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과 재미를 동시에… 2015 이색기부
보람과 재미를 동시에… 2015 이색기부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5.03.03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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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이웃에게 큰 힘 주는 다양한 기부 활동 잇따라

새로운 생활 문화로서의 기부 활동 정착



용인에 거주 중인 직장인 임영진 씨(32세)는 최근 기부 활동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졌다. 과거 연말이면 등장하는 구세군 냄비에도 선뜻 지폐 한 장 넣기를 꺼렸던 그였지만, 지금은 이웃도 돕고 자신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기부 활동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타의에 의해 이뤄지는 기부가 아니기에 만족도는 배가 되었고, 이색 기부 활동이 늘어나며 생활 속 작은 재미까지 더해졌다. 더불어 기부의 즐거움을 혼자 느끼기보다 SNS를 통해 지인들에게도 적극 전파하며 많은 이들이 함께 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색 기부의 신호탄… 아이스 버킷 챌린지 

  우리가 이전까지 생각했던 기부 활동이란, 돈 많은 사람들의 사회 공헌 활동, 사회적 재난 상황에서의 모금 운동, 그리고 연말연시에만 각종 공익 단체에서 진행하는 이웃 나눔 활동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이색 기부 활동과 다양한 기업과 기관, 단체들이 추진하는 생활 속 기부활동이 증가하며 언제, 어디서, 누구나 쉽게 기부 활동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같은 이색 기부의 시발점은 지난해 여름, SNS를 통해 전 세계적 호응을 이끌어낸 아이스 버킷 챌린지 였다.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 (Ice Bucket Chalange)는 참가자가 자신의 도전 모습을 촬영하고 다음 도전을 이어갈 세 명의 사람을 지목해 SNS에 등록한다, 지목받은 사람들은 24시간 이내에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10달러를 기부하거나 얼음물 대신 100달러를 ALS(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 루게릭병) 협회에 기부하는 것을 선택하도록 유도한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의 기원은 지난 2013년 찬물에 입수하는 방식의 콜드 워터 챌린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는 미국 북부 지역에서 유행됐으나, 심장마비 위험 등의 이유로 비판을 받아 이후 물을 뒤집어쓰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2014년 6월 미국의 한 골프 채널에서는 찬물 대신 얼음물로 이 도전을 시작했다. 이후 골프 선수 크리스 케네디는 남편이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자신의 조카에게 도전을 권유했으며, 그의 딸이 이 장면을 촬영해 SNS에 등록했다. 이 영상을 본 루게릭병 환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리오넬 메시,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팀 쿡 등 전 세계적 유명인의 참여가 잇따랐고 국내에서도 유명 연예인과 정·재계 인사들이 동참했다.


주려고 했더니 얻게 되는 기쁨

  지난해 여름 시작된 아이스 버킷 챌린지 열풍이 전 세계의 무더위를 식혀줬다면, 지난 연말 국내에서 시작된 라이스 버킷 챌린지(Rice Bucket Challenge)는 매서운 한겨울의 한파를 녹이는 훈훈한 기부 문화로 자리 잡았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번지기 시작한 라이스 버킷 챌린지는 쪽방촌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돕기 위한 기부 활동이다. 무거운 쌀을 들어 올려 그들의 삶의 무게를 느끼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쪽방촌에 관심을 두고 지원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방법도 아이스 버킷 챌린지와 유사하다. 누군가의 지목에 도전을 받아들인다면 쌀 30kg 이상을 들거나, 쌀 30kg을 ‘나눔스토어 스타미’를 통해 쪽방촌에 기부하면 된다.

  서울시가 지하철 역사마다 설치한 ‘기부하는 건강 계단’도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해 1월 시청역에 제1호 건강계단이 조성된 후 서울시는 현재까지 신도림역, 영등포역, 금천구청역, 잠실역 등 8개 지하철역에 기부하는 건강 계단을 설치했다. 한 사람이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걷지 못하는 장애아동을 위한 기부금이 10원씩 적립된다. 기부금은 각 건강 계단마다 연계된 생명보험 사회공헌재단, 한국야쿠르트, 롯데백화점 등 9개 민간기업의 자발적 기부로 마련돼 매년 12월 장애아동들에게 전달된다. 계단마다 이용자 수를 세는 센서가 부착돼 이용 시마다 누적되는 금액을 직접 전광판으로 실시간 확인하는 재미도 더해지며, 기부와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기에 서울시는 이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신용 카드의 포인트와 다양한 기관에서 적립한 마일리지를 통한 기부 활동도 가능해졌기에 이를 통한 기부금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온라인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다양한 스마트 기부의 활성화는 기부를 단순히 타인을 돕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재미와 만족을 동시에 선사하는 하나의 새로운 문화현상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돕는다.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란 봉사나 기부 활동 후, 며칠 혹은 몇 주 동안 생기는 심리적 포만감을 말한다. 이와 같은 정서적 충만감은 기부자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온다. 쉽고 편하며 재미있는 이색 기부의 등장은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에 알리지 말라'는 옛 구절을 무색하게 하며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안다면 왼손도 덩달아 좋은 일에 나서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다가오는 2015년의 새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색 기부를 통해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훈훈한 대한민국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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