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on Korea] 행복하지 않은 나라 대한민국
[Focus on Korea] 행복하지 않은 나라 대한민국
  • 이영현 기자
  • 승인 2015.01.22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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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행복하기 위한 요건은 무엇인가
[이슈메이커=이영현 기자]
[Focus on Korea] 대한민국의 행복론



행복하지 않은 나라 대한민국 

우리가 행복하기 위한 요건은 무엇인가




최근 우리나라의 아동·청소년 행복지수가 OECD 회원국 중 6년 연속 최하위로 나타나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아동·청소년 행복지수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국민행복지수는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33위, 복지충족지수는 31위로 모두 최하위 권을 기록했다. 조사된 통계수치보다 현재의 우리나라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행복지수는 더욱더 낮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자살 공화국, 불행한 나라로 불리는 대한민국, 무엇이 우리나라를 행복하지 않게 만드는지 알아본다.




끊임없는 경쟁 속에 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

매년 발표하는 국민행복지수, 삶의 만족지수와 같은 수치에 우리나라는 항상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그에 반해 자살률, 평균 노동시간 등의 부정적인 수치는 어김없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0년 연속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우리나라의 행복지수 중 재정과 안전 보건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치는 행복지수의 상위권에 있는 나라들과 크게 차이가 나진 않지만 우리나라의 국민들은 자살률이 높고, 출산율과 주관적 행복도가 낮았다. 우리나라의 경제력을 충분하지만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 정치를 전공한 교수는 “우리 국민이 느끼는 불행의 원인은 다른 데 있지 않다. 높은 집값과 전세 등 주거에 들어가는 비용이 지나치게 높고,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데다가, 국가가 제공하는 사회안전망은 너무 허술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단순한 몇몇 요소로 우리나라의 아동·청소년 행복지수를 설명하기는 부족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아동·청소년들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경쟁에 시달린다. 우수한 성적을 얻기 위해 주위의 친구들과 경쟁하며 유명한 영어학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시험을 봐 들어가야 할 정도로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하다. 이러한 점은 우리나라의 아동의 삶의 만족도와 연관성이 큰 항목으로는 ‘학업 스트레스’가 주된 요인이라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청소년기를 지난 후에도 취업을 위해 쉴 틈이 없다. 우리나라의 평균노동시간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20대들은 취업을 하지 못해 안달이 난 상태다. 취업 후에도 승진을 위해 회사동료들과 경쟁을 하고 주위사람들과의 경쟁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이만하면 우리나라는 경쟁공화국이라는 명칭을 얻을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끊임없는 경쟁 속에 우리나라 국민들은 지쳐가고 있다. 청소년들은 친구들과 뛰어놀기 보다는 책상에 앉아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에 열중하고 있고 직장인들은 자신을 위한 시간보다는 업무시간의 압박으로 술로 자신들의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 이것이 바로 불행한 나라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의 학생들은 학업에 걱정 없이 자신의 꿈을 찾고 있다

  
행복한 나라들 무엇이 그들을 행복하게 하는가

우리나라와는 달리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에는 북유럽의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이 자리 잡고 있다. 한 정치 전문가는 덴마크 국민들의 행복의 원천은 교육이라고 말했다. 그는 “덴마크에선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시험도 안 보고 등수도 안 매긴다. 학생에게는 성적이 중요한 가치가 되지 않아 성적에 대한 중압감에서 벗어난다”며 청소년들의 성적에 대한 압박감이 없는 것이 행복에 대한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한 덴마크에서는 중학교를 졸업한 뒤 고등학교로 바로 가지 않고 1년간 애프터스쿨 시스템 안에 머문다. 이 1년간 유럽 여행을 하면서 역사를 배우거나, 숲 속에서 목공일만 하거나, 축구만 할 수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당신이 35살이 되면 어떤 인생을 살겠냐’는 질문을 1년에 네 차례씩 받게 된다. 덴마크의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는 우리나라의 대학에 목숨을 거는 교육과는 확실히 다르다. 

  또 한 가지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시선이다. 이 북유럽 국가들의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직위의 국회의원과 공무원들은 자신의 차를 법적으로 보유할 수 없다. 정부에서 자체적으로 소유한 비행기와 자동차를 사용 할 수는 있지만 자신의 승용차나 요트 등은 공무원 임기동안에는 소유할 수 없다. 이들은 또한 공무에 있는 사람들의 통화내역과 컴퓨터 사용내역 등을 매일매일 체크하여 공직자들의 비리를 완벽하게 차단한다. 이를 통해 국민들은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고위 공직자들은 국민들을 무서워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비난이 대상일 뿐이고 정치인에 대한 존경은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나라 정부나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은 결국 우리나라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다. 그럼 당연히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이 행복하기는 불가능하다. 

  자살공화국, 불행한 나라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행복’을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국가 전체적인 문제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행복지수에는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됐다. 국민들의 전반적인 교육, 정치에 대한 인식전환이 우리나라의 행복지수에 파란불을 켤 유일한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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