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단독인터뷰] 이루다 작가
[이슈메이커_ 단독인터뷰] 이루다 작가
  • 임성지 기자
  • 승인 2018.11.14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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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

2018년 한국 웹툰의 새로운 반향을 일으킨 ‘조선남녀상열지사조작단’

한국 웹툰 어워드 10대 작품 선정, 작가로써의 오랜 꿈을 실현하다

 

어린 시절 자신의 하고자 했던 직업이나 비전을 실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만큼 목표를 향한 노력을 지속하고 실력을 쌓아야하기 때문이다. 최근 각 지자체들은 장래희망을 고민하는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해 각자의 꿈과 적성을 찾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런 때에 어린 시절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든 ‘조선남녀상열지사조작단’의 이루다 작가가 한국 웹툰 어워드 10대 작품에 선정되어 주목받고 있다.

 

첫 작품인 ‘조선남녀상열지사조작단’이 한국 웹툰 어워드 10대 작품에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선정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드라마, 영화, 만화 등 여러 콘텐츠가 퓨전사극이란 소재를 중점적으로 기획하던 시기가 주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조선남녀상열지사조작단’은 당시 세종대왕의 시기에 문헌을 참조하고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세종대왕께서 혼기가 지난 남녀의 혼사를 국가에서 적극 해결하려하셨고, 그 방법도 재미있었습니다. 당시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읽던 도중이여서 전혀 다른 나라와 문화를 한국식으로 풀어내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원래 오랜 기간 준비했던 작품이 있었지만, ‘조선남녀상열지사조작단’의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낼까에 대한 호기심이 작품 연재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한국 웹툰 어워드 10대 작품에 선정됨은 ‘조선남녀상열지사조작단’을 관심 있게 구독하신 독자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첫 작품으로 완성도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지만, 새로운 소재, 참신함을 높게 평가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쉽고 부족한 것이 많은 아픈 손가락이라 연재 후 미련이 남기도 합니다.

어떤 계기로 웹툰 작가를 꿈꾸게 되셨나요?
어린 시절부터 만화 작가를 꿈꿔왔습니다. 다른 진로는 생각해보지도 않았어요. 고등하교 졸업 이후 일본으로 가 만화가가 되고자 했지만, 부모님께서 대학 진학을 권장하셨고, 오랜 고민 끝에 만화전공 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작가가 되기 위한 준비를 꾸준히 지속했습니다. 8년 전 신인만화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을 때 바로 데뷔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당시 부족함이 있었고, 이후 중국에서 데뷔도 준비했지만, 매번 문턱에서 엎어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좌절하기 안하고 대학원에서 만화와 행동심리에 대한 논문을 쓰고 학생을 가르치는 등 꿈을 놓지 않은 점이 ‘조선남녀상열지사조작단’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작가로써 ‘이루다’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저 스스로 관심분야에 몰입한 ‘덕후’라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해요. 일종의 문화덕후라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작업 할 때도 24시간 내내 드라마와 영화를 동시에 틀어 놓고 음악도 따로 듣습니다. 제 생활이 문화의 연속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취양에 따른 한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영화, 소설, 음악, 공연 등 여러 소재에서 영감과 아이디어를 받습니다. 그렇기에 음악을 듣다가 머릿속에 보고 싶은 이야기의 어떤 장면이 뮤직비디오처럼 나오면 그 부분에 살을 붙여 그림을 그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항상 스마트폰의 메모장에는 다양한 메모로 가득합니다. 대사만, 또는 장면만 적혀있지만, 이 부분을 하나로 연결하면 스토리, 장면의 한 구성요소가 됩니다. 이처럼 다양한 장면과 그림, 스토리가 저 뿐만 아니라 독자의 입장에서 관심 갖고 흥미를 끌만한 구성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현재 웹툰 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용기를 주는 말씀이 있다면?
저는 어린 시절부터 장래희망이 만화 작가입니다. 한 번도 꿈이 실현되지 않을 것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항상 생각하고 작가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내내 스스로 겪고 깨달았던 점을 말하자면 주변의 인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확신이 중요합니다. 내가 목표하는 직업, 진로, 비전에 대한 확신과 그 확신을 갖고 달성하기 위한 준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는 웹툰 작가뿐만 아니라 목표를 지닌 사람이라면 당연히 필요한 부분입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그 준비의 시간이 다르고 얼마나 길고 짧을지 모르기에 좌절하거나 확신을 잃고 방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가 꿈꾸는 목표가 아니라면 행복하지 못한다는 확신이 든다면 끝까지 인내하고 실현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매번 작품이 끝날 때 마다 발전하고 싶다는 이루다 작가. 그는 ‘조선남녀상열지사조작단’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로운 소재, 새로운 작품을 독자에게 선보이고자 자신의 생각과 시야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언젠가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에게도 기억되고 싶은 작가, 언제나 작가로 살고 싶다는 목표가 현실로 이뤄질 것이라 생각이 드는 이유는 그가 꿈을 실현하기 위한 걸음에 진정성이 있어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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