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물] 라반발레스쿨 이미경 원장
[한국의 인물] 라반발레스쿨 이미경 원장
  • 김문정 기자
  • 승인 2015.03.12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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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문정 기자]




세계적 수준의 학생 배출 가능케 하는 ‘라반 정신’


“한국 발레 교육의 새 지평을 열겠습니다”







존 크랑코 발레스쿨, 베를린발레학교, 팔루카대학, 프랑크푸르트 음악무용대학 등, 모두 유럽 유수의 명문 발레 아카데미다. 이미경 원장이 이끄는 라반발레스쿨은 체계적인 발레 유학 시스템을 갖춰 한국의 발레 인재들을 발레의 고장이자 산실인 프랑스, 유럽 등지로 배출한다. 더 넓은 세계에서 자유롭게 춤추고 싶은 발레 유망주들에게 한국은 너무 좁다. 한국 발레의 글로벌화에 앞장서는 라반발레스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라반 정신’에 투영된 발레 교육 철학


  학부와 석사로 각각 발레와 작곡을 전공한 이미경 원장은 안무가로 활동하기 위해 2006년 스튜디오를 오픈했다고 한다. 그러던 스튜디오는 발레를 배우고 싶다며 하나 둘 모여든 수강생으로 인해 오늘날의 라반발레스쿨로까지 성장하며 명실상부 최고 유학전문 발레아카데미로 성장하게 되었다. 대전에 발레를 배울 공간과 지도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함을 깨달은 이 원장은 ‘발레의 저변을 확대하고 문화적 갈증을 해결하겠다’는 일념으로 라반발레스쿨을 운영해왔다. 대전에 본원과 1호 분원, 청주 오창에 2호 분원이 운영되고 있는 이 발레 아카데미는 독일에도 분원을 곧 열 예정이다. 그는 “수도권에 비해 지방에는 아직 문화·교육 혜택이 미치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라며 발레 불모지를 찾아다니며 저변확대와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라반발레스쿨을 지탱하는 것은 다름 아닌 ‘라반 정신’. 이 원장은 이에 대해 “선배는 후배를 이끌어주고 후배는 선배를 믿고 따르는 수평적이고 유기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정신”이라고 설명했다. 발레가 몸으로 함께 대화하면서 예술을 창조해나간다는 점에서 서열보다는 친밀함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그의 신념이 오롯이 담겼다. 이 원장은 “한 명의 예술가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라며 보다 책임감을 갖고 교육에 더 많은 시간과 정성을 투자하는 교육자의 태도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런 그의 철칙은 학원을 떠나 해외 유학 중인 학생과도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장학금을 제공하는 등의 평생 케어가 가능한 원동력이다.



세계 명문 발레아카데미로 유학 간 학생들, 현지에서도 맹활약


  교육과 문화는 계속해서 변화한다는 생각을 가진 이미경 원장은 라반발레스쿨과 라반유학원을 병행하며 유럽의 발레 아카데미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이는 타 학원에서는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으로 독일의 유명 발레스쿨인 팔루카의 발레 마스터들은 한국의 라반발레스쿨을 방문해 워크샵을 개최하기도 한다. 이렇듯 열린 자세로 유럽의 최신 동향을 빠르게 흡수·전파하는 이 원장의 노력으로 학생들은 유학길에 올라서도 현지에 적응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고 세계적인 수준의 무용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곳에서는 발레 뿐 아니라 철학, 미학, 해부학까지 폭넓은 교육이 이뤄진다. 입시반의 학생들에게 방학 동안 발레 일기를 쓸 수 있도록 장려하며, 일주일에 한 번씩 고전문학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이 원장은 “해부학을 통해 수백 년 동안 발달해온 발레의 신체적 움직임을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고전을 통해 문화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이뤄집니다”라며 전인 교육이 이뤄져야만 예술의 깊이가 깊어질 수 있다고 설파했다. 라반발레스쿨의 커리큘럼은 화려한 기교를 가르치기보다는 해외의 발레스쿨, 발레단에 가서도 새로운 테크닉과 문화를 흡수할 수 있도록 정확한 기초를 다지는데 중점을 둔다. 






무궁무진한 매력 지닌 발레의 대중화와 글로벌화 이룰 것


  발레의 매력에 대해 이 원장은 “외양적인 것 뿐 아니라 심신적인 소양도 갖출 수 있는 전인적인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발레는 예술적인 측면과 스포츠의 측면을 모두 갖춘 대표적인 분야기도 하다. 그는 발레가 특정층만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대중적인 예술이라는 인식이 심어질 때까지 저변 확대에 힘쓰고 싶다고 전했다. 이 원장이 이끄는 드림토(Dream Toe)발레단은 발레를 취미로 즐기는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라반발레스쿨의 수강생들로 이뤄진 아마추어 성인 발레단인 드림토의 단원들은 안무 창작에 참여하고 연습을 하는 등 열정이 대단하다. 2009년 드림토발레단은 대전 예술의 전당에서 첫 데뷔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쳐 그 실력이 아마추어 이상임을 증명했다. 


  발레 학원을 넘어서 보다 체계적으로 발레를 가르치는 발레 전문학교를 설립하겠다는 포부를 가진 이 원장은 발레를 정말 사랑하는 학생들이 세계적인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발레 수준과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라반발레스쿨의 다음 행보를 기대한다.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무용학과 (발레전공) 졸업

부산대학교 예술과미학영상매체 협동과정 미학석사 수료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 컴퓨터음악전공

영국 라반센터Laban Centre 수학

다수의 오페라, 시립합창단 공연 등에서 안무자 또는 연출가로 활동 

전) 부산대학교 강사

    부산 국제학교 드라마발레 강사

현) 라반발레스쿨대표

    라반유학원대표

    드림토발레컴퍼니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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