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커피와 사랑에 빠진 남자
[이슈메이커] 커피와 사랑에 빠진 남자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9.02.08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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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커피와 사랑에 빠진 남자

체계화된 바리스타 교육으로 건강한 커피 문화를 실현하다

 

 

 

대한민국은 커피 공화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디를 가나 주위에는 커피 전문점이 자리하고 있으며 누구나 커피에 대해서는 자신이 전문가임 강조할 정도로 커피 산업은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이제 커피는 마시면 그만인 단순한 음료가 아니다. 한잔의 커피가 주는 해방감과 행복은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려주기에 충분하기에 이처럼 커피 문화를 적극적으로 향유하고 소비하려는 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전문 바리스타를 꿈꾸는 이들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강바리스타학원과 함께라면 이제 당신도 바리스타
김포 한강신도시는 대규모 주거 단지 입주와 배후 단지의 개발로 젊은 층의 인구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인근에는 이들을 겨냥한 프렌차이즈가 아닌 분위기 좋은 대형 카페들도 연일 생겨나고 있다. 그럼에도 양질의 전문 바리스타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의 부재는 지역민에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역민의 커피 교육 목마름을 해소하며 지역 커피 문화를 선도하고자 지난 11월 한강바리스타학원이 그 시작을 알렸다. 박민우 원장을 만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을 당시 입구에서부터 향긋한 커피 향은 물론 긍정의 에너지가 가득했다. 사람 좋은 호탕한 웃음으로 기자를 맞이한 박 원장은 커피 전문 교육기관답게 직접 추출한 커피 한 잔을 전했다. 차디찬 겨울의 매서운 바람과 꽁꽁 얼어붙은 마음도 따뜻한 커피 한 잔에 녹아내렸으며 첫 만남의 낯섦도 그가 전하는 긍정의 에너지에 무장해제 되었다. 박민우 원장의 인터뷰에 앞서 이곳을 둘러보며 해체된 커피 머신의 전시와 실제 카페의 커피 만드는 공간과 흡사하게 꾸민 ‘바’ 등은 기존에 방문했던 바리스타 교육기관과는 사뭇 달랐기에 호기심을 느끼고 본격적으로 질문을 이어갔다.

기존의 바리스타 전문 교육 기관과는 인테리어가 사뭇 다르다
“이곳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기자님과 같은 반응입니다. 우선 이곳을 인테리어하는 과정에서 ‘바’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실제 카페에서처럼 커피 머신은 물론 포스까지 마련해두었기에 자격증 획득을 위한 교육뿐 아니라 실제 카페에서 일하는 것처럼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곳은 바리스타 교육 이외에도 커피 머신 전문가 양성에도 힘쓰고 있기에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커피 머신의 내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바리스타가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사실 예전에는 커피를 전혀 몰랐고 좋아하지도 않았습니다. 바리스타가 되기 이전에는 유통회사에서 일하며 유통마케팅에 관심을 가졌고, 이후 전시회사에 근무하며 인테리어 경험을 쌓았습니다. 벤처 기업을 다니며 기획과 마케팅 업무도 담당했지만 우연한 기회로 커피 머신 수리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국내 다수의 카페에서 사용되는 커피 머신은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됐기에 전문 기술을 배워두면 유용할 것이란 생각에서였습니다. 하지만 에스프레소 한 잔 뽑아보지 않은 사람이 커피 머신을 이해할 수 없었고, 이때부터 바리스타 공부를 시작하며 커피의 매력에 빠지게 됐습니다.”

한강바리스타학원의 교육 목표는 무엇인가?
“커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포화상태라고 표현할 정도로 카페 창업도 증가했지만 전문적이고 청결하게 관리되는 카페는 드물다고 생각했다. 특히 커피 특성상 색이 검고 커피 머신 안쪽은 잘 보이지 않기에 위생에 대한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곳에서는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우수 바리스타 양성하는 것은 물론 머신 교육을 활성화로 조금 더 깨끗한 커피 문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바리스타 과정 이외에 머신 관리사 과정도 함께 이뤄지고 있습니다.”
 
신규 카페 창업자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수년 전부터 커피 산업은 폭발적 성장세를 넘어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매장 개점 이후 3년을 넘기는 경우도 20%가 안 된다는 언론 보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카페 창업을 준비 중인 사람들에게 보이는 모습으로 소비자의 눈을 현혹하기보다 ‘커피’의 기본에 충실하고 철저한 준비로 본인과 카페의 가치가 상승하는 곳에 투자하며 커피 머신의 체계적 관리로 양질의 커피 문화를 알렸으면 합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커피의 매력과 좋은 커피의 정의를 내리자면?
커피는 공부할수록 어렵지만 반대로 개인의 취향을 존중받고 개성이 중요시되는 이 시대에 커피는 사회를 대변하는 매개체인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과의 만남을 이어주는 것도 커피의 매력입니다. 하지만 좋은 커피의 정의는 쉽지 않습니다. 커피는 기호 식품입니다. 아무리 좋은 원두로 훌륭한 바리스타가 만든 커피도 내가 싫으면 좋은 커피가 아닙니다. 내가 좋아하는 커피가 완벽한 커피입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박민우 원장은 김포에는 시니어를 위한 카페가 없다는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박 원장은 향후 학원과 연계된 카페를 만들어 학원에서 배운 시니어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커피에 대한 정보와 경험도 쌓게 돕고자 한다. 이처럼 커피를 통해 중장년층의 일자리 창출 등 인생 이모작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멈춰있는 삶의 두려움이 있기에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이 보낸다는 한강바리스타학원 박민우 원장. 기본에 충실하며 커피와 사랑에 빠진 그가 만든 오늘의 커피보다 내일 만들 커피가 더 맛있을 것이라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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