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충주 의용소방대 역사상 ‘최초’를 이룬 장본인
60년 충주 의용소방대 역사상 ‘최초’를 이룬 장본인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8.09.18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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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초기진압은 의용소방대에 맡겨주세요”

[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한국의 도시 충주시]
 

충주시 의용소방대연합회 오영수 회장/충북 연합회장
 

 

‘최초’라는 수식어는 상당히 명예스러운 일이지만 그 ‘최초’를 이루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오영수 회장에게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충주시내 출신 ‘최초’ 연합회장, 충주출신 ‘최초’ 충북 연합회장. 실로 대단한 성과지만 오 회장은 차분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단일조직으로 충북에서 가장 큰 규모
충청북도에서 가장 큰 규모인 충주시 연합회는 현재 각 읍, 면, 동에 25개 의용소방대 690여명이 각자 지역에서 소방공무원의 업무를 도와 화재진압, 구조, 구급 및 재난 예방활동과 지역 봉사활동 등을 실시하고 있다. 오영수 회장은 “충주시 의용소방대연합회에서는 각 지역 의용소방대원들이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계획 지도 및 지원 등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하며 “저희 연합회는 매년 화재진압 지원, 수난구조 지원활동, 119 시민수상구조대 활동, 119 수호천사 활동, 전문대활동, 전국체전 등 각종 행사 지원을 하고 있으며 평소 충주소방서 공무원들과 함께 시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구체적인 활동내용과 성과를 덧붙였다. 충주에는 7개의 전담전문대가 있어 관할지역에서 화재발생시 초기진압에 앞장선다. 오 회장은 “불이나면 1~2분이 골든타임이에요. 초기진압을 위해 전담전문대에는 항시 2명이 대기하고 있어요. 생업 때문에 일하러 갈 때도 소방차를 끌고 가서 대기하고 있다가 불이나면 달려 나가기도 해요. 전담전문대가 먼저 출동하고 시내에서 소방관들이 도착해 완전진화를 하게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항시 출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에 기자는 의용소방대의 대단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30년 봉사한 의용소방대, ‘최초’ 충주 출신 충북회장 달성”
오 회장의 의용소방대활동은 1992년부터 시작됐다. “제복도 멋있고 폼 나 보이더라고요”라고 웃으며 말했지만 사실 그는 지역사회에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의용소방대 활동을 시작했다. 그렇게 30년이 지나 현재는 충주를 넘어 충북까지 이끌고 있다. 충주시 연합회가 충북에서 가장 큰 규모지만 연합회장을 배출해내지 못했는데, 오영수 회장은 ‘최초’로 충북의용소방대 연합회장에 선출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는 “출마를 결정한건 의용소방대, 충주소방서, 충주시, 충청북도에 대한 애착심입니다. 작은 힘이나마 내 고향, 내 지역을 위해 보태고자 하는 마음과 도전해보고 싶은 도전정신이 함께 한 것 같습니다. 충주에서 처음으로 당선돼 걱정도 되지만 자부심도 느낍니다. 다시 한 번 저를 믿고 표를 주신 분들께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충북 의용소방대원들이 도내 각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계시는데 그 분들이 어려움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전국 곳곳을 발로 뛰며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봉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노인문화나눔사업 지원협약도 체결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충주에서 잉꼬주방 할인매장을 40년 동안 운영해오며 매장의 주요고객들이 노인들이라는 점을 강조한 그는 “제가 이 자리에 이만큼 생활터전을 일궈올 수 있었던 건 예쁘게 봐주시고 도와주신 어르신들이 큰 원동력이 됐습니다. 그래서 지원협약을 맺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버님이 혼자되시고 몸이 불편해 요양병원에 계시거든요. 때문에 소외된 어르신들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오 회장은 이밖에도 지역에서 제일신협 이사, 자유시장 이사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내 활동의 원동력은 690명의 대원들”
“의용소방대는 타 봉사단체와는 달리 몸으로 부딪혀야 하는 희생정신이 있어야만 하는 봉사단체입니다. 저의 원동력은 부족한 소방인력과 미비한 행정지원으로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서도 자발적 참여와 지역 사랑의 일념으로 활동하는 690명의 대원들입니다. 그들이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생업이 있다 보니 마음만큼 활동을 못하는 아쉬움도 전했다. 충주는 지난 9월 9일부터 9월 17일까지 제13회 2018 충주 세계소방관 경기대회를 치루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충주시 연합회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자로 나선 오영수 회장. 의용소방대 활동을 충주시민들에게 알린 좋은 계기가 됐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자로 나선 오영수 회장. 의용소방대 활동을 충주시민들에게 알린 좋은 계기가 됐다.
오영수 회장은 열심히 활동하는 690명의 대원들이 자랑스럽다며 연합회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영수 회장은 열심히 활동하는 690명의 대원들이 자랑스럽다며 연합회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오 회장은 벅찬 감동을 느꼈다고 소회했다.
  인터뷰를 끝마치며 그는 “어떤 봉사단체나 다 똑같겠지만 특히 의용소방대는 야간과 새벽 등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화재와 재난현장에 지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가족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용소방대 활동을 지지하고 지원해주는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오영수 회장의 충주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그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일이라며 무엇이든 나서겠다는 오영수 회장의 행보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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