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Speed Train] 세계의 고속철도
[High-Speed Train] 세계의 고속철도
  • 민문기 기자
  • 승인 2015.03.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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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민문기 기자]



최첨단 기술과 공학의 결정체, 고속철도의 역사와 발전

최고속도 갱신 위한 신기술 개발 계속되고 있어




여객 철도의 한 유형으로 기존의 열차보다 더 빠르며, 개량된 선로에서 시속 200km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열차를 ‘고속철도’라 칭한다. 1964년 일본의 ‘신칸센’을 시작으로 고속철도의 역사가 시작된 지 51년. 전 세계의 고속열차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선 시속 605km의 열차가 시범 운행돼, 미래에는 고속열차가 민항기 속도를 따라잡을 것이라 예견도 나오고 있다.


세계 최초의 고속철도, 일본의 ‘신칸센(新幹線)’

  신칸센은 1959년 착공을 시작해 5년 후인 1964년 완공된 세계 최초의 고속철도다. 현재에는 다양한 노선들이 추가됐지만, 최초의 신칸센은 도쿄올림픽의 개최에 맞춰 개통된 도카이도 신칸센이다. 이 열차의 등장으로 총 노선 길이 550km에 이르는 도쿄에서 신오사카 구간 소요시간은 4시간에서 2시간 25분으로 줄었다. 또한, 하루 평균 6만 명 정도였던 탑승객은 50년 만에 42만여 명으로 증가했다. 

  신칸센이 세계적으로 눈길을 끄는 이유는 비단 최초의 고속철도란 이유뿐만이 아니다. 신칸센은 대지진과 같은 몇 번의 대형사고 위기에서 51년간 사망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특히 신칸센의 안전성은 2004년 탈선사고로 전 세계에 입증됐다. 시속 210km로 달리던 신칸센이 지진으로 선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승객 중 단 한 명의 희생자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차량의 파손도 크지 않았다. 이런 안전은 신칸센을 운영하는 열차회사의 투자에서 시작됐다. 최우선 정책 목표를 ‘안전, 정확 운행’으로 삼고 있는 해당 회사는 안전 관련 투자가 자본 지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그 결과 신칸센에 탑재된 첨단 지진감지 시스템은 진도 4 이상의 지진을 감지하는 순간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이 개발되었으며, 배차간격의 조정 등을 통해 여타 고속열차들에 비해 높은 안전성을 보여주고 있다.

  신칸센 등장 50주년을 맞이한 2014년에는 일본의 아베 총리가 새로운 기술의 자기부상열차를 현실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아베 총리의 계획을, 새로운 첨단 자기부상열차를 통해 현재 일본이 처한 경기침체를 탈피하고,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분석한다. 현재 개발 중인 해당 자기부상열차는 도쿄와 오사카 구간을 시속 505km의 속도로 달려, 기존 신칸센과 비교하면 이동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될 것으로 본다. 이 열차는 자기부상 기술을 적용해 철로 위를 10cm 가량 떠서 달리게 된다. 그러나 총 소요비용이 9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수익성이 없을 수 있다는 반론들도 만만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200만 명이 넘는 철도마니아들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일본에서 철도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철도 왕국이라 불리는 일본이 이끌어가는 차세대 열차들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 KTX의 전신, 프랑스의 ‘TGV’ 

  매우 빠른 열차라는 의미의 불어 Train a Grande Vitesse를 뜻하는 TGV는 프랑스의 고속철도로 1976년 착공하여 81년에 상업운전을 시작해 84년에는 파리에서 리옹을 오가는 전 구간을 개통했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고속철도를 건설한 프랑스 TGV는 순간 최고 속도 시속 515km, 영업 속도 시속 300km에 이르며, 신칸센과 마찬가지로 개통 이래 단 한 건의 인명 사고 없이 연 2억 명 이상의 수송 기록을 돌파했다.  

  프랑스는 제2차 세계대전 후 교류전철화기술의 개발을 시작으로 철도의 근대화를 추진하게 되었으며 일본의 신칸센 개발에 자극을 받은 SNCF는 TGV의 개발을 서둘렀다. 처음에는 가스터빈 동력을 이용할 계획으로 TGV001을 개발했으나 시험 기간 중 오일쇼크의 발생으로 인해 동력을 전기로 변경하게 됐다. TGV는 2007년 시속 574km의 속력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상용화 열차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TGV ⓒ 플리커


  TGV는 일반형으로 불리는 동남선과 북선, 대서양선으로 운행구간에 따라 나뉘어 있으며, 영국에서 벨기에를 통과하는 국제열차 ‘유로스타’도 프랑스에서 생산된 TGV로 운영 중이다.  

  특히 TGV는 스페인의 AVE와 국내 고속철도 KTX의 기초 모델로 잘 알려져 있다. KTX는 열차 설계의 기본 개념과 기술을 프랑스에서 오랜 기간 동안 인정받은 TGV의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최근 KTX의 잦은 사고와 노후화를 TGV 열차를 도입한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습도가 낮고 평지인 자연환경에서 운행되고 있는 프랑스의 TGV가 습도가 높고 언덕이 높은 우리나라에 그대로 들어와 상당수 부품들이 빠른 노후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한다.


중국, 떠오르는 신흥 철도 강국

  지난 1월 31일 중국 고속철도가 6년 만에 4개 성을 제외한 중국 전국을 연결할 정도로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고 중국청년보가 보도했다. 중국의 철로는 전체 영업 거리가 1만6000km에 달해 세계 최장은 물론이고 세계 전체 영업 거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급격한 경제성장과 동시에 중국의 철도기술 역시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의 진출이 본격화되며 작년 한 해에만 1,000억 위안(약 17조1,700억 원)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명절에만 철도 이용객이 3억 명에 달한다. ⓒ 플리커


  중국의 철도는 양적 측면과 아울러 질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발전을 이뤘다. 지난해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속열차 시험운행에 성공했다. 철도 제조전문 국영기업인 중국 난처는 최근 자체개발한 고속열차를 시속 605km로 운행에 성공했다고 중국 유력 경제지 21세기경제보도를 통해 전했다. 이는 프랑스 TGV가 2007년 기록한 최고 시속보다 약 30km 빠른 것이다. 전 세계 고속열차들의 평균 운행 속도가 시속 300km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 중국이 개발한 열차는 약 2배가량 빠른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의 양대 고속철도 기업인 중궈난처와 중궈베이처가 합병될 예정으로 중국의 고속철도는 앞으로 더욱 빠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중국과학원은 머지않은 미래에 고속열차가 시속 800~850km로 운행될 것이며 이는 민항기의 속도를 따라잡는 수치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고속철도의 운전실 ⓒ 플리커


  고속철도는 중국처럼 넓은 영토와 많은 인구를 가진 나라에서 효과적이다. 특히 고속철도는 비행기보다 접근성이 편리하고 손쉬운 탑승수속과정 때문에 중국 내에서 800km 이하의 여행 거리에는 항공편보다 고속철도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빠른 발전을 위해 전국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중국은 2020년까지 대륙을 4종 4횡으로 잇는 철도망을 계획 중이다. 해당 계획이 완성되면 중국은 바야흐로 일일생활권 시대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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