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아이들의 숨어있는 꿈과 끼를 찾는 열쇠
[이슈메이커] 아이들의 숨어있는 꿈과 끼를 찾는 열쇠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8.10.0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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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아이들의 숨어있는 꿈과 끼를 찾는 열쇠

 “다시 가고 싶은 유치원을 만들고 싶습니다”
 

 

인간 성장의 기초가 되는 유아 교육은 갈수록 그 중요성이 강조된다. 이는 유아의 신체·정서·사회성·언어 및 인지발달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전인적 발달을 이루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최근 많은 유치원에서 저마다 차별화된 교육 커리큘럼을 선보이고 있지만 학부모들이 100% 만족하는 유치원을 찾기란 쉽지 않다.

최고의 가르침은 아이를 웃게 만드는 것
그 어느 해보다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푸르른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맞이하는 9월의 어느 날, 프라임 유치원 권분경 원장을 만나기 위해 김포로 향했다. 이곳에 도착했을 당시 아이들은 유치원 마당에서 모여 소방관 아저씨와 함께 소방 교육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모두가 생각하는 뻔하고 흔한, 그리고 시간을 채우기 위한 소방 교육이 아니었다. 일방적 정보 전달과 교육이 아닌 아이들이 앞 다퉈 소방 장비를 만져보고 평소 자주 만날 수 없었던 소방관 아저씨에게 주저 없이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누군가가 시켜서라기보다 자발적으로 나서는 아이들의 모습은 하루아침에 이뤄졌거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권분경 원장과 인터뷰를 나누기 전임에도 프라임 유치원이 지향하는 교육의 방향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
  권 원장과의 본격적 인터뷰에 앞서 유치원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기자 역시 그동안 전국에 있는 수많은 유치원을 방문했지만 프라임 유치원에서는 다름이 느껴졌다. 어떤 교실에서는 아이들이 각자 태블릿 PC를 들고 교육 콘텐츠를 따라 하고 있었으며, 다른 교실에서는 아이들이 창의융합교육에 참여하며 로봇과 소통을 나누고 있었다. 일부 아이들은 가야금 연주에 흠뻑 빠져있고 씽크토이로 채워진 교실에서는 아이들 스스로가 창의성을 키워가고 있었으며 넓은 실내 유치원 강당에서는 교사들과 함께 땀 흘리며 활짝 웃고 있었다. 기존 유치원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이곳만의 모습 중 가장 인상적인 모습은 교사와 아이들이 같은 옷을 입고 있다는 점이다.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유치원을 둘러보며 궁금한 점이 많아졌다. 서둘러 권분경 원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아이들과 교사가 같은 옷을 입고 있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우리 유치원에서는 모든 교사가 아이들의 원복, 체육복과 같은 유니폼을 착용합니다. 일부 아이들의 경우 원복을 입기 싫어하는 경우가 있는데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자신과 똑같은 옷을 입고 있다면 스스로 원복을 찾아서 입는다고 합니다. 교사들의 경우에도 유치원에 출근하면 유아 교육자다운 마음가짐과 행동이 필요한데 아이들과 동일한 유니폼을 입으며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사복을 입는 것보다 유니폼을 입는 것이 활동성에서도 용이하다고 동료 교사들이 만족을 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외부 체험학습 등에서도 모두가 동일한 옷을 입고 다니기에 불가피한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매주 수요일은 아이들과 교사들의 다양성을 표현하고자 모두가 사복을 입고 유치원에 오게 됩니다.”

아이들의 태블릿 PC 활용과 로봇과의 소통이 낯설게 느껴진다
“프라임 유치원과 프라임 운양 유치원에서는 매체 교육에도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현재 정부에서도 4차 산업 시대를 앞두고 다양한 IT 전문 교육과 코딩 교육을 초등 교육부터 시행하고자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한평생을 교육계에 몸담으며 주입식, 암기식 교육보다 아이들 스스로가 창의력을 기를 방법으로 교육이 변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렇기에 프라임 유치원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아이들이 직접 태블릿 PC를 활용해 교육 콘텐츠를 활용하며 창의융합 교육과 그 결과물인 로봇과의 소통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IT 기기의 활용에 우려를 표하기도 하는데 앞으로의 시대는 모든 교육에 IT 기기 활용이 빠질 수 없습니다. 학교에 입학해서 이러한 교육을 접하기보다 전두엽이 활성화되기 이전인 유아기에 남들보다 빠르게 시대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처럼 매체 교육의 적극적 활용으로 우리 프라임 유치원 아이들을 다가오는 4차 산업 시대의 희망으로 키우고자 합니다.”

프라임 유치원을 개원하며 내세웠던 바가 무엇인지
“평생을 교육계에 몸담았습니다. 지금껏 아이들을 가르치며 겪었던 모든 교육 노하우의 집합체가 프라임 유치원과 프라임 운양 유치원입니다. 제가 가진 교육관을 마음껏 펼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하고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기에 오랜 시간 준비한 끝에 이곳에 자리 잡게 됐습니다. 프라임 유치원과 프라임 운양 유치원을 개원하며 봐야 할 것을 보이게 하는 체험형 유치원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아이들이 적은 가능성에 확신을 갖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도전 정신과 창의성을 기르며 스스로 세상을 걸을 수 있도록, 그리고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인성을 기를 수 있도록 이들의 안내자이자 길잡이가 되고자 했으며 그런 환경을 갖춘 유치원이 되고자 지금도 노력 중입니다”

프라임 유치원만의 교육 과정이 궁금하다
“우리 유치원의 교육 커리큘럼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유치원 기본과정 내실화를 위한 인성교육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배려, 존중, 협력, 나눔, 질서, 효, 정직, 책임감, 경청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부모님과 유치원에서는 선생님과 ‘티타임 시간’을 가지며 각자의 고민을 들어보며 함께 소통의 시간을 가져봄으로써 마음을 표현해 보도록 하여 ‘마음 열기’ 통해 인성교육의 기초를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토론과 협력을 통한 의사소통, 창의력, 협업능력, 독서 사고력 등을 키워 미래 인재가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 교육이 진행됩니다. 예를 들면, 요즘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에 대한 그림 동화를 통해 미세먼지에 대한 예방법을 함께 ‘디베이트 토론’을 하면서 신호등 토론식 방법으로 문제 해결력을 키워나가며 내 생각과 친구의 생각을 존중해 주는 다양한 민주적 프로그램으로 창의력을 키워나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땀 나도록 놀자! 느리지만 확실하게!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지향점으로 자연이 교실로 들어오는 자연 친화 교육이 이뤄집니다. 요즘 한 자녀 가족 중심의 가족 체제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부족한 이 시대에 특히 혼자 자란 아이들에게 동물에게 그 부족했던 사랑을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동물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것 역시 인성의 ‘나눔의 베풂’을 배울 수 있습니다. 프라임 유치원과 프라임 운양 유치원 교육 영역마다 모든 것들은 이 시기에 꼭 배워 나가야 하는 ‘좋은 성품’을 길러 나가는 것이 교육 과정의 근본입니다.

최근 부모 교육의 중요성 역시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부모가 웃고 행복해야 아이들 역시 행복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 역시도 아이들 교육 못지않게 부모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 유치원에서도 부모 교육뿐 아니라 아이들이 유치원 하원 이후 가정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만들어 부모님이 자녀를 효과적으로 지도하고 가르칠 수 있는 밥상머리 교육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처음 아이를 낳았기에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쳐야 할지에 대한 준비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프라임 유치원에서는 부모 역할의 모형을 제시해줌으로써 아이들에게 확신을 심어주는 부모로서 행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하나의 예로 우리 유치원의 학부모들에게 ‘엄마의 일기’를 작성토록 권유합니다. 이를 통해 과도한 자극보다는 고른 자극, 적당한 자극을 줄 수 있도록 부모교육, 부모특공대를 만들어 서로 소통하게 됩니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여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주는 나비효과가 발생합니다. 우리 유치원의 인사말은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참 재미있었습니다’입니다. 교사와 부모도 아이들에게 어른이 사과하고 감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의 노력을 칭찬하는 말로 성취감과 노력의 가치를 알려주는 부모교육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교육관을 마음껏 펼치기 위해 동료 교사들의 역량도 중요할 것 같다
“프라임 유치원과 아이들의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제 혼자의 힘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따라서 교사들을 채용하는 과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교사 채용과정에서 3차례 면접을 거치게 됩니다. 우선 1차 면접에서는 이력서의 경력 사항보다는 아이들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전달하며 이에 대한 개인의 솔직한 의견을 듣습니다. 1차 면접 후에는 유아 교육과 관련된 책 한 권을 선물하며 2차 면접 이후부터는 실제로 이곳에서 함께 일하게 됐을 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유아 교육자로서의 가치관에 집중합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사명감과 열정, 그리고 책임감이 얼마나 뛰어난지 확인하며 특히 본인이 존경하는 인물을 물었을 때 자신의 부모라고 답하는 교사들에게 높은 점수를 줍니다. 채용 이후에는 교사 스스로 좋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교사에게 좋은 에너지가 가득해야 그 긍정의 에너지가 오롯이 아이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유치원 차원에서도 교사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영역별 멘토링 제도를 실시해 동료 교사 간의 유대감과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교육자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지
“저도 사람인지라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부모와의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마다 저를 붙잡아주고 일으켜 준 것은 아이들의 웃음입니다. 저는 힘든 일이 있으면 아이들이 수업하는 교실을 둘러보곤 합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미소가 저에게 힘을 주고 웃음을 되찾아 줍니다. 특히 저는 아이들을 잘 안아주는 편인데 저의 심장 소리가 아이들에게 전달되고 아이들의 심장 소리가 저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꼭 안아줍니다. 이 순간이 저에게는 그 어떤 비타민보다 강력한 영양제입니다.” 

본인의 교육 철학을 정리하자면
“제 교육 철학은 아이들에게 숨어있는 ‘꿈’과 ‘끼’를 찾아주는 열쇠가 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일방적 교육을 전달하고 강요하기보다 그들이 스스로 깨우치고 긍정적 방향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해주는 안내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웃을 수 있고 행복하며 다시 찾을 수 있는 유치원을 만드는 것이 저의 교육 신념입니다.” 

대한민국 미래의 희망이 될 프라임 유치원 아이들에게 해주고픈 덕담이 있다면
“저는 평소에도 아이들에게 아프리카 아이들의 일례를 가끔 전해줍니다. 먹고 싶은 딸기 한 바구니를 두고 저곳까지 1등으로 도착하는 사람에게 모든 딸기를 먹을 수 있다고 전하지만  아이들은 출발신호와 함께 혼자 뛰어가는 것이 아니라 모두 손을 잡고 공동 1등이 되어 함께 딸기를 나눠 먹었습니다. 저 역시도 아이들에게 인생을 살며 동그라미를 생각하라고 합니다. 동그라미는 원점을 기준으로 어느 방향으로 가도 똑같은 거리이기에 1등을 할 수 있습니다. 1등이 되려고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치열하게 경쟁하기보다 동그라미처럼 어느 방향으로나 즐기며 함께할 수 있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덧붙여 세상에는 재미있는 일이 너무나 많으니 항상 즐기고 자신감을 잃지 않고 스스로가 소중한 존재임을 인식하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이들을 하얀 도화지에 비유한다면 학부모와 교육 기관은 그 위에 밑그림을 그리고 색을 더하는 역할을 담당이라고 한다. 권분경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곳은 교사와 학무모, 그리고 아이들 모두가 함께 만드는 한 폭의 명화 같다는 생각이었다. 마지막으로 권분경 원장은 “제 인생의 1순위는 행복입니다. 하지만 요즘 부모님들은 행복하지 않은 상황이 많은 것 같습니다. 부모들이 행복하지 않으니 아이들의 웃음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올바르게 자라는 시기는 바로 이 순간입니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가정이 바로 섰으면 하는 바람이며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고 작지만 뜻깊은 나눔과 봉사가 행복을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추천합니다. 프라임 어린이들은 ‘나눔과 행복’을 늘 실천하여 기쁨과 보람의 의미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매일 내가 즐겁게 마냥 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놀이하면서 집중 할 수 있도록 고사리 같은 손으로 ‘손끝 놀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님이 주신 건강한 10개의 손가락을 이용한 손뜨개와 수틀에 바느질을 하여 가방, 모자, 손수건 등을 만들어 조그만 바자회 나눔 장터를 열어 통해 판매된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 새터민 가정에 겨울옷 보내기 및 김치와 쌀 보내기, 연세대 소아암 그림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우리 프라임 어린이들은 우리의 작은 실천이 나와 이웃에게 큰 기쁨을 주는 ‘행복’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프라임이 하루하루 재미있게 유치원 생활을 하는 인성의 바탕입니다. 부모의 행복한 웃음이 아이에게 건강한 에너지가 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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