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음악의 저변 확대에 힘쓰는 록 밴드
한국 대중음악의 저변 확대에 힘쓰는 록 밴드
  • 임성지 기자
  • 승인 2019.03.13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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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세대를 위한 릴레이콘서트로 한국 대중음악의 다양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 

한국 대중음악의 저변 확대에 힘쓰는 록 밴드

 

(사진제공=공중전화)
(사진제공=공중전화)

 

“70·80세대를 위한 릴레이콘서트로 한국 대중음악의 다양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Nostalgia. 과거에 대한 동경, 또는 지나간 시대를 그리워함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만한 단어가 있을까. 모든 이들은 자신이 스쳐 간 모든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갖는다. 특히, 음악은 그 그리움을 잘 표현하고 대표하는 것으로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되었다. 최근 한국 대중음악은 아이돌 중심으로 K-Pop이라 불리며 전 세계의 문화콘텐츠를 뒤흔들고 있다. 그러나 한국 대중음악은 비단 K-Pop뿐만 아니라 여러 장르의 음악으로 성장해왔다. 이에 한국 대중음악의 저변을 확대하고 70·80세대들의 그리움을 채우는 록 밴드 공중전화가 주목받고 있다.

데뷔 31주년, 음악과 한 인생
록 밴드 공중전화는 1987년 ‘사랑이 그리운 날들에’라는 앨범으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듬해 공중전화의 ‘기억날 그 날이 와도’는 당시 한국을 대표하는 록 밴드들의 프로젝트 앨범인 ‘록 인 코리아’에 수록되기도 했다. 이후 공중전화는 그룹 결성 3년 만에 해체되어 보컬인 홍성민은 솔로 가수로 계속 활동했고, 기타리스트인 오태호는 ‘내 사랑 내 곁에’ 등 다양한 히트곡을 만들며 작곡가로 활동했다. 이후 2007년 홍성민의 급작스러운 홍성민의 죽음으로 “40살이 되면 다시 밴드를 하자”는 약속을 이루지 못했지만, 리더인 송현호가 밴드를 재결성, 2014년 2집 앨범을 출시하고 ‘노란치마’로 대중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이처럼 공중전화는 짧은 활동 기간, 그리고 긴 공백이 있었지만, 아직도 대중에게 록 밴드로 여전히 추억되고 있다. 이에 드라마와 같은 공중전화의 스토리를 리더 송현호의 인터뷰로 구성했다.

 

(사진제공=공중전화)
(사진제공=공중전화)

오랜 공백기 이후 다시 대중에게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공중전화는 가수 조덕배의 전국 투어 세션 밴드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팀 해체 이후 저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모교인 중앙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를 했습니다. 이후 더 역동적인 활동을 위해 유명 학원에서 입시 강사로 활동했습니다. 강사로 활동하면서 음악의 끈은 놓지 않았어요. 틈틈이 영화, 광고의 음악 감독을 했으며, 1993년 대전 엑스포 꿈돌이 동산 개장 이벤트 무대 감독도 했지요. 1995년에는 영화평론가로 활동을 했으며, 이후에는 대치동 논술 학원을 운영하는 등 음악과 사업을 병행했습니다. 현재는 오직 음악과 공연기획에 매진하고 있어요.

공중전화의 멤버가 다양하게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공중전화는 기타(최영길), 베이스(송현호), 드럼(이은혜)의 기본 3인조이며, 그 외에도 건방(최현락) 보컬리스트(동천, 자아란), 퍼커션(박문철) 등 객원 멤버가 있습니다. 이는 2인조 공연부터 7인조 공연까지 기획과 콘셉트에 맞춰 무대의 다양성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작년 의미 있는 데뷔 30주년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여러 의미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현재 20년 이상 지속한 밴드가 공연한다는 것은 매우 드문 것이 현실입니다. 이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젊은 뮤지션들과 함께 하는 무대가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적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 객원 보컬리스트와 건반 주자는 20~30대입니다. 젊고 패기 있는 뮤지션들과 함께 공중전화의 음악이 이어지는 것이지요.

최근 70·80을 위한 릴레이 콘서트를 지속하고 계세요. 이번 콘서트에 대해 말씀바랍니다.
이번 릴레이 콘서트는 점차 잊히는 70~80년대, 90~00년대를 지속하고자 하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최근 K-Pop으로 불리는 아이돌 위주의 대중음악에서 밴드 음악이 설 자리가 점차 없어지는 것이 현실이기에 음악의 다양성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실제 공연을 지속할수록 다양한 음악을 요구하는 대중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2018년 봄, 3개월 동안 다양한 레전드 뮤지션과 신인 뮤지션들의 릴레이 콘서트를 하면서 대중이 음악의 다양성을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또한, 레전드와 신인 뮤지션이 함께하는 무대도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릴레이 콘서트는 ‘소극장 문화운동’이자 ‘레전드와 신인들의 가교’입니다. 한국 대중음악의 다양성을 사랑하는 분들을 위한 ‘100% Live 공연’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콘서트 심볼도 나비입니다. 바로 ‘자유, 평화, 사랑, 자연’을 추구했던 히피문화와 록 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이죠.

많은 가수가 릴레이 콘서트에 참여했어요. 올해는 어떤 가수를 콘서트에서 볼 수 있나요.
레전드 가수로는 민혜경, 김범룡을 시작해서 김민교, 양혜승, 진시몬, 임병수, 전영록, 공일오비, 공중전화, 사랑과 평화, 적우, 우순실, 양하영 등을 만날 수 있고 신인으로는 머스트비, 동천, 아폴로 등 약 24개의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다시 공중전화 이야기를 할게요. 공중전화가 추구하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공중전화는 멜로디칼 록을 추구합니다.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비트에 사랑과 사람의 노래를 담고 싶어요.

많은 팬들이 공중전화의 노래를 사랑하는데요. 공중전화의 노래가 지닌 매력은 무엇인가요.
다른 록처럼 따라 부르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누구나 부르기 쉽고 또 노래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점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음악적 난이도가 있다고 해서 위대한 노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의 감성을 이해하고 그 감성에 녹아드는 노래가 공중전화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가장 고민하고 결정을 내린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사랑하는 보컬리스트 홍성민의 죽음 이후 우울증이 와서 어려움이 많았어요. 아내의 조언으로 직장인 밴드를 시작하며 음악을 다시 시작했죠. 점점 제 인생에 음악과 사업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못다 한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콘서트를 준비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저는 나이가 들어도 노래를 하고 연주하는 뮤지션, 선배들, 후배들에게 고마운 뮤지션이자 평생 기억되는 사람이었으면 해요. 물론 아내와 제 아이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은 것은 당연합니다.

(사진제공=공중전화)
(사진제공=공중전화)

릴레이콘서트는 ‘ATUS릴레이콘서트-광화문 시즌3’로 3월 16일부터 다시 시작한다. 공중전화의 밴드의 송현호는 디지털 시대에서 아날로그적인 무대로 많은 이들에게 과거의 향수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하며, 한국 대중음악의 다양성을 알리겠다고 한다. 과거 음악의 ‘주류와 비주류’라는 표현에 대해 많은 이들의 이견이 있었다. 어찌 보면 음악은 시류와 세대에 따라 주목을 더 받을 수도 덜 받을 수도 있는 것으로 ‘틀림’이 아니라 ‘다름’일 뿐. 한국 대중음악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계승하고자 하는 공중전화와 송현호의 릴레이콘서트가 후대에 어떻게 회자될지 기대가 크다.

취재/임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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