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단독인터뷰] 가수 조성모
[이슈메이커_ 단독인터뷰] 가수 조성모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9.02.01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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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 사진=손보승 기자]

영원한 발라드의 황태자가 전하는 ‘다짐’
팬을 위한 ‘불멸의 사랑’으로 노래할 것
 
ⓒ손보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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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Heaven’에서 ‘아프로 밴드’까지, 조성모가 전하는 음악 이야기를 ‘아시나요’
 
최근 MBC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던 배우 이시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응답하라 1997’. 이 드라마에서 당시 얼굴 없는 가수로 데뷔한 조성모가 얼굴이 못생겨서라고 공개하지 못한다는 이시언의 확신은 실제 조성모의 얼굴이 공개되자 놀라움으로 바뀐 에피소드가 있다. 하나의 드라마 에피소드로 소개될 정도로 가수 조성모의 데뷔는 파격적이었다. 1998년 ‘To Heaven’ 데뷔한 그는 이전에 유례없던 얼굴 없는 가수라는 전략을 내세우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그의 실제 모습은 어떨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를 정도였다.
 
조성모는 데뷔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한민국 가요사에 수많은 족적을 남긴 레전드이자 그를 수식하는 수많은 단어가 존재하지만, 가수 조성모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조성모’라는 그의 이름 세글자이다. 당시 그의 이름은 하나의 브랜드였고, 그의 노래는 하나의 문화일 정도로 가수 조성모의 파급력을 상상 그 이상이었다. ‘To Heaven’, ‘슬픈 영혼식’, ‘아시나요’, ‘가시나무’, ‘다짐’ 등 그가 선보이는 앨범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것은 물론, 대한민국 뮤직비디오의 역사가 조성모의 데뷔 전후로 나뉜다는 말처럼 당시 드라마타이즈 형식으로 선보였던 그의 뮤직비디오는 대한민국 뮤직비디오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최근 음반 시장이 CD에서 음원으로 변하고 아이돌 위주의 음악으로 재편되며 가수 조성모의 음악 역시 대중의 관심에서 조금은 멀어졌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 삼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는 3년 전부터는 독립 기획사인 ‘아프로 뮤직’을 설립하며 제작자의 길을 나섰고 최근에는 후배 아티스트들과 함께 ‘아프로 밴드’를 결성하며 한 단계 완성된 아티스트의 길을 걷고자 한다. 2019년 새해의 시작에서 지금도 여전히 음악적 성장을 꿈꾸는 그의 다짐과 기쁠 때나 슬플 때 항상 그의 곁에서 응원을 보내는 팬들에게 전하는 진심을 이슈메이커가 함께해 보았다.
 
 
ⓒ손보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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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근황을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다
“작년에 데뷔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요즘 나이가 들어 그런지 무대와 방송 등 하나하나의 스케줄이 예전과는 다른 의미로 다가오네요.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감사한 일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저는 무대에서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는 사람인데 오히려 제가 팬들에게 감동을 선물 받으며 살아온 것 같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시점입니다. 지금은 새 앨범도 준비하고 후배 아티스트를 위한 프로듀서도 맡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크리에이터로서 지금까지 들려드리지 못한 음악으로 공유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는 제가 만들어온 커리어와 이를 지키고자 하는 부담감이 있었다면 이제는 편안한 마음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자 합니다.”
 
아프로뮤직이라는 독립 기획사를 설립하며 제작자로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제가 올해 43살이 됐는데 몇 년 전 무한도전 ‘토토가’에 출연하며 전성기 당시 함께 활동했던 선배님들과 함께 공연하게 됐습니다. 저와 10년 이상 차이나는 선배님들의 모습에서 ‘나는 10년 후에 어떤 모습이면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예전 노래를 추억하며 되새김질하기에는 제 나이가 여전히 젊기에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 한 단계 성장할 기회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기획사를 설립하고 3년 동안 프로듀싱을 공부했습니다.”
 
후배 아티스트들과 ‘아프로 밴드’를 결성했다. 솔로 가수가 아닌 밴드 멤버의 이미지가 낯설다.
“신인을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알리는 것이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요즘은 대형 기획사에서도 아이돌이 데뷔하기까지 최소 3년은 소요된다고 하죠. 주변에 음악을 좋아하는 후배들이 많은데 이들의 음악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싶어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저를 아는 사람이 많기에 이 친구들과 함께 음악 활동을 하며 평가를 받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아프로 밴드가 탄생했습니다. 아프로 밴드는 고정 멤버가 구성된 것이 아닌 언제든 누구와 콜라보할 수 있고 대중의 인기를 떠나 우리가 하고 싶은 재미있는 음악을 선보이고자 합니다.”
 
아프로 밴드가 지향하는 음악은 어떤 음악인지
“아직 첫 시작이라 부족한 것이 많아요. 저는 지금까지 훌륭한 제작자, 매니저와 함께 했었지만 뮤직비디오와 음반 프로듀싱 등 대부분을 회사에 맡겼습니다. 따라서 제 팬들에게 제가 가지고 있는 신념과 이야기를 모두 다 보여드리지는 못했죠. 대중가수로서 대중이 좋아할 음악만을 하게 되었으며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제가 직접 프로듀서가 되어보니 자신만의 음악적 신념을 가진 친구가 좋았습니다. 저는 그 친구들이 날개를 달고 무대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자 역할을 해주고 싶어요. 지금 함께하는 친구들도 음악성이 있는데 앞으로는 자신 음악관이 확실한 더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요.
 
 
ⓒ손보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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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성모의 2019년 행보가 궁금하다
“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하며 프로듀싱을 공부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기에 3년 동안 본의 아니게 두문불출 했네요. 특히 작년에는 데뷔 20주년이었기에 기념 콘서트를 진행하자는 제의를 많이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남다른 의미이고 팬들에게도 뜻깊은 시간이기에 고민했지만 저만의 방법으로 20주년을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 싶었어요. 녹록치 않은 음악계 상황에서 자칫 20주년의 마무리가 아름답기보다 무리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앞섰죠. 따라서 특별한 공연이나 행사보다 그동안 함께해준 팬들과 함께 1박 2일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고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계획을 함께 고민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팬들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죠. 경기에 뛰지 않는 선수를 지지하는 팬의 입장이 어떨지 고민했고 앞으로는 이들을 위해 새로운 공연,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고자 노력 중입니다. 20주년이라는 타이틀과 부담에서 벗어나 차분히 새로운 음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데뷔 당시 얼굴 없는 가수로 지향했던 이유가 있는가
“할아버지도 큰 형도 노래했기에 저 역시도 어려서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집안의 반대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작가가 되길 원했죠. 그러던 중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에서 우연히 노래를 하다가 인기를 얻게 됐어요. 지금은 오디션 방송이나 회사가 많지만 당시에는 정보가 많이 없었어요. 친구를 통해서 오디션을 보다가 작곡가 이정섭 씨를 만나서 4년 동안 앨범을 만들고 망하기도 하다가 나온 것이 투헤븐이었습니다. 데뷔 당시 얼굴 없는 가수로 알려진 것이 철저한 마케팅 전략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사실 의도한 것은 아닙니다. 뮤직비디오가 소개되자마자 반응이 뜨거웠고 미처 라디오와 방송 스케줄을 잡지도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부득이하게 얼굴 없는 가수가 됐는데 의도치 않은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데뷔 이후 끝없는 성공을 이어갔다. 당시 기분이 궁금하다.
“생각했던 것 이상의 사랑을 받았고 그만큼 기대도 크다 보니 중압감도 컸습니다. 당시를 돌아보면 저 역시도 어린 나이였기에 팬들의 기대와 사랑을 온전히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죠. 감사한 마음도 컸지만 즐기고 누릴 수 있는 틈이 없었죠. 4년 동안 하루도 쉬지 못할 정도로 강행군을 이어갔습니다. 성과에 만족하고 즐길 시간도 없이 다음 1등을 위해서 노력을 해야 했어요. 그때로 돌아가면 정말 밝은 모습으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쉬워요.”
 
당시 대중은 왜 조성모에 열광했을까?
“얼마 전 어떤 문화평론가분이 조성모가 왜 성공했는지 말씀해주신 적이 있다. 신승훈 선배님 이후에 걸출한 발라드 가수가 부재인 상황에서 ‘어린 친구가 발라드를 부르는데 노래도 괜찮고 얼굴 없는 가수였음에도 얼굴도 괜찮았다. 게다가 운동과 예능까지 잘하니 대중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또한 세기말을 겪으며 슬픈 노래가 사랑을 받았고 시대와 맞는 노래를 했던 그리고 대중이 기다렸던 가수였다’라고 평가했죠. 그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분이 이야기한 것 중 하나라도 갖추지 못했다면 지금의 조성모는 없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잘 맞았고 운도 있었기에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데뷔 당시의 목소리와 창법은 현재와 달라졌다는 팬들의 의견이 많다.
“객관적으로 짚어봤을 때 당시 제 목소리는 그렇게 쓰면 안 돼요. 발성체계가 전혀 없었던 시기였죠. 작곡가가 가이드를 따라만 불렀죠. 그리고 당시와 다르다는 것은 감성이 달라진 것입니다. 예전 제 노래를 즐겨들었을 당시의 팬들은 떨어지는 낙엽에도 눈물이 났을 텐데, 지금은 나이도 들도 아이도 있고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잖아요. 예전 목소리를 그리워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짚어봤는데 저의 변화를 아쉬워하는 것보다는 그 당시 제 노래를 사랑했던 자신의 모습이 그립고 아쉬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떤 가수 등 데뷔 당시와 같길 바라는 것은 불가능인데 그 가수를 지지하는 팬과 같은 시대를 지나온 사람은 누구나 변하지 않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저는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끊임없이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예전 조성모를 모창하면 팬들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진짜 나를 만들어 가는 시점입니다. 그렇기에 최근에는 유튜브를 통해 예전 제 노래를 라이브로 업로드하고 있어요. 예전의 모습에 머물러 있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깊어지는 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고 나이에 맞게 멋있게 늙어가는 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손보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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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만큼은 가수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할 때는 언제인지
“요즘 들어 가수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제가 공연하고 무대에 올라가면 관객들이 재미있어해요.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웃어주는데 제가 그만큼 반가운 것 같습니다. 특히 제 공연은 같이 따라 부르고 춤추며 함께 노는 분위기인데 이러한 관객과의 관계가 좋습니다. 이 나이에 관객에게 평가받는 느낌이면 힘들잖아요. 조성모의 노래라는 공통된 추억이 있기에 모두가 따라 부르고 이러한 모습에서 기쁨과 감동을 느낍니다.”
 
향후 본인의 음악 이야기를 한 편의 영화로 만든다면 어떤 순간이 클라이맥스가 될까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보고 퀸이라는 팀은 자신들만의 확고한 스토리가 있다는 것이 부러웠습니다. 저는 첫 방송부터 1등을 했기에 가수가 된 이후의 별다른 스토리는 없죠. 특히 요즘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아지며 내가 키운 가수라는 추억이 있지만 저는 팬들에게 이런 추억과 재미는 선사하지 못한 것 같아 후회되네요. 이제 정말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스토리를 쌓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여전히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다. 팬은 어떤 의미이며, 이들에게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은가?
“저는 데뷔 이후부터 쭉 친근한 캐릭터였습니다. 히트곡은 물론 유행어와 인기 있었던 방송과 CF도 많았습니다. 그 어떤 가수보다 상도 많이 받고 유명했으며 분에 넘치는 사랑도 받았습니다. 이제 저는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 팬들은 이제 저의 애틋한 가족이에요. 어느새 얼굴도 익숙해지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사이가 됐어요. 저를 알고 시대를 함께한 사람들에게도 스타로서 조성모가 아닌 처음 저를 만났을 당시의 제 모습처럼 건강하고 이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친구처럼 다가가고자 합니다. 조성모의 음악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옆집 동생, 친구의 음악을 꺼내 보듯 그런 조성모 음악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온 가수 조성모에게 사람 조성모가 해주고픈 이야기가 있을지
“지금까지의 행보에 아쉬움도 있지만 걱정한 것처럼 아주 다르게 잘못된 길을 걷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이 모든 것을 다행스럽게 만들어준 것은 네 힘이 아니라 팬들의 마음이다. 질책만 받는다면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 것처럼 너를 기억해주고 애정이 어린 눈빛으로 지켜봤기에 네가 지금 괜찮은 사람이 됐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인터뷰를 마치며 가수 조성모는 새해를 맞아 그동안 자신을 사랑해준 팬과 이슈메이커 독자들에게도 남기고픈 메시지가 있다고 한다. 그는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가 건강하시고 이루고자 하는 행운과 행복 모두 누리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도 어느새 데뷔 21년을 맞이할 정도로 시간은 빠르게 지나갑니다.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행복하게만 살아도 짧은 인생 후회없이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슬럼프는 스스로가 감사함을 느끼지 못할 때 찾아옵니다. 아무 일도 없는 하루가 감사함으로 다가서고 작은 감사가 큰 감사로 발전하는 2019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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