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사진/김남근 기자 글/손보승 기자]
민족의 얼이 깃들어 있는 독립운동의 성지
“우리는 이제 우리 조선이 독립한 나라임과 조선 사람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선언하노라”
1919년 3월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음식점 태화관에 민족대표 33명 중 29명이 모였다. 조선독립을 선포하는 ‘기미독립선언서’가 세상에 나오는 순간이었다. 같은 시각 탑골공원에서는 학생과 시민 5,000여명이 모여 목이 터져라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조선독립신문은 당시 상황을 ‘수많은 학생이 너무나 기뻐 손을 흔들고 발을 굴리니 어찌 목이 메지 않으리오’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함성과 열망으로 가득 찼던 공간은 지난 100년간 시대의 흐름과 정치 이념 변화에 따라 크고 작은 부침을 겪어 왔다. 하지만 그 속에서 절대 흔들리지 않는 사실은 탑골공원과 삼일문이 민족정기를 드높이며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정체(政體)’를 바꾸는 데 크게 기여한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의 성지라는 점이다. 3·1 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 한번 쯤 삼일문을 방문해 선각자들의 발자취를 찾아보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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