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금빛 총성 울리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이슈메이커] 금빛 총성 울리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8.09.17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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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금빛 총성 울리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세계무대를 목표로 하는 명사수들의 담대한 꿈

상명대학교 사격부가 대한민국 최정상급 대학 사격 선수들이 모인 곳이라는데 이견을 다는 이는 없을 것이다. 올해만 해도 회장기 전국사격대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 대통령경호처장기 전국사격대회,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대학연맹기 전국사격대회 등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사격대회 25M 속사권총, 스탠다드권총, 센터파이어권총 종목에서 많은 메달을 획득했고, 대학 사격 역사상 처음으로 25M 종목에서 6관왕 선수(박정우 선수) 배출, 국가대표 배출, 국제대회 메달리스트 배출 등과 같은 우수한 성적을 내며 대한민국 대학부 사격 25M 종목에서 최강팀임을 입증하고 있다. 기자가 요청한 연혁 자료에 ‘너무 많아 요약하기가 힘들다’는 답을 내놓을 정도인 상명대학교 사격팀이다.


창단 7년, 대학 사격 최강자로서 입지 굳히다
상명대학교 사격부는 지난 2012년 3월에 창단된 팀으로 아직 역사가 길지 않다. 하지만 창단 3년 차에 당시 대학교 1학년 선수를 대학부 상위 순위에 올려놓았고, 이를 발판으로 세계대학사격대회와 전국체전에 참가시켜 메달을 획득하게 하며 쟁쟁한 선배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대학 사격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3년 차에 접어들자 상명대학교 사격부의 성적은 수직상승을 했다. 참가하는 대회마다 시상대에서 상명대학교 선수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속사, 스탠다드, 센터파이어 종목으로 구성된 25M 권총 사격 개인·단체 부문에 걸린 12개의 매달 중 11개와 10개를 휩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주니어신기록과 대학부 대회신기록도 여러 번 갈아치웠다. 대한민국 사격계에 훌륭하고 기분 좋은 역사를 써 내려간 것이다. 이러한 제자들의 경기결과로 인해, 전정희 감독은 1년에 한 번씩 1명의 지도자를 선정해 대한사격연맹에서 주는 우수지도자상을 여자감독 최초로 받기 시작하여 팀(엔트리 구성)이 형성 된 이후 4년간 받아왔다.


  이들의 이 같은 성적이 말해주듯 상명대학교 사격부는 국내 최정상 수준이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고등학교 선수와 학부모 사이에서 상명대학교 사격부는 대학 진학 희망 상위 순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사격부의 전정희 감독은 “2012년 2명의 권총사격선수와 1명의 클레이사격선수로 구성, 감독인 저를 포함해 총 4명으로 출발한 상명대학교 사격부는 불과 7년여 만에 대학부 최강 서열 팀으로서 위용을 떨치게 됐습니다”라며 “감독과 선수 간에 믿음을 갖고 의지하며 감독이 주문하는 아주 힘든 훈련을 소화해내고 있는 아직 청소년에 불과한 선수들이 대견하고, 그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사격부를 이끌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
  “처음 창단할 때다. 상명대학교 사격부는 우리 대학의 이준방 이사장님과 김종희 대회협력부총장님, 강태범 총장님의 적극적 지지와 지원으로 창단하게 됐다. 창단 당시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저를 믿고 맡겨주신 이준방 이사장님과 김종희 대회협력부총장님께 감사함을 보답하고, 상명대학교의 위상을 높여 사격계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해야겠다는 저의 신념을 실현하고자 성실한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창단 때 가졌던 늘 겸손과 감사함이라는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정진하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지난해에 열린 제4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사격대회 속사권총 대학부 경기에서 개인 본선과 결선에서 ‘한국주니어신기록’과 ‘단체전대회신기록’을 한 날 동시에 3개의 신기록을 수립 했을 때도 기억이 많이 남는다. 당시 이재균, 박정우, 이경원 선수로 구성된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웠고, 개인전에 출전한 이재균 선수가 한국주니어 본선과 결선 신기록을 수립했다. 또한, 다음날 센타파이어권총에서 신기록을 또 하나 세웠다. 한 대회에서 한 팀이 4개의 신기록을 수립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눈시울을 흠뻑 적시며 그동안의 힘들었던 시간과 노력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기도 했다. 그 순간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것은 그 날이 감독인 제 생일날이었기에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이재균 선수와의 인연이 특별하다고 들었다.
  “이재균 선수와의 인연은 고등학생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등학교 1학년 선수 시절 까지는 그리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저는 이 선수의 가능성을 그 당시 봤다. 그래서 사격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이재균 선수 아버지께 당시 주종목이었던 10M 공기권총과 50M 출전 종목을 25M 속사권총으로 주종목을 바꿀 것을 진지하게 권유했다. 이후 25M 속사권총을 주종목으로 권총 속사로 종목을 바꾼 뒤 경기력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재균 선수의 가능성을 보고 권유했던 저의 안목이 틀리지 않음을 증명한 것이다. ‘제2의 진종오’를 꿈꾸며 지금도 성장하고 있다”

전정희 감독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여성스포츠리더육성교육과정을 수료하는 등 선수들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해주고자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전정희 감독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여성스포츠리더육성교육과정을 수료하는 등 선수들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해주고자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연습 벌레’의 열정과 인내
전정희 감독은 4년제 대학 사격부 사상 첫 여성 감독이다. 때문에 창단 때부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었지만, 그녀가 처음 사격계에서 주목받은 것은 선수 생활 시절이다. 과거 2000년에 열린 봉황기전국사격대회에서 전정희 감독은 대한민국 클레이사격 트랩종목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출중한 실력을 보여 주었다.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하여 2000년 아시아 사격대회 동메달, 2001년 아시아 사격대회 동메달을 획득하며 국제사격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떨치기도 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클레이 사격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전 감독은 자신이 처음 잡아본 총이자 처음 격발을 했던 클레이사격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사격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갔다. 

 

사격 입문 과정이 조금 엉뚱했다고 알려졌는데?
  “운동선수로서는 늦은 나이인 26살에 사격에 입문하게 됐다. 학창시절 TV로 처음 접했던 클레이 사격에 대한 열망이 마음 한켠에 남아있었고, 더 늦기 전에 총을 한 번 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114에 전화를 걸었고, 단순하게 ‘제가 총을 쏘고 싶은데요? 안내 부탁합니다’는 말을 수화기 너머로 건넸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창피하게 느껴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114 안내원은 친절히 알려 주었고, 안내를 받아서 찾아간 곳은 ‘한국사격중앙연합회’였다. 그래서 그곳에서 당시 외환은행 감독이었던 故송주채 감독님을 처음 뵙게 됐다. 당시 기억에 저를 참하게 봐 주셨고, 당당한 모습을 매우 긍정적으로 봐 주셨다. 다음 날, 저를 사격중앙연합회로 나오라고 하셨다”

 

늦은 나이에 시작했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나는 지도자가 없었다. 유일한 지도자는 내가 일했던 곳에 사격 연습을 하러 오는 손님들과 국가대표 선수, 실업팀 선수들이었다. 그들이 하는 자세를 따라 했고 연구 했다. 질문도 많이 했다. 연습할 수 있는 총과 실탄이 없어 당시 사격중앙연합회 회장이었던 송재호 회장님께서 빌려주신 경기용 엽총으로 실사없이 견착 연습만 수도 없이 했다. ‘맨땅에 해딩’하는 20대 앳된 여자의 이런 모습을 일반인 사격선수들과 실업팀 선수들, 주변에 사격과 관련 있는 사람들이 좋은 모습으로 봐주셨는지 어느 날 부턴가 연습할 수 있는 실탄과 표적티켓을 적극적으로 챙겨주기 시작했다. 차곡차곡 부지런히 모으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 즐거움만으로 사용해 없애는 용도가 아니라 정말 나의 사격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었기에 그때그때 소진하는 것은 낭비이자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모은 실탄은 대략 1만 발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이 1만 발의 엽탄 사격으로 나의 인생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끊임없는 성실한 피나는 노력, 자신과의 싸움, 그리고 뚜렷한 목표에 대한 강한 의지와 신념, 자신감과 할 수 있다는 자신의 믿음으로 성장 중인 상명대학교 사격부 구성원들.(윗줄 좌측부터 시계방향 이남효(3학년), 이명준(3학년)
끊임없는 성실한 피나는 노력, 자신과의 싸움, 그리고 뚜렷한 목표에 대한 강한 의지와 신념, 자신감과 할 수 있다는 자신의 믿음으로 성장 중인 상명대학교 사격부 구성원들.
(윗줄 좌측부터 시계방향 이남효(3학년), 이명준(3학년)

 


금빛 항해 중인 사격 마도로스
전정희 감독의 사격 인생은 ‘포기할 줄 모르는 아름다운 여성리더의 도전 진행형’이다. 전 감독은 ‘올림픽 출전,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꿈을 향해 쉼 없이 달리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항해 중인 그녀의 배에 올라탄 선수들과 함께 말이다.

 

상명대학교 사격부의 자랑을 하자면?
  “단연 출중한 선수들의 실력이다. 선수들의 실력은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게 아니다. 끊임없는 성실한 피나는 노력, 자신과의 싸움, 그리고 뚜렷한 목표에 대한 강한 의지와 신념, 자신감과 할 수 있다는 자신의 믿음이 있어야 한다. 
  상명대학교 사격부 구성원 모두는 세계 최고의 위치에 우뚝 서기를 원한다. 상명대학교 사격부의 목표는 국내대회 대학부에서의 매달이 아니라는 것이다. 원대한 꿈이 있기에, 그 꿈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대회에 임하는 자세가 다른 팀과는 다르다. 또한, 저만의 경기력에 도움이 되는 심리적인 것과 강도 높은 특별한 방식의 훈련 지도가 축적되어 상명대학교 사격부가 끊임없이 좋은 경기결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도자로서 가장 중요시하는 신념은 무엇인가?
  “선수와의 소통이다. 그리고 항상 낮은 자세에서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공부하고자 한다. 그리고 ‘선수존중’이다. 다시 말해 선수는 나의 얼굴이자 분신이라고 생각한다. 감독이 불편해할 때는 선수도 불편해할 거라고 생각하며 늘 선수들을 살핀다. 그래서 항상 선수의 입장에서 선수들을 이해하고 요구 사항을 해결해 주며 소통하고자 노력한다. 나는 조금은 덜 먹고 불편해도, 선수들에게는 항상 최고의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고자 노력하고 실천한다. 그 가치를 더 높이려면 지도자가 갖춘 역량이 큰 영향을 끼치기에 지금도 새로운 것을 찾아 배우고, 이것을 선수들에게 쉽고 올바르게 전달하고자 노력해가고 있다”

 

금빛 총성을 이어가기 위한 계획은 어떻게 세웠는지?
  “좋은 성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도자의 바람직한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 역시 저 자신의 모든 것을 상명대학교 사격부와 선수들에게 투자하고 있고, 뜻 있는 분들의 관심과 후원을 이끌어내고 있다. 나아가 저 개인적으로는 지도자로서 지도력을 검증받고 더 나이가 들기 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봉사하고 싶다. 아직은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장소를 비롯해 많은 열악한 어려운 점이 있고, 개선했으면 하는 행정적, 제도적인 부분이 있기에 고품격 인기종목 사격계의 질적 발전을 위해 앞으로 적극적인 행보를 할 계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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