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단독인터뷰- 가수 이기찬
[이슈메이커] 단독인터뷰- 가수 이기찬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8.12.06 1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노래와 연기로 대중에게 울림을 전하다
이기찬의 클라이맥스는 아직 오지 않았다
 

 

싱글앨범 ‘지구인’ 선보이며 가수 활동 재개
 
찬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과 겨울이면 유독 발라드가 강세다. 때로는 달콤한, 때로는 애절한 발라드가 거리에 울려 퍼지고 특히 음반 순위와 음원 차트에서도 과거 발라드 명곡이 역주행하기도 한다. 가수 이기찬 역시 대한민국 명품 발라더로서 이 시기가 되면 흔히 말하면 이기찬표 발라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가수로서의 행보뿐 아니라 연기자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그가 얼마 전 싱글앨범 ‘지구인’을 선보이며 가수로서 활동을 재개한 이유이다.
 
최근 근황을 궁금해하는 팬이 많다
- 얼마 전 싱글앨범 ‘지구인’을 선보이며 최근 부쩍 방송 활동이 잦아진 것 같다. 팬들 역시 TV와 라디오에서 제가 자주 등장하니 좋아하는 것 같다. 앨범 준비와 더불어 현재는 새 앨범 홍보를 위한 활동에 집중하고 있으며 내년에 시작하게 될 드라마 준비와 영어 공부도 틈틈이 병행하고 있다.
 
이번 싱글앨범인 ‘지구인’은 기존 이기찬의 노래와 어떻게 다를까
- 팬들이 기억하는 이기찬의 음악은 대부분은 애절한 사랑 이야기와 이별 이야기다. 하지만 ‘지구인’은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노랫말을 보면 알겠지만 꿈을 향해 오늘 하루도 묵묵히 걸어가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고 싶었다. 이 노래를 통해 나의 이야기도 전하지만 모든 이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자 했다.
 
어려서부터 꿈이 가수였는지
- 처음부터 꿈이 가수는 아니었다. 그냥 어려서부터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고 캐나다에 살던 당시 팝송을 많이 들었는데 이때부터 음악적 관심이 생긴 것 같다. 한국으로 돌아와 여러 오디션을 보게 됐고 이를 통해 데뷔할 수 있었다. 첫 TV 무대는 이소라의 프러포즈였는데 당시 첫 무대이니 긴장도 많이 했지만 대중 앞에서 노래 부를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되고 좋았다. 아직도 그 순간이 생생히 기억난다.
 
데뷔 초부터 싱어송라이터로 주목받았는데 노래를 부르는 것과 만드는 것 중 무엇이 더 어려운지
- 예전에는 프로듀서의 의도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아무래도 그분들의 색깔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들면서 점차 제가 쓴 노랫말이나 멜로디를 직접 부르는 것이 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감정 전달이 잘된다고 느껴졌다. 오랫동안 노래를 만들고 부르지만, 여전히 두 가지 작업 모두 어렵다. 그럼에도 노래를 만드는 것은 길게는 몇 달씩 걸리기도 하며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경우가 있기에 노래만 부르는 것보다 작사, 작곡, 편곡 등의 과정이 조금 더 어렵게 느껴진다.
 
이기찬표 발라드를 대중이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가끔 사람들이 왜 이기찬은 발라드만 고집하냐고 묻는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데뷔 음반이 발라드였고 기대 이상이 성과를 거뒀기에 이후에도 제작자 입장에서 비슷한 음악들을 만들었기에 발라드 가수의 이미지가 굳어진 것 같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다양한 음악을 들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중이 제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는 호소력 있는 목소리 때문이 아닐까? 아무래도 발라드 감성을 표현하는 부분에서 제 목소리가 대중에게 잘 전달된 것 같다.
 
데뷔 이후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이 중 본인에게 가장 소중한 노래 BEST 3를 꼽자면
- 아무래도 가장 최근에 만든 ‘지구인’에 대한 애착이 지금은 크다. 다음으로는 제가 대중에게 선보인 곡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알려졌던 ‘감기’를 꼽을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는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지는 못했지만 제 팬들이 특히 아끼는 4집 수록곡 ‘꿈꾸는 나무’이다. 특히 세 곡 모두 제가 작사 작곡을 했기에 지금까지도 유독 소중하게 느껴진다.
 

 

미드 도전은 여전히 Ing

대중이 기억하는 이기찬의 모습은 가수의 이미지가 크다. 1996년 Please로 데뷔한 그는 ‘또 한 번 사랑은 가고’, ‘미인’, ‘감기’ 등 무수히 많은 히트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받았기에 가수라는 타이틀을 제외하고 이기찬을 설명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2014년부터 가수로서는 물론 뮤지컬과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 이기찬으로도 대중과 소통 중이다. 특히 워쇼스키 감독이 연출한 미국 드라마 ‘센스8’에 출연하며 성공적인 헐리우드 진출도 이뤄냈다. 향후 연기자 이기찬의 행보에 기대가 높아진 이유이다.
 
요즘 세대들에게 가수 이기찬은 다소 낯설 수도 있다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 이들에게 자신을 PR한다면
기성 가수들도 그렇겠지만 저 역시도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다. 자연스러운 활동 속에서 어린 친구들에게 관심을 받게 된다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지금의 트렌드에 맞춰 갑자기 변화를 택하지는 않을 것 같다. 대중문화는 말 그대로 대중이 느끼는 데로 평가해주는 것이기에 제가 노력한다고 혹은 좋아해달라고 어필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제 노래들이 최근 유행하는 트렌디한 팝은 아니기에 어린 친구들에게 신선하게 들릴 수는 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열심히 노래를 만들고 부르겠지만 어린 친구들에게 저를 알리는 것은 제 몫이라기보다 저를 좋아하면 감사하고 아니면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최근 연기자 활동도 병행하고 있지만 본인에게 ‘가수’라는 타이틀은 어떤 의미인지
- 처음 대중에게 이기찬이라는 사람을 알린 것이 노래를 통해서였고 가수 이기찬으로 여전히 기억해주고 있기에 저에게 가수라는 타이틀은 소중할 수밖에 없다. 모두가 자신이 원하고 꿈꾸는 일을 하며 살 수 없다. 하지만 저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뤘기에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향후 가수 이기찬의 행보를 어떻게 기대하면 좋을까
- 예전보다 여유로워졌다. 자연스럽게 음악이 하고 싶을 때 할 생각이다. 예전에는 제작자의 매출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에 하기 싫을 때도 노래를 불렀어야 했다. 지금은 제가 음반을 제작하고 음원을 내놓아도 엄청난 돈을 버는 것이 아니기에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음원 수익이나 순위와 상관없이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노래로 대중에게 전하고 싶다.
 
연기자 이기찬의 행보가 처음에는 다소 낯설게 다가왔다
- 일반 직장인의 경우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직업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지만 대중문화 쪽 일은 일반적인 직업 개념과는 조금은 다른 것 같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보다 자연스럽게 바뀐 것 같다. 특히 음악과 연기는 어느 지점에서 닿아있는 부분도 있다고 본다. 가수로 많은 인기를 누렸을 때도 시트콤이나 아침드라마를 통해 연기 경험을 했다. 당시 연기가 재미있었고 좋은 기억으로 남았기에 시간이 흐를수록 연기를 조금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미국진출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 인생은 신기하다. 과정이나 결과가 어쨌든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만큼의 준비가 되었다면 가능하다고 본다. 제가 출연한 드라마의 프로덕션이 미국 드라마 중에서 특이하긴 했다. 그래도 기존 한국인 주인공이 있었기에 주연 배우 중심의 배역이 필요했고 한국과 관련된 에피소드도 있었기에 영어를 잘하는 한국인 배우를 찾는 오디션이 있었다. 제가 뽑혔던 이유는 특별히 연기를 잘해서도 아니고 영어를 현지인처럼 완벽히 구사하지도 못했지만 작품이 원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연기자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 것 같다
- 처음 도전했을 당시에는 어려운 것보다 재미있는 것이 더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어려운 것이 생겼고 지금도 어렵다. 현재 현지 매니지먼트가 있지만 오디션을 보는 과정이 쉽지 않다. 우선은 내년 초 국내 드라마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고 미국 작품의 오디션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본인이 생각하는 연기의 매력은 무엇이며 가수로의 커리어가 연기자로서 도움이 됐는지
- 연기를 나를 더 잘 알릴 수 있는 과정이다. 평소와는 다른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할 경우 내면에 존재하는 내 모습을 끌어내 그 캐릭터에 맞게 표현해야 한다. 이러한 작업의 반복에서 나 자신을 더 잘 알게 되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가수로서의 내가 가진 커리어가 연기자로서 분명 신인의 경우보다 유리한 점이 있다. 이전에 뮤직비디오도 제작하고 카메라 앞에 섰었기에 드라마 제작 현장이 낯설지는 않다. 노래와 연기 모두 내 감정을 대중에게 전달한다는 공통분모도 존재한다.
 
가수와 배우로서 본인의 지난 삶에 점수를 준다면
- 아직은 50점 정도다. 나머지 반은 앞으로도 제가 대중 앞에 설 수 있는 시간이 많기에 반드시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 40년은 더 대중 앞에서 이기찬의 모습을 연기든 노래든 보여주고 싶다.
 
2018년을 마무리하며 팬들과 이슈메이커 독자들에게 남기고픈 메시지가 있는지
- 예전에는 팬과 가수의 관계에서 보이지 않는 벽이 있으며 정형화된 관계라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팬분들이 가장 편하고 고맙다. 그들과의 벽이 허물어지고 이제는 친구 같은 혹은 앞으로 험한 세상을 함께 이겨낼 동반자 같은 느낌이다. 지금까지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팬분들과 이슈메이커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 싶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고 연말 잘 마무리하며 다가오는 2019년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오랜 시간 대중 앞에서 좋은 노래와 연기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했던 이기찬. 그럼에도 그는 아직 자신의 클라이맥스는 오지 않았다고 말한다. 욕심이 많아서인지 본인이 목표로 하는 바는 죽기 직전에 이뤄질 것 같다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과 노래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이러한 과정이 쌓였을 때가 본인 인생의 정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가수 이기찬.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이 길 그대로 조금만 더 가면 돼 언젠가는 닿을 그곳 나의 별을 향해’라는 그의 노랫말처럼 향후 대중에게 노래와 연기로 그가 전해줄 또 다른 위로가 기대되는 바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