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
단양팔경 중 제1경, 도담삼봉
단양팔경 중 제1경으로 손꼽히는 도담삼봉은 일찍이 조선의 개국공신이었던 정도전(鄭道傳)의 유년 시절이 깃든 곳이다. 설화에 의하면 삼봉(三峰)은 본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 때 떠내려왔으며, 그 후 정선에서는 매년 부당하게 단양에 세금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들은 어린 소년 정도전이 “우리가 삼봉을 떠내려오라고 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아무 소용도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시오”라고 정선군 사또에게 항의한 후부터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정도전은 호를 ‘삼봉’이라고 지을 정도로 도담삼봉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도담삼봉은 카르스트(karst) 지형이 만들어낸 원추 모양의 봉우리로 남한강이 휘돌아 이룬 깊은 못에 당당한 풍채가 돋보이는 장군봉(남편봉)을 중심으로 아담한 모양새의 첩봉(딸봉)과 처봉(아들봉)등 세 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으며, 이들 봉우리는 그 형상이 기이하고 아름다우며 남한강과 어우러져 뛰어난 절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장군봉에는 ‘삼도정’이라고 불리는 육각의 정자가 있어 더욱 그윽한 운치를 자아낸다. 이런 자연환경에 단양군수를 지낸 이황을 비롯하여 황준량, 홍이상, 김정희, 김홍도, 이방운 등이 많은 시와 그림을 남겼다.
현재 도담삼봉은 월악산 국립공원과 이웃해 연계 관광지로 널리 알려졌고, 수상과 육상교통이 개발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사랑하는 충북의 명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