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배려’가 담긴 가구로 삶에 스토리 부여하다
[이슈메이커] ‘배려’가 담긴 가구로 삶에 스토리 부여하다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9.02.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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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배려’가 담긴 가구로 삶에 스토리 부여하다

움직이는 시스템 가구로 시장에 도전장 던진 당찬 청년

경제, 산업, 사회의 흐름을 관통하는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는 1인 가구 세대. ‘1코노미’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1인 가구가 만드는 다양한 형태의 경제가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다수를 기준으로 제작됐던 기존 가구 산업계도 1인 가구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가구를 개발·출시하고 있다. 이에 기존의 정적인 국내 가구 시장에 동적인 가구를 공급해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가구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1인 가구에게 합리적 가구를 제공하고자 움직이는 시스템 가구를 개발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젊은 스타트업이 있어 그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실용성 높여 1인 가구 거주 트렌드에 편승
지난 2014년, 스웨덴의 가구 제조 기업 이케아(IKEA)가 한국에 진출했을 때 많은 이들은 국내 가구 시장의 위기를 논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정적이었던 국내 가구 시장에 경쟁의 바람이 불며 온라인 사업이 확장되는 등 시장이 오히려 활성화되었고, 가구 시장의 매출은 증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현재, 동적으로 변했던 가구 시장의 움직임은 다소 주춤하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의 주체로 떠오른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며 보다 효율적이고 공간 활용도가 높은 가구의 니즈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즉, 변형 가구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진 것이다. 이에 이 같은 시류에 맞춰 국내 한 스타트업이 기존의 한 가지 기능만 하는 가구의 단점을 보완하고 환경과 상황에 맞게 적절한 모양으로 변형해 1인 가구의 한정된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하도록 돕는 가구 제작에 나서 이목을 끌고 있다. 변형 가구의 개발·디자인·제작·판매를 진행하는 스텀프(sTumF/대표 김웅진)가 그 주인공이다.

  스텀프는 ‘나무 밑동, 그루터기’라는 뜻인 stump와 ‘가구’를 말하는 Furniture를 조합한 기업 이름으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을 가진다. 즉, 스텀프는 사용자들이 가구를 이용하며 보다 편하고 유용한 삶의 가치를 얻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가구 제작을 펼쳐나가고자 함을 기업명을 통해 전하고자 한 것이다. 

  이들은 아직 국내에 많이 보급되지 않은 변형 가구를 주력 사업으로 설정했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변형 가구는 대부분 수입 가구이거나 고가의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많은 이들이 변형 가구와 같은 실용적인 제품을 원하지만, 이 같은 장벽으로 인해 구매를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스텀프는 이 같은 변형 가구를 보다 낮은 가격으로, 그리고 우수한 품질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크기를 더욱 소형화해 실용성을 높여 1인 가구의 거주 트렌드에 편승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웅진 대표는 “기존의 가구들은 대부분 정적인 느낌이 강했지만, 스텀프는 가구를 사용하는 이들이 보다 재미있게 가구를 사용하고 편리한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차별화된 동적인 가구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며 “가구의 기본인 안정적인 내구성을 철저히 지키며 독특한 디자인을 더해 1인 가구를 타깃으로 자유로운 변형, 그리고 즐겁게 사용될 수 있는 새로운 가구의 가치를 만들어내고자 합니다”고 전했다.

김웅진 대표는 가구를 눈으로만 보고 구매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 체험하고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체험형 가구 카페’를 만들고자 한다.
김웅진 대표는 가구를 눈으로만 보고 구매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 체험하고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체험형 가구 카페’를 만들고자 한다.

꿈 실현 위한 과감한 결단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자동화장비회사에서 소프트웨어엔지니어로 활동해왔던 김웅진 대표. 가구 제작과는 거리가 멀었던 그가 변형 가구 제작으로 사업을 시작한 연유는 무엇이었을까?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사람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활동을 하고 싶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타적인 활동을 펼치고 싶던 그였지만, 전공과 업으로 선택했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의 삶에서 이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년 시절부터 만들기에 소질이 있었고, 성인이 된 이후부터도 가구에 큰 관심이 있던 그였기에, 그는 과감히 자신의 진로를 가구 제작 사업으로 선회했다. 이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그는 전한다.

 

갑작스러운 진로 변경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을 것 같다.
  “창업하겠다는 것 자체에 대한 결정이 어려웠다. 경험하지 못했던 일이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타적인 활동을 하겠다는 저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 잃을 것이 하나라도 적은 시기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기회를 얻기 더 힘들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창업을 결심했고, 평일에는 근무에 충실하고 주말에는 외지에서 가구 제작을 배웠다. 편도만 3시간이 걸리는 거리였지만 전혀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삶의 동기부여를 통해 즐겁게 준비했고, 지금도 즐겁게 사업을 확장시켜나가고 있다”

 

어떤 가치를 담은 가구를 만들고 싶은가?
  “나무가 주는 나무만의 느낌을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싶다. 더불어 사용자를 조금 더 편하게 하기 위해 ‘배려’가 담긴 제품을 제작해 그들의 삶에 스토리를 부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제작자가 평소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과 태도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가치에 동감하고 함께 실현해나가고자 하는 이들이 앞으로 저와 한배를 탔으면 좋겠다”

 

앞으로 스텀프가 실현하고픈 목표는 무엇인가?
  “우선 올해 3월경 출시될 첫 제품을 필두로 다양하고 독특한, 그리고 공간 활용이 뛰어난 가구들을 연속해서 출시할 예정이다. 나아가 전공했던 분야와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을 융합하여 가까운 미래에는 IT기술을 접목한 가구도 개발해보고 싶다. 뿐만 아니라 가구를 눈으로만 보고 구매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 체험하고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체험형 가구 카페’를 만들어보고 싶다. 아직은 많이 부족한 작은 기업이지만 이 같은 목표를 순차적으로 달성해 대중들이 대한민국 변형 가구, 매력적인 디자인 제품을 만드는 기업을 떠올렸을 때, 스텀프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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