 3,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또한, 5G의 상용화로 그동안 미래 기술로 개발되던 원격진료와 수술, 스마트시티 조성, 자율주행 시스템, 가상 현실 등 하이퀄리티 기술이 현실이 된다. 이는 자동차, IT, 의료, 미디어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한 IT전문가는 “5G 시대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자율주행 자동차,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으로 예측한다”라며 “5G시대는 '라이프 스타일' 자체를 변화시킬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경제활동의 핵심인 5G는 4차 산업시대의 핵심으로 빅테이터와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등과 같은 기술과 기기가 서로 연계되어 무한한 산업으로 파생될 수 있지만, 구조적으로 보안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IT보안학과의 한 교수는 5G 망은 분산 구조형의 개방형으로 설계됨을 지적하며 스마트폰처럼 제한적인 통신 장비만 쓰던 4G에 비해 해킹 위험이 높다고 언급했다.
 
본격적으로 5G 경쟁이 시작되면서 미국과 중국의 대립은 심화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미국 국방수권법(NDAA)제 889조에 근거에 세계 1위 통신장비기업인 중국 화웨이의 장비 및 서비스 구매 금지했다. 또한, 화웨이 장비나 서비스를 구매한 제 3자와도 계약 체결이나, 자금 지원 및 대출도 금지했으며, 일본과 호주 등과 함께 반(反)화웨이 노선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화웨이의 런정페이 창업주는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화웨이는 어떤 스파이 행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미국은 세계의 일부일 뿐 세계를 대표하지 않는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화웨이는 미국 연방법원에 화웨이를 겨냥한 판매제한 조치는 위헌이라며 미국 정부를 제소하는 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5G 패권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4차 산업시대의 핵심이자 차세대 산업의 지양분이 될 5세대 이동통신 5G. 새로운 변화를 앞둔 인류에게 5G가 어떤 미래를 선사할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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