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단독인터뷰] 음악평론가 이헌석
[이슈메이커_ 단독인터뷰] 음악평론가 이헌석
  • 임성지 기자
  • 승인 2019.02.07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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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

음악을 사랑한 자유인
클래식부터 팝, 재즈, 가요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해박한 지식으로 평론하다
 

 

영국 락 밴드 퀸의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를 주제로 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화제가 되었다. 퀸을 기억하는 40~50대뿐만 아니라 20~30대 등 퀸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관객들도 이 영화에 대해 환호했다. 다양한 세대가 이 영화에 공감한 것은 퀸은 알지 못해도 일상에서 그들의 노래를 들어봤기 때문이다. 이에 ‘음악은 아는 만큼 들리고 아는 만큼 행복한 것’이라고 말하는 음악평론 이헌석을 이슈메이커에서 인터뷰했다.
 
음악평론가, 뮤직 코디네이터, 음반기획자, 음악전문 출판기획자, KBS, SBS 등 다수의 음악방송 게스트, 음악작가, 등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타이틀을 지닌 이헌석은 음악을 사랑하는 자유인이다. 그는 한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좋은 음악이라면 클래식부터 대중가요, 인디씬까지 섭렵한다. 음악뿐만 아니라 이헌석은 작년 10월 음악과 영화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제주 무비콘서트에 참여해 토크콘서트를 했다. 2018년에 이어 2019년도 대중에게 음악평론가로써 좋은 음악을 소개하고자 하는 그의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음악과 함께하는 음악평론가 이헌석의 지난 활동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30년 가까이 음악과 관련된 활동을 했습니다. 음악평론가부터 음악감독, 방송작가, 영화 음악감독, 공연 기획자 등 나열할 수 없을 만큼 음악과 함께 했습니다. 현재 KBS2 라디오 [오늘같은 오후엔 이세준입니다], 교통방송 [황진하의 달콤한 밤], 불교라디오 [아름다운 세상 진명입니다]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국방FM, 원음방송, 평화방송 등에서 대중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국내 음악 코디네이터 1호라고 불리는 이헌석 평론가님께서 어떤 계기로 음악과 함께하는 삶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학생 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성인된 이후에도 장르를 불문하고 음악을 듣는 것을 즐겨하던 도중 음반회사나 음악잡지에서 일하는 지인들의 원고 청탁으로 처음 평론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1999년 ‘이럴 땐 이런 음악’이라는 책을 출판했는데 그 책이 당시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평론가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음악평론가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이런 활동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음악을 좋아하고 즐기는 것이 활동의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현재 10개 정도의 방송에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으며, 3개 프로그램에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연해설자로 각종 공연에 참여하고 있으며, 작년 말 제주에서 열린 토크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현재 두산백과사전 클래식 집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9년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해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 또는 계획이 있습니까.
기존에 활동하는 프로그램을 지속하면서 내실을 다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변하는 음악 트렌드에 대해 연구도 할 예정입니다. 특히, 작년 BTS가 빌보드에서 수상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K-POP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과 지속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서울대학교 오페라 연구소 연구원들과 함께 [오페라 인생을 유혹하다]라는 책을 기획하고 있으며, 이 책이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들었던 음악 중에서 인상 깊었던 가수, 혹은 노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진득하게 자신의 음악을 하는 친구들을 좋아합니다. 물론 변하는 트렌드에 따라 자신 음악에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은 시도라고 생각하지만, 본연의 색을 잊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곡을 모니터 하면서 들은 곡 중에 라이브 유빈의 ‘아쉬운 전철역’이란 노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그 노래가 제 청춘의 초상처럼 느껴졌습니다.
 
음악평론가로 활동하시면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말씀바랍니다.
음악평론가로 활동하면서 제가 좋아하고 흠모했던 뮤지션들과 교류하고 그들과 음악이란 주제로 소통할 때 전율을 느꼈습니다. 예컨대 신중현 님과 몇 년간 친분을 유지하며 밤새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 가왕으로 불리는 조용필 씨와 그의 집에서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 등 음악인들과 친형제처럼 지내게 된 것이 정말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 유리상자의 이세준 씨와 함께 KBS2라디오에서 함께 방송하는 것도 저에겐 큰 기쁨입니다.
 
 

 

평소 음악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강조하시는 말씀이 있으신가요.
후배들에게 말하는 것은 성실과 노력입니다. 천재적인 음악성을 타고나는 경우도 있지만, 노력으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음악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정진할 것을 당부합니다.
 
어떤 음악인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좋은 음악을 많은 분들에게 전하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송과 공연, 혹은 글로 좋은 음악 위대한 음악을 전하고 싶습니다. 거창하게 어떤 음악인이라고 지칭되고 싶지 않습니다만 음악을 한결같이 좋아하고 사랑한 사람으로 기억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올해 제가 작사, 작곡한 노래가 발표되는데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사랑받기를 희망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이헌석은 첼로의 거장 파블로 카잘스를 이야기했다. 그는 “파블로 가질스는 90세가 넘어서까지 하루 5시간씩 첼로 연습을 했습니다. 하루는 기자가 은퇴한지 오래인데 왜 그렇게 연습을 하냐고 묻자 카잘스는 ‘내 실력이 하루하루 늘기 때문이야’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는 연주를 하면서 즐거웠던 것이죠”라고 말하며 음악이란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악은 사람을 즐겁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음악평론가 이헌석. ‘음악은 아는 만큼 들리고 아는 만큼 행복한 것이다’라는 그의 지론처럼 많은 이들이 음악과 함께하는 삶을 영유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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