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물] 대전가양중학교 강병오 교장
[한국의 인물] 대전가양중학교 강병오 교장
  • 김문정 기자
  • 승인 2015.03.12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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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문정 기자]




교육계에 나비 효과를 일으키다


새 교육의 지평을 열 ‘자유학기제’의 모범 사례가 되기까지






지난 2014년 12월, ‘제2회 전국 초·중·고 학생 나눔 공모전’에 전교생이 참여해 최우수상을 비롯하여 86명의 학생들이 수상한 학교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인 대전가양중학교는 지난 10월 ‘행복학교 박람회’ 운영 유공으로 교육부장관상을 받은데 이어 이번 ‘나눔 교육’ 으로 교육부 장관상을 받음으로써 2014학년도에 교육부 장관 표창을 두 번이나 받는 영예를 얻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평범한 학교였던 대전가양중학교의 저력의 배경은 다름 아닌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연 자유학기제 연구학교의 운영이다. 




과감한 도전으로 일궈낸 교육 개혁


  대전가양중학교의 자유학기제는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학교, 선생님, 그리고 아이들이 변화하자는 취지에서 ‘가양, 나로부터 비롯된 변화’라는 슬로건 하에 시행되었다. 2016년부터 교육부의 지휘 아래 전국의 학교에서 시행될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6학기 중 한 학기 동안 시험의 부담을 느끼지 않고 ‘진정한 나’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고민의 시간을 갖는 것을 골자로 한다. 2014년부터 2년 동안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로 선정된 대전가양중학교의 연구부장 유순준 교사는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내가 무엇을 위해 일생을 살아갈 것인지 진지하게 탐색하고, 각자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한 밑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을 학생들에게 줬습니다”라며 이를 위해 ‘진정한 나, 나의 길 찾기 프로젝트’ 라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음을 밝혔다.


  매주 토요일에 운영되는 ‘인문고전읽기반’ 프로그램 역시 대전가양중만의 특색이다. 이는 지역사회의 연구원, 회계사, 공무원, 대학원생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학생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플라톤의 대화법으로 논어의 구절을 되새기며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 사고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전인교육을 추구하는 이 학교는 체육활동도 등한시하지 않는다. 학교스포츠클럽을 통해 전 학년이 점심시간에 럭비와 피구 리그 경기에 참여하며 족구, 배구, 넷볼, 농구, 풋살 등 자율동아리 활동을 통해 체력 증진 및 건강한 인성 함양을 도모하고 있다. 


  강병오 교장은 “스포츠를 통해 배려와 협력을 비롯해 올바른 인성 함양은 물론 건강한 체력 증진도 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2014 전국 학교스포츠클럽대회 배구 부문에서 전국 1위의 영예를 거머쥔 원동력 역시 이 덕분일 것이라고 전했다.  



▲나눔교육 우수학교로 선정되어 수상하고 있는 대전가양중학교




학력 신장과 더불어 긍정적인 학생들의 태도까지 불러일으키다


  이러한 대전가양중의 교육 혁신은 교육의 체질을 완전히 변화시켰고 학교의 주인이라 할 수 있는 학생들의 만족감을 이끌어냈다. 강병오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은 입을 모아 “학생들의 반항적인 태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수업 참여에 열의를 보인다”고 말하며 가양나비프로젝트가 성공적임을 강조했다. 학교 수업 시간이 적어져 성적 부진을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큰 폭의 학력 신장을 이뤄내 수상을 하기도 했다. 강 교장은 “아이들이 수업 속에서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야. 난 가능성이 있어’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이는 성공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학생들이 깊이 있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능력을 믿게 하는 시기인 자유학기가 더 많은 학교로 확산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밝혔다. 학교는 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지니고 세상에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주 1회 인성시간을 배치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였는데, 그 중 하나가 ‘나눔의 글짓기’ 교내 대회다. 대전가양중학생은 이를 바탕으로 ‘제2회 전국 초·중·고 학생 나눔 공모전’에 전교생이 참여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시, 모범사례 될 것


  강병오 교장은 ‘연구회의 활성화가 성공의 비결’이라며 선생님들이 바뀐 교육 방침을 연구하고 교과 내용을 재구성하는 열정을 보인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내년으로 정년을 맞이하는 사람으로서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는 교육과정’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꿈과 열정을 되찾아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 이때에 자유학기제의 성공적 모델을 만드는 것은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2016학년도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될 때를 대비하여 다른 학교에 도움이 될 모델을 만들 것을 다짐했다. 현재 학교는 대전의 여러 학교들을 빠짐없이 방문하여 자유학기제를 전파하고 있으며, 학부모 초빙을 통해 부모님들의 교육기부 활성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변혁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학기제를 과감히 시행한 결과,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인성을 지닌 리더 교육패러다임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었던 대전가양중학교. 그 변화는 어디까지일지 앞으로 더욱 발전할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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