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물] 혜원유치원 양승지 원장
[한국의 인물] 혜원유치원 양승지 원장
  • 김문정 기자
  • 승인 2015.01.29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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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문정 기자]




‘지혜로운, 튼튼한, 밝은 어린이’


달콤하고 즐겁고 신나게 배우는 혜원유치원





부모님의 최대의 관심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녀교육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요즘 소위 ‘잘 나가는’ 유치원은 명문대학 못지않게 입학 경쟁률이 치열하다. 계속되는 저출산으로 인해 해마다 유아의 수가 줄고 있으며 그에 따른 여파는 유치원과 학교가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IMF시절 유치원이 줄줄이 폐원했을 때도 입학 신청을 위해 전날 밤부터 학부모들이 줄을 서던 유치원이 있다. 벌써 24기 졸업생을 배출해낸 빛나는 전통의 혜원유치원이 그 주인공이다.





참된 유아교육에 몸 바친 뜨거운 열정 


  1991년, 당시 27살이었던 양승지 원장은 ‘지혜의 근원(慧源)’이 되는 교육을 하고자 하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혜원(慧源)유치원을 개원했다. 90년대 초반, 천편일률적인 주입식 교육 사이에서 열린 교육을 표방하며 아이들이 주도하는 교수법을 시행한 혜원유치원은 학부모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큰 이슈가 되었고, 그에 따라 첫 해 5학급으로 시작했던 유치원은 이듬해 7학급, 그 다음해에는 8학급으로 나날이 번성하였다. 현재 혜원유치원은 91년에 먼저 개원한 비래동 교육원과 2008년에 개원한 테크노 교육원 두 곳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 대전시의 동부와 서부 지역을 대표하는 유아교육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심 속의 유치원으로서는 드물게 넓은 운동장과 근처의 작은 농장까지 보유한 비래동 교육원은 13클래스, 347명의 학생들이 마음껏 뛰놀며 꿈을 키우고 있다. 




  학부와 석사, 박사 모두 유아교육을 전공한 양승지 원장은 30여 년을 유아 교육에 전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치원의 원장직을 맡으면서 여러 대학교의 교수직도 겸임하였고, 교육청의 장학위원, 유치원 컨설팅위원, 유치원 평가위원, 그리고 지구별 자율장학요원을 역임하는 등 열정이 바탕된 화려한 교육 이력을 지니고 있다.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학부모교육, 교사 연수, 유치원 교육행사계획 등 유치원을 총괄하며 바쁜 매일을 보내고 있는 양 원장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활동은 원내 장학(奬學)으로 저희 교사들이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데 가장 힘을 쏟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양 원장과 교사들의 연구 과정과 결과는 그동안 여러 차례 연구학교를 운영하여 바람직한 교수방법을 일반화하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혜원유치원은 ‘배우고 싶은 유치원’으로 선정되어 유아교육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물론 경력교사, 공립유치원 연구년제 교사들이 방문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능동적으로 결정할 기회를 주는 유치원


  양승지 원장은 “저희 유치원을 많은 학부모님이 사랑해주시는 이유는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교수방법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혜원유치원만의 차별화된 교수법에 대한 자긍심을 보였다. 양 원장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교육 내용보다는 어떻게 가르쳐야할 것인가에 대한 교수방법에 더 초점을 맞춘다. 이는 교사가 주입식으로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지양하고 대신 아이들이 스스로 알고 싶은 것을 찾는 방식이다. 혜원유치원의 아이들은 무엇에 대해 배우고 싶은지 선생님과 협의하여 결정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각자 준비해온 이야기를 친구들 앞에서 소개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눈다. 이러한 교육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민주적인 방식으로 대화와 합의하는 법을 배울 수 있으며 여러 사람과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사고가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통합되는 과정이 이루어지게끔 하는 것이 혜원유치원의 목표다. 유아기 때 아이들이 길러야할 것은 지식적인 것보다도 태도와 성향이라고 믿는 그는 “어린시기에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은 달콤해야하고 즐거워야하고 신나야합니다. 아이들이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기쁨을 느끼게 하고, 새로운 것을 용기내서 찾아보고 조사하고 관찰하는 적극적인 태도, 혼자 하는 것보다 친구들과 함께 하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라며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선생님에게 지식을 수동적으로 배우기보다는 스스로 알아내고 생각하는 능동적인 아이로 자랐으면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양 원장의 신념은 학부모 사이에서 ‘혜원유치원을 다닌 아이는 발표를 잘하고 리더십이 있다’는 소문이 돌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훗날, 아이들 곁에서 늙어가고 싶습니다”


  원장이 키우고 싶은 아이와 학부모가 키우고 싶은 아이, 교사가 키우고 싶은 아이가 모두 일치할 때 가장 바람직한 교육이 이뤄진다고 믿는 양 원장은 “저를 믿고 아이들을 맡겨주는 부모님들께 감사하고, 아이들을 따뜻하게 최선을 다해 지도하고 있는 저희 교사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라며 뿌듯함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하여 “사회에서 ‘해피메이커’같은 아이들을 키우는 것과 우리 유치원의 교사들이 행복하고 무한히 발전하도록 지원해주는 마중물의 역할을 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밝혔다. 양 원장은 더 나이가 들면 다시 교사로 돌아가 아이들 곁에 있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오늘 날의 그를 있게 한 열정은 아이들이므로 그 곁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끊임없이 연구한 양승지 원장을 닮아 원훈처럼 ‘지혜로운, 튼튼한, 밝은 어린이’로 자랄 혜원유치원 아이들을 생각하니 입가에 절로 미소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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