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손끝에서 펼쳐지는 놀라운 경험
[이슈메이커] 손끝에서 펼쳐지는 놀라운 경험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8.10.23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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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손끝에서 펼쳐지는 놀라운 경험

작지만 경쟁력 있는 기업, 밸런스로 승부하다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무인주문 시스템이 각광받고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무인주문 시스템이 등장했었지만, 올해 시행된 최저임금 인상안으로 산업 발전에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게다가 앞으로 최저임금은 꾸준히 인상될 것을 예상되는 가운데 외식·유통업계의 무인주문 시스템의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용자와 제공자 모두 이득 되는 플랫폼
손님으로 붐비는 바쁜 시간대에 주문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겪은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호출 벨을 눌러도 오지 않는 직원, 혹은 잘못된 주문의 정정이나 사소한 질문을 위해 직원을 호출할 때는 더욱 불편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매장 입장에서도 잘못된 주문 접수로 인한 손해가 빈번하고, 바쁜 시간대에는 직원들이 주방과 홀의 경계를 넘나들며 불필요한 움직임은 물론 주문과 계산, 정리, 세팅 등의 과정이 복잡하게 얽히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과 불편함을 해결해줄 수 있는 시스템은 없을까? 이 같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주문 시스템 제공은 물론 손님의 번거로움과 직원의 고충을 해결해 매장 매출은 늘리고, 운영비는 줄이는 플랫폼을 개발한 ㈜씨데피니션(대표 이호빈)이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씨데피니션에서 개발한 매장 지원을 위한 태블릿 주문 플랫폼 ‘호잇’은 사용자들에게 주문에 대한 불편함을 줄이고 빠르고 편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매장 내 비치된 태블릿의 간단한 조작으로 주문은 물론 종이가 필요 없는 계산서 기능, 방문객이 원하는 음악을 편안하게 신청할 수 있는 신청곡 기능, 테이블 간 채팅 기능 및 원하는 자신에게 필요한 도구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기본 세팅 기능 등으로 구성됐다. 


  이 플랫폼은 손님 입장에서 메뉴를 고르는 시간에 대한 부담은 물론, 잦은 호출과 기다리는 시간에 대한 부담, 정확한 금액 확인 등 번거로웠지만 매장을 이용하기 위해 필수적이었던 과정을 간소화시키는 새로운 경험을 주게 된다. 특히, 주문한 음식의 조리 현황을 주문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매장 입장에서는 인건비 감소와 테이블 회전율 향상으로 인한 매출 증대, 직원들 동선의 효율적 관리로 피로감을 최소화시켜 고객에게 더욱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게 된다. 현재 12개 브랜드, 40여 개 매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호잇을 바탕으로 통계를 내본 결과, 20개 테이블 매장을 기준으로 1달간 월 직원 이동횟수는 14,400회에서 4,800회로 감소했고, 테이블당 평균 주문응대시간도 150시간에서 10시간으로 줄어드는 놀라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직원들의 이동 거리 역시 72km에서 24km로 줄어들어 낮아진 피로감만큼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호빈 대표는 “호잇 서비스의 가장 핵심은 고객 편의성 증대입니다. 실제 개발과정에서 저는 퇴근 이후의 시간을 활용해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한 매장에서 수개월 간 계산과 서빙 경험을 했고, 여기서 느꼈던 질 좋은 서비스, 즉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고객이 좋다고 느껴지는 서비스를 기획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라며 “최저임금 인상 여파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신메뉴에 대한 광고나 메뉴판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호잇 사용자와 제공자 모두에게 이득을 가져다줄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갈 계획입니다”라고 힘주어 전했다.

호잇 플랫폼은 최종 고객과 점주 모두에게 편리함과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주는 서비스다. 사진은 호잇 플랫폼이 설치된 매장 전경.
호잇 플랫폼은 최종 고객과 점주 모두에게 편리함과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주는 서비스다. 사진은 호잇 플랫폼이 설치된 매장 전경.

고객 친화형 커스터마이징 컨설팅 서비스 준비
현재 호잇은 Ver.1 단계다.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포스와 양방향 통신이 되는 Ver.2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예정이며, 결제 지원이 되는 Ver.3, 매장 홀의 완전 자동화를 목표로 하는 Ver.4를 순차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킬 계획이다. 물론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기술 개발과 제휴가 그것이다. 하지만 이호빈 대표는 호잇이 최종 고객과 점주 모두에게 편리함과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주는 서비스임을 확신하기에 플랫폼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나갈 것이라 전하는 그다.

 

출시 후 호잇에 대한 매장들의 만족도는 어떤가?
  “최초 단계에서 점주분들을 이해하고 설득시키는 데 어려움은 있었다. 하지만 호잇을 한 번이라도 사용해 본 점주들의 이야기는 다르다. 매출 증대와 인건비 감소, 이렇게 확보된 자금을 활용한 매장 내 재투자라는 선순환이 이뤄지다 보니 현재 플랫폼 보급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매장의 경우 호잇을 본 옆 매장 점주분들이 사용을 원한다는 문의도 온다. 실제로 해당 매장에 호잇 플랫폼이 설치되 운영되고 있다”

 

플랫폼 서비스이기에 축적되는 정보의 양도 많을 것 같다.
  “그렇다. 지역과 시간, 계절, 연령, 인원수, 메뉴 등에 대한 데이터가 지속해서 축적되고 있다. 이렇게 쌓이는 데이터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바로 호잇 플랫폼은 고객과 1:1로 소통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제3자의 시선에서 축적되는 데이터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이를 활용해 창업과 메뉴 선택 및 가격, 마케팅 방법 등을 점주들의 상황에 맞는 커스터마징 컨설팅 서비스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씨데피니션은 작지만 서비스 개발부터 영업, 운영까지 다 할 수 있는 업무 밸런스가 뛰어난 기업이다. (좌측부터 이호빈 대표, 송병섭 차장(프로젝트 매니저), 김민규 과장(서버 개발), 김지혜 주임(디자이너), 이시훈 대리(서버 개발), 김진모 과장(어플리케이션 개발/휴가))
씨데피니션은 작지만 서비스 개발부터 영업, 운영까지 다 할 수 있는 업무 밸런스가 뛰어난 기업이다. (좌측부터 이호빈 대표, 송병섭 차장(프로젝트 매니저), 김민규 과장(서버 개발), 김지혜 주임(디자이너), 이시훈 대리(서버 개발), 김진모 과장(어플리케이션 개발/휴가))

 


푸드테크기업으로 피보팅, 스스로 기회를 잡다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와 기술이 대중들에게 유용하게 쓰이길 바랐던 한 대학생. 하지만 창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앞섰던 그는 무작정 창업 강의를 찾아다녔고, 그곳에서 성공한 벤처 기업가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조언을 구하고자 했다. 그렇게 조금씩 성장해나간 그 청년은 학교 졸업과 동시에 ㈜씨데피니션을 창업해 기존 시장에 없었던 아이템을 발굴하고, 시장에서 꼭 필요했던 니즈를 발굴해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성공과 실패를 겪으며 대중들을 위한 사업을 펼치고자 했던 자신의 꿈을 조금씩 이뤄나가고 있는 이 청년의 성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호잇은 기업이 피보팅 과정을 거치며 탄생된 플랫폼이라 들었다.
  “기업의 첫 프로젝트는 주식과 관련된 사업이었다. 하지만 서비스의 특성상 매출이 고정적이지 않고 주식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기에 회사의 고정적인 지출과 유동적인 기업 매출의 간극을 채워나가기가 초보 경영자인 저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고정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자 각고의 노력을 다했다. 옆 사무실에 부탁해 프린트를 빌려서 사용할 정도였다. 그러나 저와 구성원들은 ‘반드시 기회는 올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새로운 프로젝트의 준비를 해오던 중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사회 변화의 움직임을 직관해 푸드테크기업으로 과감히 피보팅을 하게 된 것이다”

 

사업 초기, 힘들었던 시간을 버틸 수 있게 해줬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팀원들이다. 그들이 옆에서 힘을 불어넣어 줬기에 기업이 지금까지 사업을 영위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멤버들 자랑을 항상 하고 다닌다. 많은 자랑거리 중 하나만 말씀을 드리자면 스타트업임에도 불구, 창업 후 지금까지 이탈한 멤버가 단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이다. 출중한 실력은 물론 의리로 똘똘 뭉친 이들이라 말할 수 있겠다”

 

기업의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씨데피니션의 평균 연령은 30세다.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저는 이 부분을 장점으로 이야기하고 싶다. 젊은 기업인만큼 경험은 부족하지만, 그렇기에 업무 분담을 확실히 할 수 있었다. 경영, 회계, 영업, 마케팅은 제가 담당을 하는데, 대표자가 주로 외부에서 활동하다 보니 많은 분들의 조언을 받을 수 있고, 현장에서의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덕분에 내부 구성원들은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어 더욱 질 좋은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씨데피니션은 작지만 서비스 개발부터 영업, 운영까지 다 할 수 있는 업무 밸런스가 뛰어난 기업이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호잇에 집중할 생각이다. 앞서 말씀드렸던 Ver.4를 2023년까지 계획대로 완성시켜나가는 것이 씨데피니션이 당면한 과제다. 이 과정을 충실히 시행해나간다면 규모의 확장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나아가 최근 멤버들과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봤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항목이 ‘크고 아름다운 사옥’이었다. 이 희망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 것이다. 비전을 증명해 보이는 것, 그것이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이자 가장 원대한 목표다. 씨데피니션이 만들어갈 미래에 동참하고자 하는 이들의 많은 관심을 고대한다”

 

끝으로 못다 한 이야기가 있다면?
  “짧지만 그동안 사업을 하며 느낀 점은 우리나라에 정말 훌륭한 스타트업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규제로 인해 빛을 보지 못하는 기업들 역시 무수히 많다. 스타트업이 특권을 가진 계층은 아니지만, 혁신은 작은 변화에서부터 오듯이 그 혁신을 만들고자 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규제를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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