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문화가 되는 세상을 꿈꾸다
꽃이 문화가 되는 세상을 꿈꾸다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5.03.02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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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꽃이 문화가 되는 세상을 꿈꾸다


“당신의 일상에 향기를 초대하세요”








데이지는 ‘평화, 순진, 미인’, 바이올렛은 ‘영원한 우정’, 에델바이스는 ‘귀중한 추억’ 등 모든 꽃에는 그에 따른 꽃말이 있고, 그 기원이 되는 신화나 설화가 있다. 그 대부분은 사실 꽃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지만, 그것은 아마도 사람들이 꽃을 자신들과 같은 존재로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더불어 꽃은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매력이 있다. 향긋한 꽃향기, 다양하고 풍부한 색채를 표현하는 꽃은 바라보고 있으면 정서적 안정과 힐링에 도움이 된다. 




꽃집 아가씨를 꿈꾸던 소녀, 플로리스트 되다


  플로리스트는 플라워(Flower)와 아티스트(Artist)의 합성어로, 플로스(flos)와 전문인 또는 예술가를 나타내는 접미사인 이스트(ist)의 합성어라고도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꽃으로 예술을 창조하는 이를 뜻한다. 이들은 꽃을 단순히 꾸미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감각을 살려 독창적이고 아름답게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하므로 꽃을 이용한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이처럼 꽃과 일상을 함께하는 플로리스트는 매력적인 직업 중 하나이며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선망의 직업으로 꼽힌다. 예나 지금이나 ‘꽃집 아가씨’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이유는 꽃을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도 아름답기 때문일 것이다. 

 2015년의 새봄을 문턱에 둔 어느 날, 부산의 중심인 중구 중앙동에 위치한 FLOS FLOWER에 들어섰다. 입구에서부터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꽃이 내뿜는 향기에 새삼 봄이 눈앞에 다가왔음을 느낀다. 어린 시절 꽃집 아가씨를 꿈꿔왔던 수줍은 소녀는 어느새 13년 차 전문 플로리스트가 되어 이곳을 지키고 있었다. FLOS FLOWER 박지원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무엇이든 만드는 재주가 뛰어났습니다. 당시에는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이 없었기에 막연히 꽃집 주인 되고 싶었고, 꽃이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주는 연결고리가 된다면 우리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성인이 된 후 본격적으로 플로리스트 활동을 시작했으며, 어느새 제 꿈을 이뤘고 꽃과 평생을 함께할 수 있기에 하루하루가 저에게는 행복입니다”라고 말한다.


  박 대표는 이곳을 오픈하기 이전부터 다양한 플라워 샵에서 활동하며 전문 기술을 익혔으며, 플로리스트 강사 활동을 통해 입시 준비생, 예비 창업자, 자격증 준비생을 가르쳐온 13년 경력의 자타공인 꽃 전문가이자 베테랑 플로리스트다. 또한 네덜란드의 플로리스트 국가 공인 자격증인 'Dutch Flower Arrangement'를 획득하고 벨기에와 일본 등 해외 유명 플라워 샵을 찾아다니며 그곳들의 장점을 기록하고 사진으로 담아왔다. 이렇게 2010년 탄생한 FLOS FLOWER는 그가 가진 노하우와 철학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플로리스트는 행복을 파는 사람


  박지원 대표는 FLOS FLOWER 운영 이외에도 부산 지역 전문 플로리스트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에 이바지 중이다. 지역 내 하우스 웨딩, 파티, 패션쇼, VIP 행사 등과 같이 꽃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간다. 또한 현재는 백화점 VIP 고객을 상대로 한 플라워 강의와 기업체 출강 등도 활발히 진행 중이며, 본연의 업무인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꽃 선물 작업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24시간 내내 거의 꽃과 함께 산다는 박 대표가 최근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활동은 예비 플로리스트 양성이다. 그는 “처음부터 플로리스트 교육 사업을 준비한 것은 아닙니다. 이곳의 꽃 디자인을 본 고객들이 만족한 후, 어떻게 하면 이렇게 만들 수 있느냐는 문의가 빗발쳤기에 취미반을 운영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입소문이 퍼져 지금은 많은 예비 플로리스트가 수업을 듣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전문 학원도 운영 계획입니다”고 밝혔다.



 FLOS FLOWER 예비 플로리스트 양성 과정은 박지원 대표의 탄탄한 기본기와 스타일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이론 학습과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기초를 다진 후, 자신만의 창의성을 발휘해 꽃을 구상하고 표현한다. 이후 예비 플로리스트의 소양을 높이며 다양한 디자인에 대한 배움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커리큘럼이 준비되어 있다. 그렇다면 박 대표가 생각하는 예비 플로리스트의 기본적 소양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간단했다. 그는 “플로리스트는 단순히 꽃을 파는 직업이 아닌 행복을 전달하는 직업입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고객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꽃은 물과 흙을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으니 이를 컨트롤할 체력도 필수입니다”고 말한다. 


  박지원 대표는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이 보기에는 화려하고 쉬워 보여도 절대 만만한 직업이 아니라고 예비 플로리스트에게 조언을 이어갔다. 드레스를 입고 꽃을 디자인할 것 같지만 작업복이 일상이며, 예쁜 구두보다 운동화가 어울리는 직업이 플로리스트이기에 쉽게 시작하고 포기하기보다 보다 많은 고민을 통해 신중히 접근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3월에 어울리는 꽃으로 프리지아, 히야신스. 튤립 등의 제철 꽃을 추천했다. 꽃은 삶을 행복하게 하는 문화라고 강조하는 FLOS FLOWER 박지원 대표. 오늘만큼은 그가 추천하는 꽃 한 송이와 함께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3월을 맞이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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