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와 나눔이 바탕된 사회 발전의 가치 창출
[이슈메이커=이경진 기자]
[Inside] 공유경제
‘공유경제’, 경제활동의 틀을 깨다.
공유와 나눔이 바탕된 사회 발전의 가치 창출
최근 제러미 리프킨의 저서 ‘한계비용 제로 사회’가 출간되면서 공유경제라는 용어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공유경제란 2008년 미국 하버드 법대 로런스 레식 교수에 의해 처음 사용된 용어로 개인의 재화나 서비스를 다른 사람과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활동을 뜻한다. 최근 경제는 일반 시민이 서비스 및 상품 제공과 유통, 소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시민 중심의 공유 경제로 확대, 발전하고 있다. 경제 활동의 패러다임이 변화된 이유와 공유 경제가 활성화 된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자.
공유된 지식이 주는 혜택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저서 ‘소유의 종말’에서 소유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시장 경쟁체제 틀에서의 기술 발전은 생산 비용을 떨어뜨리고많은 재화와 서비스의 값을 ‘공짜 수준’으로 하락시켰다 재화를 공유하면서 발생하는 사용료, 서비스 등으로 ‘추가 이익’을 얻는 것이다.
최근 공유 경제는 경험이나 재능을 나누는 지식 경제 공유로 활성화 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위즈돔’이 있다. 인생의 경험이나 지혜화 같은 무형의 사회적 자본을 나누는 사회적 기업으로 사람이 책이 돼서 빌려주는 ‘사람책 도서관’으로 자신의 지식을 공유한다. 유명인사의 강의 대신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한다. 위즈돔 홈페이지에 가입한 후 자신의 프로필을 소개하고 관심 있는 주제를 선택하면 해당 분야의 인사와 만날 수 있다. 위즈돔의 첫 화면에 소개된 만남의 종류를 보면 ‘퇴사할래? 창업할래?’, ‘추진력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회사원들의 대화’, ‘아빠의 리더십은 과연 어떤 것일까’ 등 인생경험을 나눌 수 있는 콘텐츠들이 있다. 또한, ‘20대를 위한 글쓰기 특강’, ‘홍보 마케팅의 모든 것’ 등 전문가들의 강연도 있다. 이처럼 위즈돔은 혈연, 학연, 지연 등으로 이뤄진 인맥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쉽게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물인터넷을 중심으로 3차 산업혁명이 이어지게 될 전망이다. 세계경제의 새로운 태동인 지식 공유경제가 확산화 되고 있다. |
데이터는 21세기의 원유’인만큼 지식 정보의 생산, 공유, 활용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고용 창출, 사회 통합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 기존 자원경제가 ‘제로섬 게임’이었다면 지식경제는 지식을 공유한 사람들이 서로 다른 가치를 창출해 ‘윈윈 게임’이 될 수 있으며, 미래는 지식경제 사회가 될 것이다.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인터넷을 이용해 지식경제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공공의 지식으로서 확대될 경우에 사회적, 경제적으로 더 가치 있는 것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지식 공유’가 가진 힘이자 원천이다. 지식이 가진 경제적 효과보다 공유를 바탕으로 열린 지식으로서의 역할을 가질 때 경제적 효과는 더 크다. 지식은 또 다른 지식을 낳고, 그러한 지식은 모든 이들을 위해 오픈된 형태로 또 다른 형태의 지식을 재생산해는 밑거름이 된다.
나눠 보셨습니까?
2013년 3월 초에 방송을 시작한 MBC <나 혼자 산다>는 혼자 사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뤄 큰 인기를 얻었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인기 연예인들은 ‘혼자서도 즐거운 삶’을 보여주며, 혼자라서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줬다. 가령 전세 계약 만료로 이사를 가게 된 김광규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파비앙에게 나눠 줬고, 영어를 잘하는 전현무와 노래를 잘하는 육중완은 각각 서로의 재능을 배웠다. 1인가구가 급증하면서 독신남녀의 라이프 스타일을 다루던 TV프로그램들이 이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셰어하우스’, 즉 함께 사는 삶을 다루기 시작했다. 최근 방송을 시작한 SBS <룸메이트>와 올리브TV <셰어하우스>도 혼자 사는 남녀의 공동주거생활을 보여준다. ‘셰어하우스’는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이 아닌 타인과 한집에 사는 거주 형태를 뜻하는 신조어다. 사실 1인가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럽과 일본에서는 이미 이러한 새로운 주거 방식이 인기 끌고 있다. 특히 일본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셰어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지진과 재난, 각종 강력 범죄, 외로운 죽음 등이 빈번해지면서 1인 가구에도 타인과의 공감대 형성이 절실해진 것이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는 한 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개방형 비즈니스 모델로, 소유자에게 한정적이었던 재화를 여러 사람이 공유하면서 가치를 나눠 갖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