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미래를 가꾸는 행복 전동 교육
배움, 보람, 나눔이 공존하는 학교 만들 것
아이가 부모의 품속에서부터 기어 다니고 걷는 단계를 거쳐 성장하듯이 교육 또한 초등, 중등, 고등의 단계를 거쳐 완성된다. 그중 초등교육은 모든 교육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초등학교 교육을 통해 사고를 형성하고 꿈을 가지기 시작하며 이를 바탕으로 중학교에서 지식을 쌓고, 고등학교에서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교육을 받게 된다.
학교·친구·가족이 하나 되는 교육과정 운영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전동 초등학교. 뛰어난 산세와 맑은 공기를 자랑하는 배봉산 자락에 자리 잡은 이곳은 1969년 개교 이래 바르고 슬기롭게 아름다운 꿈을 가꾸는 어린이들의 참된 교육 길잡이를 자처하고 있다. 문재원 교장은 35년 동안 초등 교육 기관에만 몸담은 명실상부한 초등교육 전문가이다. 오랜 시간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문 교장은 교육 전문성을 향상하고 학교 지원 행정을 펼치고자 하는 마음으로 서울시 교육청 소속 장학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장학사로 활동하며 교사와 학교를 지원하는 행정부문과 교육청과 학교와의 연결고리 역할, 그리고 교육의 효율성 증대를 고민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때의 다양한 경험과 활동이 현장에 복귀했을 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문재원 교장 부임 직전까지 전동 초등학교는 오래된 교정을 허물고 시설과 환경이 뛰어난 학교 건물을 새로 짓고자 2년 이상 가건물에서 교육할 수밖에 없었다. 좁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학부모의 신뢰는 떨어졌으며 교사의 사기 또한 저하됐기에 교육력과 교육 성과적인 부분에서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때 문 교장이 가장 먼저 생각해낸 방안은 학부모의 학교 교육 참여를 통한 학교 교육의 본모습과 신뢰 회복이다.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 학부모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으며 2012년 12월에는 학부모 학교 참여 우수학교로 선정되어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학교 교육의 기본 설계도인 우수 교육 과정을 만드는 일이 시급했기에 문재원 교장의 아쉬움은 여전했다. 그가 부임할 당시의 교육과정은 대부분 오랜 시간 수정 보완 없이 반복 사용했기에 학생의 인성과 창의성을 키울 수 없었고 이에 전동초등학교만의 특화된 교육과정을 만드는 일이 절실했다. 이후 문 교장과 모든 교직원이 합심한 결과 이곳만의 돋움 교육과정이 탄생했다. 이는 최근 교육부가 주최한 ‘2014년 제12회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에 선정되며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전동 초등학교만의 돋움 교육
전동 초등학교의 돋움 교육은 인성교육 중심의 특색교육활동 운영, 성취기준을 활용한 협력학습 프로젝트 운영, 체험중심의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 운영으로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하나 되어 학교 교육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이다. 특히 인성프로그램인 ‘친환경(친구·환경·경애) 프로젝트’, 진로교육 프로그램인 ‘몽당연필 프로젝트’, 수업방법개선 연구학교 운영주제인 ‘액션 러닝을 통한 협력적 문제 해결력 신장’ 등 인성 함양, 진로 역량, 협력학습으로 힘을 키우기 위한 활동을 영역별로 내실 있게 추진한다. 각 영역의 유기적 연계와 체계적인 운영이 돋보이며 이를 마음 돋움, 꿈 돋움, 힘 돋움이라 일컫는다.
친환경프로젝트는 전동 초등학교의 인성 프로젝트로써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친구 사랑주간, 우정 나눔 프로그램, 사과 편지쓰기 등을 운영하고, 학교 텃밭 가꾸기, 모(보리)상자, 배봉산 숲 체험 등을 통해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기르도록 한다. 더불어 가족과 함께하는 가족 한마음 걷기대회, 밥상머리교육, 경로당 위문행사 등 부모님과 어른을 공경하고 나아가 학교와 나라를 사랑하는 계기를 마련하여 인성 함양은 물론 학교폭력예방에도 큰 효과를 거둔다. 몽당연필(夢堂緣必) 프로젝트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문재원 교장이 학생의 꿈을 키우기 위해 직접 도입한 말이다. 초등학생의 특성에 맞게 진로역량을 개발하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재능과 적성을 발견하도록 하는 진로교육 프로그램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매주 목요일마다 시행되는 ‘나도 스타’로 점심시간을 이용해 약 10분간 중앙현관에서 펼쳐지는 공연이다. 이는 전교어린이회 주최로 자율적 운영이 돋보이며 공연안내방송이 나가기도 전에 무대 앞에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학생들의 호응이 뜨겁다. 액션 러닝을 통한 협력적 문제 해결력 신장 프로그램은 협력학습의 한 방법인 액션 러닝 기법을 학교현장에 맞게 도입한 것이다. 실생활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교과와 창체활동에서 교실수업에 알맞게 재구성하여 적용한 것으로 소통과 협력으로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수업, 학생이 중심이 되는 행복한 수업, 배움이 있는 수업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수업방법 개선을 통해 학생의 소통능력, 창의성, 문제해결력 등을 신장시킨다. 더불어 협력학습 과정을 평가하는 다양한 평가방법을 계발하여 학습태도, 학습 내용 등을 성찰하고 피드백 과정을 거치는 다양한 시도도 계속된다.
뚜렷한 교육목표 속에 철저한 계획과 실천 의지가 동반되어야 그가 꿈꾸는 참된 교육이 실현될 것이라며 ‘학불염이교불권(學不厭而敎不倦) - 배움에 싫증 내지 않고, 사람을 가르침에 게으름 없다’는 공자님 말씀을 항상 새기고 있다는 전동초등학교 문재원 교장,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모두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그의 열정과 노력에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