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낳은 수천 명의 자식들”
“가슴으로 낳은 수천 명의 자식들”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8.11.27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랑의 팝콘 튀기는 스님

[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한국의 도시 청주시] 청주교도소 교정위원회 불교분과 위원장 해광 스님/(사)자비실천운동본부 이사장

 

“가슴으로 낳은 수천 명의 자식들”
사랑의 팝콘 튀기는 스님

2000년에 지인의 추천으로 소년원, 교도소 봉사를 시작했다는 해광 스님은 2007년 청주교도소 불교분과를 맡게 되면서 청주교도소와의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밖에도 소년원, 교도소, 치료감호소, 요양원과 장애단체후원 및 소년원 퇴원생들 상담, 교도소 출소자 상담, 독거노인 보살핌 등의 활동을 전국 규모로 하며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해광 스님이 특별히 법무부 봉사에 치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님은 “6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워 불만과 원망 분노 등으로 청소년기 방황을 한 적도 있습니다. 물론 어머니의 지극한 정성으로 소년원이나 보호시설엔 가지 않았지만, 출가하고 공부를 하다 보니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아이들에게 무엇인가 할 수 있는 봉사를 하자해서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소년원 아이들과 결연으로 맺은 가슴으로 낳은 자식들이 수 천 명은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아이들이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면 제 나름대로는 큰 행복과 기쁨입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청주교도소 불교분과장을 맡으며 청주교도소 불교반 수용불자들 중 음악과 악기에 관심 있는 수용불자들을 선출해 ‘불가대’라는 불교 동아리를 결성해 찬불가를 비롯해 건전가요 등의 연주와 노래를 5~6년째 하고 있는 부분은 해광 스님의 큰 자랑 중 하나다.
  천안에서 작은 암자인 자비사를 운영하고 있는 해광 스님은 처음에는 불자들의 도움을 받아 봉사활동을 시작했고, 2010년 사단법인 자비실천운동본부를 설립해 좀 더 조직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조금씩 후원자들도 생기며 봉사활동의 보폭을 더 넓힐 수 있었다. 해광 스님은 “돌아가신 어머님의 유언 중 ‘큰스님보다 남에게 베풀며 사는 소박한 스님’이 되라는 말이 지금도 귓가에 들리는 것 같군요. 그래서 ‘거리정사’라 찾아다니는 봉사를 하자해서 한 달이면 새벽에 기도하는 것과 매월 2번 정도 신도들과 대중기도 약속을 제외하고는 얼추 밖에서 수행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불자들과 후원자들이 주시는 후원금과 시주금으로 열심히 부처님 심부름하고 있습니다”라고 웃어보였다. 봉사를 삶으로 하면서 기쁜 일도 많지만 예상치 못한 힘든 일도 있다는 해광 스님은 “저는 봉사는 사계절이라 생각해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 따뜻한 날도 있고 추운 날도 있고 눈 오고 비오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있듯이 그때그때 사계절처럼 옷을 잘 갈아입으면 되지 않겠습니까?”
  요즘 팝콘봉사를 시작하며, 팝콘하면 해광 스님이 떠오르도록 팝콘스님의 대명사가 되고 싶다는 그는 자신을 찾는 곳이면 어디든 가서 팝콘을 튀기겠다고 말했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함께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특히 움직이는 봉사차량에 무료 팝콘과 음악 봉사하는 것이 희망입니다. 같이 봉사해주시는 자원봉사자들과 후원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와 인연 맺은 분들이 모두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해광 스님의 자비가 오랫동안 또 멀리 퍼져나가길 기대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