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한국의 먹거리를 세계 시장에 알리다
[이슈메이커] 한국의 먹거리를 세계 시장에 알리다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9.02.08 08:4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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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한국의 먹거리를 세계 시장에 알리다

제55회 무역의 날 1,000만 불 수출의 탑 달성

 

 

 

스시는 과거 일본의 가난한 어부들이 즐겨 먹었던 생선주먹밥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관계부처, 그리고 기업과 언론 모두가 공통된 지향점으로 스시의 세계화를 추진했고 지금은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고급 음식으로 탈바꿈했다. 국내에서도 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뜨겁다. 정부에서는 한류의 바람을 타고 한식의 세계화를 꿈꾼다. 일례로 떡볶이가 그 중심이었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보다 탁상공론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고 우리의 먹거리는 여전히 세계 시장에 정착하지 못했다. 스시는 되는데 떡볶이는 왜 안되냐는 의문에서 시작해 한국의 먹거리로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이가 있다.

불닭볶음면으로 할랄 시장의 꽃길을 닦다
해외 현지 시장 조사와 유통에 관심이 많았던 한 청년이 있다. 그는 큰 뜻을 품고 무작정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처음부터 그에게 기회가 주어지진 않았다. 힘들고 지쳤지만 결코 부러지거나 쓰러지진 않았다. 현지에서 한인 마트를 직접 운영하며 우연히 히잡을 두른 현지 젊은이들이 떡볶이를 먹는 모습에서 한국의 먹거리가 이곳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이슬람국가의 음식문화는 신이 정해준 음식만 먹어야 한다는 식습관을 가졌고 이는 ‘할랄’이라는 이름으로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했지만 그는 자신 있었다. 영화 인테스텔라 중 지구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식물이 오크라였듯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기업의 신념을 지키고 최고의 수출기업이 되고자 한국으로 돌아와 자신만의 회사를 설립했다.
  할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선 아이템이 중요했다. 오랜 현지 생활에서 경험한 철저한 현지 식습관 분석으로 그의 첫 번째 수출 아이템은 ‘불닭볶음면’으로 결정됐다. 국내에서도 호불호가 갈렸던 불닭볶음면 몇 박스를 들고 다시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쉽지 않은 길이었고 어려운 순간의 연속이었지만 그는 자신이 확신을 가진 아이템으로 할랄 시장에 꽃길을 닦았다. 단 몇 박스로 시작된 불닭볶음면 수출은 이제 일부 지역을 제외한 인도네시아 전 지역에서 사랑받는 한국 음식이 되었다. 현실에 안주할 법도 하지만 그는 자사 브랜드의 우리 먹거리로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이는 얼마 전 제55회 무역의 날을 맞아 1,000만 불 수출의 탑과 장관 표창을 받은 (주)오크라인터내셔날 김민규 대표의 이야기다. 스시는 되는데 떡볶이는 왜 세계화가 안될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해 할랄 시장에 한국 먹거리를 널리 알리는 김 대표의 지난 희로애락에 호기심이 생겨 인터뷰를 이어갔다.

최근 달성한 1,000만 불 수출의 탑은 남다른 의미일 것 같다  
“사실 이번 무역의 날 행사에 참여해서 수출의 탑과 장관 표창을 받기 전까진 이렇게 큰 행사인지 알지 못했다. 이런 큰 행사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롭고 이는 전 직원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물이기에 더욱 더 값졌으며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이번 수출의 탑 달성을 계기로 (주)오크라인터내셔날의 기업 가치가 한 단계 높아지길 바라며 전 임직원의 사기진작으로 우리가 지향하는 또 다른 목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폭제가 됐다.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이번 수상에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않겠다.”

불닭볶음면의 할랄 시장 개척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제가 처음 불닭볶음면을 해외에 선보이겠다고 했을 때 주변의 만류도 많았다. 국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었으니 저를 걱정하는 마음은 이해했지만 자신 있었다. 오랜 현지 생활에서 전 세계 라면 섭취량 2위인 그들이 매운 음식을 좋아하며 국물 라면보다 볶음면을 선호하고 종교적 이유로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를 선호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기에 확신이 있었다. 처음부터 성과가 나진 않았다. 현지 학교 무료 시식회, 푸드 트럭, 현지 유명 유튜버와 파워 블로그를 통한 조리법 및 홍보 영상 업로드 등 5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다가갔다. 시나브로 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현지 CVS인 ‘인도마렛’에 한국 제품으로는 처음 입점하며 성공적으로 현지화를 이뤘다.”

먹거리에는 영원한 베스트셀러가 없다. 준비 중인 신규 프로젝트가 있는가
“국내도 그렇지만 해외의 음식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한다. 불닭볶음면 하나로는 영원한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더욱이 불닭볶음면의 발음이 그들에게는 어렵기에 제품보다 제조사인 삼양의 브랜드를 알리고자 하는 생각도 있다. 더불어 (주)오크라인터내셔날만의 자체 먹거리 브랜드도 런칭을 앞둔 상황이다. 국내산 쌀을 이용해 기술력과 노하우를 겸비한 국내 제조업체와 협업해 전 세계인이 종교와 무관하게 즐길 수 있는 할랄 상온 떡볶이를 개발했다. 보통의 떡볶이는 냉장 식품이라 유통기한이 짧기에 수출에 어려움이 있는데 상온 떡볶이 개발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는 3월부터 인도네시아 마켓에서 런칭될 예정이고 이를 기점으로 동남아, 미국, 호주, 중동 지역까지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번 자체 먹거리 개발 과정에서 기술과 실력을 겸비한 우수 중소기업을 알게 되었고 이들과 힘을 모아 ‘김’과 기타 한국의 먹거리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글로벌 리더의 조건이 있다면
“현지 시장의 정보력이 중요하다. (주)오크라인터내셔날의 경우에도 인도네시아 현지에 상주하는 직원들이 있다. 이들은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시장분석이 이뤄지며 이를 공유한다. 더불어 처음부터 많은 나라를 한꺼번에 공략하겠다는 생각보다 하나의 국가를 확실히 분석하고 그 나라에 맞는 확실한 제품을 발굴하며 마케팅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슷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해외 시장에서 자리 잡지 못한 경우를 살펴보면 현지화에 대한 노력보다 자신들이 국내에서 하던 방법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린 경우가 많다.”

 

사람에 투자하고 나눔을 실천하다
얼마 전 미국의 비즈니스 전문지가 밝힌 2018년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로 구글이 선정된 바 있다. 이처럼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일하기 좋은 직장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취업 포털 사이트에 따르면 취업 준비생들은 ‘직원 복지 혜택이 많은 회사’, ‘야근과 휴가 사용이 자유로운 근무여건이 좋은 회사’, ‘연봉이 높은 회사’ 등을 좋은 회사로 꼽았다. 2014년 회사 창립 이후 지금까지 회사의 최우선 순위를 함께 일하는 구성원으로 두는 김민규 대표가 생각하는 좋은 회사란 어떤 회사이며 그가 추구하는 올바른 기업 운영 철학을 함께해 보았다.

회사를 경영하며 내세우는 바와 좋은 회사의 정의를 내린다면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 중에 ‘농사에 투자하면 10배의 이득을 남기고 보석에 투자하면 100배의 이득을 남기며 사람에 투자하면 국가를 살 수 있다’는 말이 있다. 회사를 설립하며 지금까지 이어온 초심은 가장 확실하고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는 말로써 그치면 안 된다. 회사의 급여나 복지 등은 당연하며 이들에게 진실하게 다가가야 한다. 저뿐만 아니라 주주와 임직원 모두가 우리 회사라는 애사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확실한 회사의 비전을 심어주고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은 회사이다. 이를 위해 모두가 소신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회사,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덧붙여 나눔을 실천하는 회사 역시 좋은 회사이자 다니고 싶은 회사가 아닐까?”

 

그렇다면 본인이 생각하는 나눔의 의미는 무엇인가
“나눔을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지만 이제는 나눔과 봉사는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주)오크라인터내셔날 역시 나눔의 실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8년을 마무리하면서도 모든 임직원과 함께 지역아동복지센터를 찾아 기부하고 청소와 돌봄 봉사를 마쳤다. 이전까지는 물질적 후원도 많았지만 이보다 직접 마음과 시간을 써서 주변을 돌아볼 기회를 가지며 느끼는 바도 달랐고 직원들 역시 새로운 경험에 만족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뿐 아니라 (주)오크라인터내셔날의 수출 거점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도 나눔의 의미를 실천하고자 노력 중이다. 현지 아이들을 만나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작지만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도 만들었다. 당시 회사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였지만 이러한 나눔 활동을 통해 단합된 힘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회사 차원에서 나눔의 의미를 실천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해 적극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향후 본인 인생의 클라이맥스를 그려보자면
“어떠한 한순간을 정해서 그 장면이 클라이맥스가 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게임의 레벨을 올리듯 지금까지처럼 목표를 정하고 한 단계씩 차례대로 미션을 수행해 갈 예정이다. 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라면 몇 박스를 들고 인도네시아를 찾았던 우리 회사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며 얼마 전 직원들과도 지금처럼 한다면 우리도 1억 불 수출을 못 하겠냐는 동기부여도 됐다. 장기적으로 회사 매출이나 상장 등도 중요한 순간이 되겠지만 작은 성취감 하나하나가 모여 큰 울림을 만들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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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 2019-02-14 23:59:50
어려운 해외시장에서 성공하시기까지 고생하셨겠네요..

^^ 2019-02-08 15:55:02
해외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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