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사회적 기업가
[이슈메이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사회적 기업가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8.11.01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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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사회적 기업가
소셜 브랜드의 아이콘이 되고파
 

 

많은 조직들은 ‘공생’, ‘동반성장’과 같은 아름다운 말들을 기치로 내건다. 하지만 실제 이러한 마음을 잘 유지하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그러나 공허한 말에 그치지 않고 이 철학을 뿌리로 두고 실천해나간다면 성공은 자연스레 따라오기 마련이다. 미국의 유명 등반가와 환경운동가이자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의 창립자인 이본 쉬나드는 ‘의미 있는 일이란 일을 사랑하는 것뿐 아니라 그 일을 통해 세상에 기여하는 것이다’는 말을 했다. 이는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들에게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고, 그 무엇은 세상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통해 내딛은 첫 발
파타고니아는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라는 광고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덜 만들고 덜 쓰는 노력을 통해 환경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그들만의 의식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기업의 경영철학과 환경 보호 가치를 자연스레 공유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말이 아닌 실천으로 자신들의 철학을 보여줬던 파타고니아는 설립 이래 40년간 꾸준히 성장을 지속하며 아웃도어 시장을 주름잡는 브랜드로 성장했고, 2016년부터 프로비전이라는 식품 브랜드를 통해 다시 우리의 일상을 바꿔나가고 있다.
 
몽세누(MONTSENU)를 이끌고 있는 박준범 대표가 지향하는 점도 마찬가지다.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소비자와 함께 추구하고, 회사의 성장을 함께 이끌며 존경받는 기업가가 되는 것. 그의 철학은 창업 이후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재능기부협회의 재능공헌대상 수상과 ‘2018 Venture Start-up 경진대회’ 대상 등의 결과를 통해 인정받고 있다. 박 대표와의 만남을 통해 몽세누가 지닌 아이덴티티를 들어보았다.
 
‘몽세누(MONTSENU)’는 어떤 브랜드인가?
“지구환경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소비를 확산시키자는 소셜 미션을 가진 패션 브랜드라 소개하고 싶다. 사명에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는 뜻이 담겨 있는데 이처럼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그 첫 걸음으로 폐플라스틱 페트병 등 버려지는 폐기물들과 친환경 소재들을 사용해 업사이클 패션 아이템을 제작했다. 아울러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제품을 탄생시키겠다는 핵심 가치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구상 중이다”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시작하게 되었나
“해외 연구에 따르면 지난 60여 년간 세계에서 생산된 플라스틱 83억 톤 중 63억 톤이 쓰레기로 폐기되었고, 이 중 79%가 매립되거나 자연에 방치되어 있다고 한다. 이러한 폐기물로 인해 사망하는 조류와 포유류의 숫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 세계 1위 국가가 우리나라인데, 우리도 모르게 이러한 불편한 결과에 동참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너무나 빠르게 생산되고 소비되어 버려지는 패션 제품을 대입해서 버려진 페트병을 리사이클 특수원단으로 제작한 와펜과 모자를 제직하게 된 것이다. 모자 하나를 제작할 때 버려진 페트병 10개가, 와펜 세트 하나를 제작하면 버려진 페트병 3개가 재활용 된다. 추후 다양한 아티스트나 환경운동가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의 가치를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한다면 궁극적으로 재활용 개념 자체가 완전 사라‘프리 사이클’의 트렌드도 확산될 것이라 믿는다”
 
 
몽세누는 최근 ‘제13회 아시아 소셜벤처 경진대회' 아이디어 부문 수상 등 다방면에서 역량을 인정받으며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몽세누는 최근 ‘제13회 아시아 소셜벤처 경진대회' 아이디어 부문 수상 등 다방면에서 역량을 인정받으며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생각하는 구상이 있는지
“‘비건푸드(Vegan Food)’ 분야에 대한 관심도 갖고 있다. 단순히 알레르기 때문에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환경적인 신념을 안고 비건이 되는 사람도 늘어나는 등 국내에도 관련 개념이 많이 확산된 상태다. 평소 비건 디저트를 많이 만들어주던 누나가 호주에 거주하게 되었는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몽세누의 색깔을 잘 녹여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또한 콘텐츠 제작에도 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어, 현재도 시간 날 때 마다 뮤직비디오나 웹 드라마와 같은 콘텐츠들을 제작하며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다. 언젠가는 이러한 제작경험과 능력을 몽세누의 비전과 철학을 나타내는 매력적인 콘텐츠로 제작하는 데 사용하고 싶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나 의미를 접하고 어떤 긍정적인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길 기대하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사회변화나 혁신이 이루어 지기위해선 한 개인 혹은 회사의 힘이 아닌 사회전체의 협력과 움직임이 중요하고 그 시작이 어떤 문제나 이슈를 접하고 아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콘텐츠는 소비하고 싶은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것이어야 할 것이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에 참석한 박준범 대표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에 참석한 박준범 대표

 

소셜 벤처를 구상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어린 시절부터 늘 누군가와 함께 무엇을 이뤄내고, 내가 하는 행동이 도움이 될 때 행복한 감정을 느꼈다. 이후 대학에 진학한 뒤 봉사활동과 비영리 단체 활동을 하고 창업에 관심을 갖고 아이디어를 구상하기 시작하면서 사회적 기업가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내가 진정성과 뜨거운 열정을 갖고 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몽세누를 통해 꿈꾸는 가치관은 무엇인가
“몽세누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친환경’. ‘프리미엄 퀄리티’, ‘소셜임팩트’, ‘신뢰’의 키워드가 연상되는 회사이자 브랜드가 되고 싶다. 막연히 사회적 가치만 추구하고 싶지는 않고 경제적 이윤 추구에도 노력할 것이다. 어린 학생들의 장래희망이 건물주가 되거나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인이 되는 사회가 아니라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사회적 기업가를 꿈꾸는 친구들이 늘어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그 발걸음을 내가 잘 내딛는다면 이본 쉬나드처럼 나 역시 어린친구들에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고민을 많이 할수록 자연스레 경제적 가치도 따라서 만들어 질거야’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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