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ident Issue] 스마트폰 안전불감증
[Accident Issue] 스마트폰 안전불감증
  • 민문기 기자
  • 승인 2015.03.03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메이커=민문기 기자]



길거리 위 눈뜬장님, 위기의 사람들

스마트폰 집중으로 대형사고 위험 증가해




2014년 7월 기준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는 5600만 명을 돌파했다. 국민 1인당 1대 이상의 휴대폰의 사용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여기에 스마트폰 보급률은 84%에 달한다. 스마트폰이 현대인의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운전 중이나 보행 중 스마트폰에 집중을 하다 사고가 벌어지는 경우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스마트폰 사용시 보행자들 시야 10%로 감소

  최근 길거리 모습을 보면 많은 보행자들이 스마트폰을 쳐다보며 걷거나, 이어폰을 착용하고 이동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3시간 39분에 이른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생활의 많은 부분이 편리해지고 효율적인 시간관리도 가능해졌다. 하지만 길거리에서의 무분별한 스마트폰 이용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습관적인 스마트폰 사용이 대형 참사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교통안전공단의 ‘스마트폰 사용과 보행 사고 상관관계 연구 결과’에 의하면 스마트폰 이용으로 인한 사고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1.9배 이상 증가했다. 전국 스마트폰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60%의 응답자가 거리를 걷다가 스마트폰으로 SNS, 인터넷, 게임 등을 이용한 적이 있고, 23%가 길거리나 공공장소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한 충돌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스마트폰 사용이 사고로 이어지는 데는 시각과 청각 능력의 현저한 저하가 그 원인이다. 교통안전공단 등의 연구에 따르면 평상시 120~150도 정도의 범위를 볼 수 있는 사람의 시야는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 집중을 할 경우 20도 이내로 줄어든다. 또한, 음악을 들으며 걸을 때는 자동차의 경적을 인지하는 거리가 절반 이상 짧아진다. 


▲뉴스에 보도된 스마트폰 보행 위험성 ⓒ KBS1 뉴스 방송캡처


  이런 사고의 위험성은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높게 나타난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조사한 ‘어린이 스마트폰 교통사고의 위험도와 특징’에 따르면 하루 중 스마트폰을 2시간 이상 사용하는 초등학생의 경우 2시간미만 사용자보다 교통사고 위험이 5.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가 서울시 5개 초등학교 3,410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스마트폰 이용 실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등하교 시 스마트폰 사용 경험이 있는 초등학생은 62%에 달하며, 스마트폰 사용으로 사고가 날 뻔 한 경험이 있는 초등학생도 4.8%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교통기후환경연구소 기민지 소장은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 중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구성비가 가장 높으며, 최근 어린이보호구역내 어린이 보행 중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며 "어린이 대상의 스마트폰 사용 안전에 대 교육을 통해 사고 위험성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며 보행 중 사고가 나는 사례가 증가하며 중국에는 스마트폰 전용 산책로까지 등장했다. 또한, 미국 일부 도시에서는 스마트폰 보행에 9만원의 벌금까지 매기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이렇다 할 대책이 없는 상황으로 안전을 위해 보행자들의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대형교통사고 원인부터 날치기의 표적도 되고 있어

  지난해 7월 태백선 열차 충돌사고로 승객 1명이 사망하고 93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의 원인은 기관사의 열차 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밝혀졌다. 최근에는 25톤 화물차 운전자가 DMB 방송에 한눈이 팔려, 앞서가던 사이클 선수단을 덮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운전자 대부분인 10명 가운데 9명이 운전 중에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버지니아 공대’ 연구의 결과 운전 중 전화를 걸 때 사고 위험이 2.8배 증가하며,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는 위험이 23.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 중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음주 운전보다도 위험하다는 결과도 나오고 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박천수 연구원은 “정상 운전의 경우는 전방주시율이 80%이상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60%로 낮아집니다”라며 운전자 스마트폰 이용의 위험성에 대해 밝혔다. 실제로 스마트폰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2009년 이후로 전방 주시태만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2월부터 DMB시청과 휴대전화 사용뿐 아니라 네비게이션 조작도 금지하는 도로교통법이 시행됐지만, 아직도 많은 운전자들은 운전 중 주의분산행위들을 하고 있다.


  운전 중 스마트폰 이용으로 인한 대형사고들이 증가하며, 세계 각국에서도 다양한 법적 규제들이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뉴욕주에선 운전 중에 휴대폰을 손에 들고만 있어도 교통위반 티켓을 발부하기도하며, 일본역시 걸으며 스마트폰을 보는 행위를 법률로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통사고의 위험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의 스마트폰 사용은 다양한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뉴욕한인경찰협회 방정환 회장은 “걸어가면서 스마트폰으로 문자 등을 보내는 행위는 날치기 범행의 타깃이 되는 길이며, 보행할 때는 반드시 주위를 살피고 스마트폰 사용으로 주위를 분산시키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고가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학생들을 표적으로 스마트폰을 빼앗은 후 장물업자에 판매하는 일당이 검거되기도 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많은 사람들은 이전보다 편리한 삶을 누리게 됐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다양한 부작용들이 생기는 것 역시 외면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정부 당국이 나서 법적규제를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에 있어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실천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1, 321호 (여의도동, 대영빌딩)
  • 대표전화 : 02-782-8848 / 02-2276-1141
  • 팩스 : 02-2276-111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보승
  • 법인명 : 이슈메이커
  • 제호 : 이슈메이커
  • 간별 : 주간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1
  • 등록일 : 2011-07-07
  • 발행일 : 2011-09-27
  • 발행인 : 이종철
  • 편집인 : 이종철
  • 인쇄인 : 신진민
  • 이슈메이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이슈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dsof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