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Focus] 신개념 복지 이데아 HiAP
[Social Focus] 신개념 복지 이데아 HiAP
  • 김문정 기자
  • 승인 2015.01.29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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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정책과 건강의 일체화’를 꾀한다
[이슈메이커=김문정 기자]
[Social Focus] HiAP(Health in All Policies)


신개념 복지 이데아 HiAP

세계는 지금 ‘정책과 건강의 일체화’를 꾀한다





새해가 다가올 때마다 국민들이 소망하는 것으로 ‘건강’이 빠지지 않는다. 선진국의 문턱에 서있는 대한민국은 ‘복지’가 늘 뜨거운 이슈 중 하나다. 신개념 복지 이데아인 ‘HiAP’는 '모든 정책에 있어서의 건강(Health in All Policies)'의 약자로 기존의 일회적이고 인기에 영합하는 복지와는 달리 국민 건강과 복지에 대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표방한다. 북유럽의 복지 선진국으로부터 확산되고 있는 ‘HiAP’가 우리나라에 상륙하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모든 영역에 건강을 담는다

  WHO(세계보건기구)는 2013년 6월 헬싱키에서 개최한 제8차 건강증진국제콘퍼런스에서 ‘모든 정책 안에 건강을(Health in All Policies·HiAP)’이라는 내용을 담은 헬싱키 선언을 발표했다. 보건뿐 아니라 환경, 농업, 식품, 도시 설계, 교육, 국방, 기후정책 등 모든 정책을 수립할 때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HiAP’는 우리 모두가 존중해야 할 인간의 건강권을 위해 인구 전체의 건강과 건강의 형평성과 관련된 정책들의 입안에 초점을 맞출 것을 요구한다. 

  ‘HiAP’ 슬로건에 따르면 국가는 범정부적으로 국민의 건강권과 건강 형평을 보장하는 책무를 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신 건강 패러다임의 실현을 위하여 각 부문들을 횡적·종적으로 연계하고 여러 부문 간 정책결정과정에 건강에 대한 고려를 반영하여 국민의 건강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건강도시로 발돋움하려는 국내 노력 잇따라

  국내에도 건강도시 개념이 보급되고 있다. 지난 29일, ‘제6차 건강도시연맹(AFHC) 국제대회’에서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와 대전 유성구(구청장 허태정)는 '세계보건기구(WHO) 건강도시상'을 수상했다. 강동구는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통해 지역 내 90% 이상의 보육시설 급식소에 저염 환경 기반을 조성하고 직장인들의 건강한 외식환경조성을 위해 저염참여음식점을 모집, 염도계를 지원하고 염도 모니터링을 통한 감시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건강관리에 취약한 독거노인들에게 영양동아리가 직접 만든 저염 반찬을 기부하는 ‘수호천사활동’을 통해 건강한 마을 공동체 조성에도 힘써왔다. 유성구는 ‘건강도시 유성 연차별(4개년) 발전계획’을 통한 체계적인 건강도시 사업을 추진해 온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로 100세까지 건강한 도시’를 표방했고 주민정신건강 향상 등을 위한 ‘스피릿 체크리스트’ 서비스 등을 펼쳤다. 

  서울 노원구는 2010년 서울지역 자치구 중 심정지 환자 발생이 248건(13건 생존)으로 가장 높게 나오자 소방서, 일선 응급의료기관, 교육기관, 경찰서 등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시민 교육훈련을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환자 수(287건)는 늘었지만 생존건수(35건)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김건엽 경북대 의대 교수(예방의학)는 “국내 건강도시 프로젝트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HiAP’라는 전 세계적인 추세를 받아들여 ‘예방의학’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모든 주체가 참여하는 해외의 선진형 복지 

  가장 먼저 HiAP를 도입해 실질적인 성과를 낸 것은 핀란드다. 핀란드는 1960년대까지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률이 유럽에서 가장 높았지만 ‘노스카렐리아 프로젝트’를 통해 40년 만에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인구 10만 명당 500명에서 10분의 1인 50명으로 줄였다. 핀란드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시행하기 위해 지방정부, 기업, 비정부기구, 언론 등 모든 주체의 참여를 구했고 낙농업 위주의 산업을 과일 산업으로 바꾸는 개혁을 단행했다. 미국과 노르웨이는 ‘HiAP’라는 패러다임을 신도시 설계에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도시계획을 세울 때 도로의 동선보다는 사람의 움직임을 가장 우선 고려하자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 리치먼드 시는 신도시를 건설하면서 건축·도시공학 전문가뿐 아니라 건강·보건·사회학 전문가를 망라한 17개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시민 건강에 최적화된 도시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한 도시 설계자는 “가령 신도시를 세울 때 주거지와 학교의 거리를 얼마로 설정해야 걸어서 등교하는 학생의 비율을 80% 이상으로 늘릴 것인지 등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2015년 대한민국 정부도 우리 국민의 건강형평성과 복리를 위해 세계의 ‘HiAP’추세에 동승하길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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