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특별대담] 유진섭 정읍시장
[이슈메이커_ 특별대담] 유진섭 정읍시장
  • 최형근 기자
  • 승인 2019.01.23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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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최형근 사장, 정리/손보승 기자]

 

“희망 정읍 만들어 가는 비즈니스 시장 되겠다”

지역자원 고부가가치화로 시민 실제 소득과 행복지수 높일 터

 

 

노령산맥 서쪽 사면에 위치하고 있는 전라북도 정읍시는 조선 8경 중 하나인 내장산으로 유명한 ‘단풍의 고장’이다. 백제 여인의 애틋한 사랑이 담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가요인 ‘정읍사’의 배경이자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직전 현감을 지낸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전통에 더해 최근 정읍시는 젊음과 열정의 기치를 내걸고 있는 유진섭 시장의 진두지휘 속에 ‘더불어 행복한, 더 좋은 정읍’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정읍' 만들 것

이슈메이커가 지난 1월 초 집무실에서 만난 유진섭 정읍시장은 “2019년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정읍’을 만들어 가겠다”며 굳은 결의를 밝혔다. 유 시장은 ‘정읍은 오랫동안 고인 물처럼 정체돼 왔던 게 사실’이라며 “이제 새로운 정읍, 희망의 정읍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치를 시작한 이유가 침체된 정읍에 활력을 불어 넣고, 오랫동안 정읍을 점령하고 있던 ‘절망 바이러스’ 대신 ‘희망과 변화의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도 강조했다. 올해가 민선 7기 정읍시정의 사실상 원년임을 강조한 유 시장이 밝히는 신년 계획을 들어보았다.

 

 

유진섭 시장은 시민사회의 힘, 민관의 상생과 협력으로 새로운 정읍을 향해 담대하고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유진섭 시장은 시민사회의 힘, 민관의 상생과 협력으로 새로운 정읍을 향해 담대하고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2018년 시정 성과와 소회를 밝힌다면?

“지난해 7월 민선 7기 정읍시정 출범 이후 정읍시 공직자 모두는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며 시정 발전의 탄탄한 토대를 닦았다. 행정안전부 주관 납세자 보호관 운영 실적 평가 최우수와 전북도 대표 관광지 육성사업 평가 최우수를 비롯해 2018년 소비자 선정 올해를 빛낸 도시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짧은 기간 안에 많은 성과들도 이루어 냈다.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정읍시민과 출향인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사자성어를 담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어떤 의미인지?

“어떤 일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동시에 협력하고 노력해야 한다. ‘줄탁동시’는 정읍시민 모두가 서로 합심하여 일이 잘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민선 7기 정읍시는 시민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더 좋은 정읍’을 위해서 사력을 다하고 있다. 그동안 5개 분야 82개 공약사업을 확정하는 등 희망 정읍을 실현시킬 밑그림을 그렸다면 이제 밑그림에 색을 입히고, 구체적으로 실행시켜 완성도를 높여야 할 때다. 하지만 행정의 힘만으로는 정읍이 직면하고 있는 어느 것 하나 해결할 수 없다. 줄탁동시가 필요한 이유인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는 시민사회의 힘, 민관의 상생과 협력으로 새로운 정읍을 향해 담대하고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

 

 

‘2019-2020 정읍 방문의 해’를 맞아 정읍시는 설날 장사 씨름대회(2019.2.1.~2019.2.6.)를 비롯해 관광산업 도약을 위한 잰걸음을 이어나가고 있다.
‘2019-2020 정읍 방문의 해’를 맞아 정읍시는 설날 장사 씨름대회(2019.2.1.~2019.2.6.)를 비롯해 관광산업 도약을 위한 잰걸음을 이어나가고 있다.

 

‘비즈니즈 시장’이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는데

“지방자치제에서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은 자치단체장이다. 지역의 단체장이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지역을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지역민들의 삶의 질이나 지역 발전은 크게 달라진다. 이런 맥락에서 시장은 당연히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각오를 담아 올해를 ‘정읍마케팅 원년의 해’로 선언했다.

  우선 출향기업인이 이끄는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유치에 총력을 다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가겠다.

  정읍은 내장산과 구절초로 대표되는 자연 경관은 물론 백제가요 정읍사와 동학농민혁명의 본고장이자 풍수도참(증산교, 강증산)과 민족종교(보천교, 차경석)의 산실인데서 알 수 있듯이 다양한 역사적인 배경을 갖고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고즈넉하면서 사람 친화적인 도심과 골목, 전통시장 등의 많은 자랑거리를 비롯해 가치 있고 사람을 끌어들일 매력적인 자원이 많은 곳이고, 외부 평가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렇게 무궁무진한 지역 자원을 팔아서 정읍에 돈이 모이도록 할 것이다. 관광의 세계화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지만, 아직도 매력적인 지역을 찾는 이들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들이 발길을 정읍으로 돌릴 수 있도록 지금까지 해왔던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정읍을 ‘세일즈(Sails)’ 하겠다”
 

2019-2020년을 ‘정읍 방문의 해’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큰 틀에서 보면 ‘정읍방문의 해’ 운영도 정읍 세일즈 일환이다. 정읍방문의 해 운영을 계기로 정읍의 역량을 결집시켜서 정읍이 갖고 있는 자원을 집중적으로 홍보해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선택이다. 무엇보다 이를 계기로 관광 인프라를 정비하고 관광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킴으로써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려고 한다. 관련해서 ‘감동호르몬 분출, 체험여행 1번지 정읍!’을 비전으로, 5월 중 정읍방문의 해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대한민국 VR·AR 체험박람회, 정읍 세계 드론 챔피언십과 캠핑페스티벌 대회를 비롯하여 2019 설날 장사씨름대회(2.1.~2.6) 개최(2.1~2.6)와 전북 최대 규모 실내형 복합놀이시설 건립, 용산호 복합힐링 레저공간 조성 사업 등도 준비 중이다. 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내장산을 거점으로 한 관광 인프라 구축과 함께 동학농민혁명, 백제가요 정읍사, 태산선비문화 등 정읍만의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한 마케팅에도 힘을 쏟을 것이다”

 

 

동학농민혁명 법정 기념일이 황토현전승일(5월11일)로 선정된 만큼, 오는 2월24일 열리는 제125주년 동학농민혁명기념 정읍동학마라톤대회는 정읍시의 동학선양사업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동학농민혁명 법정 기념일이 황토현전승일(5월11일)로 선정된 만큼, 오는 2월24일 열리는 제125주년 동학농민혁명기념 정읍동학마라톤대회는 정읍시의 동학선양사업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동학선양사업은 어떻게 펼쳐 나갈 것인지?

“법령 개정과 국무회의 결정을 남겨두고 있기는 하지만 동학농민혁명 법정 기념일이 황토현전승일(5월 11일)로 선정되었다. 이에 따라 동학농민혁명이 중국의 태평천국운동, 프랑스 농민혁명과 함께 세계 3대 농민혁명으로 가는 주춧돌이 마련됐다고 본다. 기념일 선정이 특정 지역의 승리나 패배가 아닌 동학농민혁명 선양 사업의 전국화와 세계화의 동력이 되고, 혁명군들이 꿈꿨던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실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2020년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공원 조성사업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현재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끝까지 등재를 위해 최선을 다해서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혁명으로 발돋움 시킬 것이다. 더불어 UCC 제작이나 동학농민혁명 유적지의 수학여행과 현장학습 프로그램 포함 등 청소년 대상의 선양사업도 강화하겠다. 첫 행사로 ‘제125주년 동학농민혁명기념 정읍동학마라톤대회’가 2월 24일 상평동 종합경기장 일원에서 열리는데,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일자리 만들기 대책 역시 궁금하다

“민선 7기 정읍시가 준비하고 추진하고자 하는 모든 사업들이 시민들의 삶을 질을 높이고 정읍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것인데, 핵심은 일자리 만들기이다. 하나라도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3개 국책연구소 입지, 전북연구개발특구 등 정읍의 강점을 토대로 기업 유치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특히 관건은 신정동 첨단산업단지 내 기업 유치이다. 현재 내장산 자락인 신정동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본부와 관련 연구시설이 입주해 있고 550여명의 연구원들이 연구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이들 국책연구소와 연계해 1단계로 조성한 89만6천여㎡의 첨단과학산업단지가 100% 분양되면 2단계 조성사업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받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책연구기관과 첨단과학산업단지 일대는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러한 점을 적극 알려서 경쟁력 있는 우량기업들이 둥지를 틀 수 있도록 하겠다”

 

 

민선 7기 시정 목표를 ‘더불어 행복한, 더 좋은 정읍’으로 밝힌 유진섭 시장은 시민 모두가 함께 행복을 누리고, 더욱 발전하며 희망 있는 정읍을 만들어 가겠다는 마음을 피력했다.
민선 7기 시정 목표를 ‘더불어 행복한, 더 좋은 정읍’으로 밝힌 유진섭 시장은 시민 모두가 함께 행복을 누리고, 더욱 발전하며 희망 있는 정읍을 만들어 가겠다는 마음을 피력했다.

 

‘에코축산청정 정읍’에 대한 방안은?

“정읍에서 축산업은 2017년 기준 전체 농업의 60.6%를 차지할 정도로 오랫동안 정읍경제 핵심축으로 역할하며 축산선진지로서의 위상을 떨쳤다. 하지만 축산 성장세에 부응한 시설 개선 등이 제때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낳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축산 악취는 국내 전체 민원의 30%를 차지할 만큼 지역민들의 삶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사회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정읍에서는 축산악취 해소를 위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 민선 7기 공약인 에코축산 세부 계획을 수립했는데, 이중 첫 번째가 ‘시민 소통형 축산악취관리’이다. 일상생활에서 축산 냄새로 인한 불편이 없도록 돈(豚)분 당일 배출, 분뇨처리시설의 밀폐화, 돈사 이전 등 다각적으로 노력 하겠다”

 

민선 7기 시정 목표가 ‘더불어 행복한, 더 좋은 정읍’이다. 어떤 의미인지

“민선 7기 정읍시정 목표인 ‘더불어 행복한, 더 좋은 정읍’은 시민 모두가 함께 행복을 누리고, 더욱 발전하며 희망 있는 정읍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행복’은 상대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당연히 행복에 대한 정의는 상황이나 사람에 따라 저마다 다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하고 있는 일, 지금 함께 있는 사람, 지금 머무는 곳이 좋고 만족한다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다”라는 말에 동감한다. 같은 맥락에서 ‘더불어 행복한 사회’란 시민 한 분 한 분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정읍을 좋아하고, 이웃들과 시간을 즐기며 하고 있는 일 특히, 직업에 긍지를 갖고 최선을 다하는 사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불어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상대적 박탈감이나 소외감이 없어야 할 것이다. 나만 행복하고 잘 사는 데 그치지 않고 내 이웃과 더불어 잘사는, 행복한 정읍을 만들어 가겠다”

 

시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 한해 정읍 시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과 일터가 새로운 희망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기원한다. 더불어 ‘희망은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찾고, 만드는 것’임을 잊지 않기를 당부 드린다. 희망을 만들어 가는 주체는 결국 사람이다. 너와 나, 우리가 땀과 노력, 정열과 끈기를 바쳐 만들어 가야 한다. 정읍시 공직자 모두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정읍의 희망 만들기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시장을 중심으로 한 행정과 시민 모두의 상생과 화합이야말로 정읍의 밝은 희망을 만들어 갈 핵심동력이다. 아프리카 속담 중에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이 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는 있겠지만 쉽게 지치고, 한계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내 곁의 이웃,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함께 정읍의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게 시민 여러분들 힘을 모아 달라. 여러분의 힘으로 ‘더불어 행복한, 더 좋은 정읍’을 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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