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즐거움을 전파하는 歌人, 퍼포먼스 CEO로 ‘제2의 도약’
[단독 인터뷰] 즐거움을 전파하는 歌人, 퍼포먼스 CEO로 ‘제2의 도약’
  • 오혜지 기자
  • 승인 2015.03.03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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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스스로를 혁신한다면 대중의 사랑은 따라 올꺼에요”
[이슈메이커=오혜지 기자]




즐거움을 전파하는 歌人, 퍼포먼스 CEO로 ‘제2의 도약’


“끝없이 스스로를 혁신한다면 대중의 사랑은 따라 올꺼에요”






대중음악의 르네상스라 불리던 90년대 음악이 재조명 받고 있다. 실제로 우리는 주변에서 90's 음악 선호 현상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일례로 지난 1월 방송된 MBC <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참가곡들 역시 온라인 음원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며 상당한 파급력을 과시했다. 또한 오프라인에서는 8~90년대 음악을 주로 틀어주는 ‘밤과 음악 사이’같은 음악주점이 크게 인기를 끌며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가요계에 수많은 스타들이 등장했던 1990년대 초반. 1986년 데뷔이후 ‘이제는’, ‘내일이 찾아와도’ 등 다양한 히트곡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던 그룹이 바로 ‘서울패밀리’다. 시대를 대표하는 가수로 자리잡은 서울패밀리는 지금까지도 큰 인기를 누리며 7080무대와 디너쇼, 콘서트 등을 통해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패밀리의 보컬 김승미씨는 지난 2011년 KBS 남자의자격 ‘청춘합창단’을 통해 반가운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퍼포먼스 이탈리아 레스토랑인 ‘Studio yumyum’을 오픈하며 ‘경영인’으로서의 모습도 선보이고 있는 김승미씨를 만나봤다.



데뷔 29년이 된 지금까지도 서울패밀리의 ‘이제는’을 기억하시는 팬 분들이 많은데요. 그간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지금도 꾸준히 가수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7080무대와 디너쇼에 서고 있고요. 팬들을 위한 콘서트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에는 15년 만에 새 정규앨범을 발표하며 ‘헤이!헤이!헤이!’라는 노래로 활동하기도 했어요. 저희 서울패밀리만의 색깔도 가지고 있으면서 비트와 사운드에서 참신함도 꾀해서, 저희 올드팬분들뿐만 아니라 신세대들에게도 반응이 좋았습니다. 2011년에 TV 프로그램 출연으로 오랜만에 방송나들이를 한 것도 좋은 경험이었고요. 내년에는 30주년 기념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최근 90's 열풍이 불면서 과거에 활동했던 가수들이 속속 복귀하는 추세인데요. 이런 흐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올 초에 방영했던 ‘토토가’를 통해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가수와 가요들이 크게 주목을 받았어요. 오랜 기간 인기를 얻었던 가수들뿐만 아니라, 한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던 가수들까지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죠. 사실 연예인이란 직업은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직업이에요. 관심이 멀어지면 그만큼 어려울 수밖에 없죠. 많은 분들에게 지금같은 흐름은 복귀를 위한 좋은 기회로 여겨질꺼라 생각합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이것이 ‘복귀를 위한 복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에요. 섣부르게 컴백을 결정하고 이를 위한 투자를 쏟다보면, 그 결과에 따라 오히려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우선 좋은 음악을 준비하고, 라이브 무대 중심의 좋은 공연을 통해 팬들에게 다가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8090 음악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실제로 이들 가수가 설 수 있는 무대는 적은 것이 현실인데요.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까요?

무대가 줄어든 걸 탓하기만 해서는 아무런 방법도 나오지 않을 것 같아요. 예전 명성에 기대어 노력하지 않는다면 팬들이 외면하는 건 당연한 결과거든요. 언제나 팬들에게 다가가고 대중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면 대중의 사랑은 당연히 따라오는 것 같아요. 서울패밀리 같은 경우는 2010년에 정규 5집 ‘비상’을 발표했어요. 발표한 새 앨범에는 유로 댄스 스타일의 노래 ‘헤이!헤이!헤이!’를 비롯한 신곡 8곡과, 최신 사운드와 음악 소스로 재편곡한 ‘내일이 찾아와요’, ‘이제는’ 등 총 14곡이 수록돼 있어요. 이처럼 앞으로도 저 자신을 끊임없이 리뉴얼하고, 지속적으로 발전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더 많은 무대에 설 수 있게 되고,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현재 음악 시장은 패스트 음원들이 넘쳐흐르고 있는데요. 음악이 쉽게 탄생되고 소비되는 현 상황에 대한 견해는 어떠신가요?

옛날과는 많이 다르죠. 요즘은 MP3나 컴퓨터를 통해서 얼마든지 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잖아요. 그만큼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도 쉬워졌구요. 음악이 발표된 지 몇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1위가 되는 세상이지요. 하지만 음원 순위가 곧 대중 관심의 척도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과거에는 음원을 발표하면 적어도 2년 이상 활동하며 팬들의 선택과 평가를 받곤 했잖아요.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같은 시대에도 정말 좋은 노래들은 몇 년이고 계속 들리거든요. 또 아직도 어쿠스틱 사운드나 LP의 투박한 음악을 그리워하고 찾는 대중들도 많고요. 그런 음악팬 분들의 기호도 저버려서는 안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또 그런 분들을 위한 음악을 만든다면 좋은 결과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최근에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재능 있는 인재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퍼포먼스 레스토랑’을 운영하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최근 공연문화가 확산되면서 과거에 비해 인프라가 많이 형성돼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아직까지도 배우와 댄서를 꿈꾸는 이들이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은 한정되어 있거든요. 그렇기에 요즘 젊은 친구들은 누구보다도 무대에 대한 열망이 간절하죠. 그런 친구들에게 작은 무대나마 지원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어요. 물론 저 역시도 무대에 대한 욕심이 있었고요. 그런 생각이 다다른 곳이 외국에서 많이 활성화되어 있는 ‘퍼포먼스 레스토랑’이었어요. 아직까지 우리나라엔 많지 않지만 외국에서는 공연과 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보편화되어 있거든요. 요즘은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자체적으로 공연 콘텐츠도 기획하고 있어요. 시간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좀 더 많은 친구들에게 다양한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주는거죠. 앞으로는 예비 디자이너들을 위한 런웨이 형식의 무대도 준비하고 있어요. 다양한 패션쇼도 함께 기획하고자 해요.



공연 콘텐츠 기획에는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을 것 같아요. 그 중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항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공연을 기획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건 ‘이 공연에 모든 사람이 행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입니다. 특정한 타겟층이 아니라 전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드는 게 목표거든요.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죠. 현재 저희 레스토랑에서는 마술 공연을 선보이고 있어요. 연령이나 성별에 무관하게 더 많은 사람들이 웃고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마술 공연을 기획하게 됐어요. 또한, ‘배트맨’과 ‘스파이더맨’ 등 영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한 모습을 선보이는 코스튭 공연도 진행하고 있어요. 서빙을 하던 평범한 직원들이 갑자기 화려한 코스튬 분장을 하고 손님들 앞에 서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이 같은 공연을 기획하는 데에는 상당한 전문성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가수로서의 이력이나 감각이 레스토랑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분명 도움이 되는 점이 있죠. 공연을 기획하고 연출하기 위해서는 연기와 음악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만약 이 부분에 무지한 사람이 퍼포먼스 레스토랑을 운영하고자 한다면 관련 지식을 갖춘 전문인을 따로 섭외해 진행해야 할거에요. 제가 가수로서 그동안 차근차근 쌓아온 경력들은 공연에 필요한 여러 가지를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되요. 상황에 맞게 포맷과 연출을 변경할 수도 있고, 사소한 몸짓이나 동선만으로도 대중이 느끼는 감동을 배가시킬 수 있죠. 또 저희는 서울패밀리 멤버인 ‘유노’씨가 음악적인 부분을 담당해주고 있어요. 공연에 어울리는 음악을 선정하고 편집을 거쳐 완성도 있게 제공하는 게 유노 씨의 몫이죠. 이런 시너지 효과를 통해 항상 고객에게 풍성한 공연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어요.






가수활동과 레스토랑 CEO를 겸업하고 계신데요. 그만큼 대중들이 날카로운 평가가 많을 것 같습니다. 힘든 점은 없으신가요?

항상 대중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생각대로 잘 이뤄지지 않아 속상함을 느끼곤 해요. 예를 들어 레스토랑을 운영할 때 최우선 원칙이 ‘신선한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인데요. 이에 대한 책임감으로 식재료부터 서빙까지 모든 것을 직접 체크하고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사람의 입맛이 모두 같지 않고, 시각도 다르다보니 간혹 손님들께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보일 때도 있어요. 그런 상황이 생길 때면 ‘누군가의 기호를 맞추는 일이란 정말 힘들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끼곤 해요. 하지만 그런 일들로 주눅이 든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준비해, 다음에 다시 레스토랑을 찾아 주셨을 때 만족감을 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가수 김승미’와 ‘CEO 김승미’로서 향후 활발한 활동을 선보이겠다고 밝히셨는데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과거에는 수동적이고 스케줄에 끌려가고, 팬들과의 거리가 먼 방송 위주로 가수 활동을 했었어요. 앞으로는 기획과 연출 등 모든 부분에 참여하며, 팬들을 가까이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공연 활동에 더욱 주력할 예정입니다. 현재 가족사랑 전국 순회 콘서트와 서울패밀리 30주년 연말 디너쇼 등 다양한 공연을 계획 중에 있어요. 또한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 일부는 불우한 이웃에게 돌려주며 제가 받은 사람을 보다 많은 사람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하고 있습니다. CEO로서는 지금의 스튜디오 얌얌 레스토랑에 멈추지 않고 좀 더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선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도약하고 싶은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하우스웨딩과 공연웨딩 등 다양한 파티와 문화 공연이 열리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문화를 향유하는 행복’을 많은 사람들에게 선사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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