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NG족들! 이들이 졸업을 미루는 이유는?
[Inside] NG족들! 이들이 졸업을 미루는 이유는?
  • 이경진 기자
  • 승인 2015.01.29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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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이경진 기자]

[Inside] 취업난



NG족들! 이들이 졸업을 미루는 이유는?


사회진출을 못하는 만년 재학생들 늘어




최근 대학생들은 각종 취업난으로 인해 졸업을 미루거나 못하고 있다. 7~8년 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이러한 대학생을 NG(No Graduation)족 이라고 부른다. NG족들은 자신을 바라보는 사회와 가족들의 시선 때문에, 스펙을 더 쌓기 위해서, 기업의 인문계 기피 현상 때문에 등 다양한 이유들을 대며 졸업을 유예하고 있다. 취업난의 핵심, NG족들, 과연 이들을 구제할 방법은 없는 것인가?





인문계 말고, 이공계!!


대부분의 기업들은 눈에 바로 보이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인재채용을 원하고 있고, 이러한 상황 때문에 인문계보다는 이공계를 선호하고 있다. 심지어 금융권과 사무직조차도 바로 실전에 투입되어 결과를 낼 수 있는 이공계를 우대한다. S대학의 이모 씨는 “제 전공이 영어영문인데, 현재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기업에서 선호하는 학과가 아니라서 취업이 걱정되요”라고 말했다. 이번 달에 하반기 공채가 있었던 하나은행도 이공계, IT계열, 통계학과를 우대요건으로 제시했다. 이모 씨는 하나은행에 이력서를 냈지만 탈락했다. 그녀는 서류전형에서 탈락한 이유 중의 하나가 “인문계열이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또한 “요즘 대부분의 회사는 일반 사무직도 컴퓨터 활용 능력을 중요시 여긴다”라고 이모 씨가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렇게 기업들은 이공계를 훨씬 더 선호하고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학 인문계열 졸업생은 학점 4.0, 토익 910점, 중국 교환학생, 인턴 경력 등 취업 스펙을 모두 갖췄지만 취업을 못하고 있다. 스펙이 좋아도 취업을 못하는 인문대 졸업생이 증가하고 있고 ‘인구론(인문계열을 구제하자)’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인문계열 대학생들은 졸업조건을 갖추고도 일부로 졸업을 미루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구직자 463명을 대상으로 ‘취준생 두 번 울리는 대학 졸업 유예’라는 질문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위 많은 이들이 대학 졸업 유예를 고려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1.97%가 ‘그렇다’를 선택했다.





취업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


졸업 유예를 한 수원대 4학년 최모 씨(25)는 “졸업 후 취업을 못할 바에는 학생신분이 더 유리할 것 같다”며 “졸업을 연기하고 각종 자격증과 어학 점수 등 취업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이나 친인척 등 자신을 보는 사회적 시선 때문에 이러한 선택을 하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졸업 유예를 하는 방법은 졸업학점이 되지 않게 하거나 졸업논문, 졸업시험을 보지 않는 방법 등이 있다. 여러 대학에서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학생들에게 등록금의 10%를 납부하게 만들거나 취업 지원부를 활성화시켜서 학생들이 빠르게 취업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대학교 4학년생 6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4명(42.7%)이 ‘졸업을 연기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졸업 연기 사유는 ‘아직 취업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67.3%·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기업이 졸업예정자를 더 선호해서’(45.5%), ‘자격증 취득 등 취업 스펙을 쌓기 위해’(37.6%), ‘졸업 후 구직 기간이 길어질까 두려워서’(31.2%), ‘인턴십 등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19.2%) 등을 선택했다.





NG족들을 구제하자


전국 80개 대학이 졸업을 유예 한 학생들에 대한 대책으로 수강을 강요하며, 등록금 납부를 강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건국대, 한양대, 전남대 등이 있다. 반면에 강압적인 등록금 납부로 졸업을 유예 한 학생들을 밀어내는 것이 아닌 취업지원과를 운영하여 한시라도 빨리 학생들이 취업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학교가 있다. 성신여대, 충남대, 성결대, 연성대, 서울여대, 대구대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성결대 이모 씨는 “만약 학교에서 이렇게 취업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다면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성결대는 외부 강사를 초빙하여 이력서 클리닉, 모의 면접, 뷰티 아카데미를 진행해 학생들이 보다 빠르게 취업하는 것에 일조하고 있다. 1년 동안 졸업 유예를 한 연성대 김모 씨는 “1년 전에 기업이 요구했던 인재상과 최근 인재상이 많이 달라졌는데 그러한 부분을 학교 취업지원과 에서 확실하게 집어줘서 취업에 대해 자신감이 생겼다”며 기뻐했다. 이처럼 대학생들이 더 이상 졸업유예를 하지 않도록 대학들의 꾸준한 교육과 관리가 이루어 져야 졸업유예를 하는 NG족들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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