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기술의 발전 속 시대 가치관을 고민하는 기업가
‘같이’의 ‘가치’로 상생을 추구하다
‘로봇이 내가 하는 일을 대신하게 될 것인가?’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많은 사람들은 불가피한 필연적인 흐름이라고 답할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여기서 중요한 문제는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가 될 것이다. 이처럼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시대적 가치관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노동의 신성함과 근면한 삶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스칼라웍스를 이끌고 있는 신용선 대표는 이에 대해 어떻게 답을 하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미래를 위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 기업가이다.
GPU 가속 기반 딥러닝 솔루션 전문 기업
인공지능은 어떻게 우리가 원하는 답을 줄 수 있을까? 이는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학습했느냐에 달려있다. 이 과정에서 인공 신경망을 이용한 ‘딥러닝(Deep Learning)’으로 데이터를 학습한다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CPU(Central Processing Unit)’는 실용적이지 못하다. 이로 인해 많은 개발자들은 빠른 학습을 위해 ‘GPU(Graphics Processing Unit)’를 사용하게 된다. 보통 ‘GPU’라고 하면 게임 그래픽 가속기 정도로만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GPU가 4차 산업혁명의 파고 속 AI 컴퓨팅의 핵심 부품으로 각광받으며 각종 컨퍼런스에 많이 등장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스칼라웍스는 이 같은 GPU 가속을 배경으로 한 ‘딥러닝(Deep Learning)’ 솔루션과 초고소 영상처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뉴럴 네트워크(Neural Network)와 인공지능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력들로 구성된 그들은 그동안 다양한 연구 과제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신용선 대표를 만나 그들의 기술과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궁금하다
“자체적으로 ‘스칼라 매트릭스(ScalaMatrix)’나 ‘스칼라 넷(ScalaNet)’ 등으로 구분지어 스칼라웍스가 보유한 GPU 가속이나 딥러닝 관련 소프트웨어 핵심기술을 다양한 응용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본적인 숫자나 문자로 구성된 기초 데이터를 활용해 날씨나 질병, 주식시장 예측 분석에 활용한다던지, 객체 인식 기술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재구성해서 CCTV에 찍힌 얼굴모습을 재현하거나 스포츠 경기 장면을 보다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방법들을 고도화하는 등 보안이나 관제, 방송 관련 산업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어떻게 활용이 되는지 사례를 들어준다면?
“어안렌즈를 통해 입력되는 영상의 왜곡 현상을 평면으로 펴주는 GPU 가속 기술을 국내 대기업에 공급하고 있고, 딥러닝 분야에서는 지난해부터 구축하기 시작한 은평구청의 ‘첨단 정보기술 활용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의 고도화 사업에 참여해 딥러닝 영상인식기술을 활용한 대형폐기물 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단독주택 거주자는 대형 폐기물을 처리할 때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 스티커를 구입하고 부착해서 버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스마트폰에 촬영된 폐기물 사진을 인공지능이 스스로 식별해 종류에 따른 수수료를 부과하고 폐기물 처리업자에게 배출위치까지 전송할 수 있다”
회사의 경쟁력이 궁금하다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기업처럼 딥러닝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인 부분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포지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무엇보다 딥러닝의 앞선 기술을 스스로 고민하고,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들의 융합 시스템이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이는 스칼라웍스가 ‘자유와 책임’이라는 기본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기술 발달과 관련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항상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즐겁게 일하며,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며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미래에 대한 많은 고민들도 하고 있다. 기계가 인간의 거의 모든 일을 대체해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는 힘든 시기가 올 것이라고 예측되는 상황에서, 사람이 굳이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탈노통을 통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으려고 한다. 스칼라웍스의 기술들이 그 구분선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스칼라웍스의 지향점과 비전을 제시한다면?
“기술의 발전은 ‘패러다임 쉬프트(Paradigm Shift)’를 자연스럽게 불러온다. 하지만 아직 기술 발전의 여지는 무궁무진하고 현실적으로 관련 기술력들이 현장에 접목되는데 제한되는 부분들도 많다. 이러한 한계점들을 극복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많은 이들과 협업해서 상생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 미래를 함께 열기 위해 헌신해주는 구성원들에게 늘 감사하며 함께 동반성장 하고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