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인간과 자연을 먼저 생각합니다”
[이슈메이커] “인간과 자연을 먼저 생각합니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9.01.03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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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인간과 자연을 먼저 생각합니다”

끊임없는 기술 혁신으로 스마트팜 시장 선도하고파

 

 

4차 산업혁명의 태동기 속에서 전통적인 생산 위주 산업인 농업의 패러다임에도 큰 변화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노동력의 상쇄’를 전제로 정보·기술의 최적화를 목표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의 특성상 농업에 완착된다면 그 어떤 분야의 변화상보다 크게 적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미래 생태계 전반의 변화와 늘어나는 인구로 인해 소비할 식량 생산에 대한 관심과도 연결된다. 이로 인해 정부 역시 다양한 방면에서 한국형 스마트팜 확산을 위한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에너지 전문 기업에서 스마트 농업 분야로 도약

 

세계적 수준의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과 인프라를 농업에 접목한 ‘미래 대응형 농업시스템’에 대한 관심과 인식은 과거에 비해 많이 높아졌다. 하지만 스마트팜이 지닌 기술적 한계도 있다. 농업인이 ‘데이터’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이 반드시 요구되다 보니 고령 농업인이나 경험이 부족한 귀농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요소가 많이 부족한 점이다. 이 때문에 최근의 이슈는 2세대 스마트팜 기술을 통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다. 기자가 만난 김상철 대표는 이에 대한 명료한 이해를 바탕으로 원대한 포부를 품고 있는 시니어 창업가였다. 에너지 전문 기업인 가온에너지를 시작으로 스마트 농업 분야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김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창업을 결심한 계기가 있었는지?

“과거에는 컴퓨터 학원과 입시학원 운영 등 교육 분야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어떤 사업을 해도 마찬가지지만 인내심이 무척 요구된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새로운 영역 개척에 대한 욕심이 컸고, 난방 분야에 진입하게 되었다. 이후 관련 기술을 배우기 위해 직장생활을 하면서 노하우를 습득해나갔고 3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가온에너지로 본격적인 창업가의 길에 들어섰다”

 

어떤 문제 의식 속에 온수난방 시스템을 개발하게 되었나?

“한겨울에 접어들면 어느 때보나 난방의 필요성이 커지고 그만큼 난방비 걱정도 함께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기존의 난방 방식은 온수관 상부에 콘크리트를 타설 후 마감을 하여 사용하는 방식이 대부분인데, 이 때문에 보일러 고장이나 겨울철 동파가 발생하면 높은 유지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우리는 이를 개선해 조립식 패널과 난방 온수관으로 전기만 공급하면 되는 초절전 건식 온수난방 시스템을 개발했다”

 

특징이 궁금하다

“콘크리트나 마루 등 어떤 바닥에도 적용이 가능하고, 기존 시멘트 습식 시공이 아니라 건식 난방 패널에 초절전 난방 온수관을 설치하여 바로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독자 개발한 히팅케이블을 삽입한 뒤 안전하게 밀봉했기에 전자파도 없고, 난방 온수관 자체가 보일러 기능을 하기 때문에 열 손실율이 없어 난방비 역시 50~60% 가량 절감할 수가 있다. 올해부터 대리점을 모집해 영업망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가정이나 사무실 등 난방이 필요한 모든 장소에 간편하게 설치해 사용이 가능하며, 기존보일러와 같은 복사난방이 가능하여 난방비 절감과 온수난방 방식으로 건강과 쾌적한 난방문화 구현이라는 목표로 개발하였다”

 

 

가온에너지의 온수난방 시스템은 가정이나 사무실 등 난방이 필요한 모든 장소에 간편하게 설치해 사용이 가능하다.
가온에너지의 온수난방 시스템은 가정이나 사무실 등 난방이 필요한 모든 장소에 간편하게 설치해 사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팜 분야로도 뛰어들었는데

“난방이라는 것은 사람이 아닌 식물에게도 필요하고 이에 착안해 R&D 과제를 수행 중이다. 이를테면 딸기는 특이하게도 크라운(Crown)이라고 부르는 관부에서 열매를 맺는데, 그만큼 적정 온도를 만들어 주는게 중요한데, 우리가 주목한 건 ‘근권난방(根圈暖房)’이다. 본격적인 구현을 위해 전라북도 전주에 가온스마트팜이라는 별도의 회사를 설립하고 우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지?

“스마트팜 기술이 궁극적으로 농작물 생산량을 늘리는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중요한 건 알맞은 비료를 제공할 수 있느냐다. 식물의 생육에는 16가지의 필수 영양소가 필요한 데 단순히 비료에서 추출한다고 동일한 성분이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이에 자동화 된 양액기를 만들어서 정확한 성분이 투입될 수 있도록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드라이아이스를 활용해 식물의 광합성 활동에 도움을 주는 이산화탄소 발생기 개발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은가

“실제 농가는 우리 생각보다 낙후된 것이 사실이다. 농가가 더 고령화되기 전에 농업 시스템 혁신이 절실하다. 우리 시스템을 통해 쾌적화 된 환경에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돕고 싶고, 플랫폼 형태로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케어팜(Care Farm)’ 형태로도 발전시켜 식물과 인간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말을 맺으며 김상철 대표는 기업 구조 혁신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단순한 회사와 직원의 관계가 아니라 보다 특화된 인력과의 매칭을 통해 이들에게 좀 더 책임감을 부여할 수 있는 방법들을 구상 중이라는 것이다. 연구개발에 대한 열정과 끊임없는 혁신에 대한 열린 생각을 통해 가온에너지와 가온스마트팜이 업계의 ‘퍼스트 무버’로 자리잡아 백년대계(百年大計)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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