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칠전팔기 실패에서 배운 노하우, 도약 준비하다
[이슈메이커] 칠전팔기 실패에서 배운 노하우, 도약 준비하다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8.09.17 15:2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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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칠전팔기 실패에서 배운 노하우, 도약 준비하다
 

가족 간 커뮤니케이션 이끌어가는 제품개발에 힘쓸 것 


워라밸을 이야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가지만, 시간이 주어진다고 하여도 자녀와 어떤 이야기를 꺼내어야 하는지 몰라 놀이하는 것을 어색해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가운데 (주)잼팩토리(이하 잼팩토리)는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가족 간의 대화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장난감 완구라는 매체를 가족들이 사용하면서 가족 간의 커뮤니케이션 양과 질을 높여가는 것에 이바지하고 있다. 칠전팔기 산전수전을 겪었던 실패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도약을 앞둔 이수진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간편하게 놀이할 수 있는 색칠 놀이 개발
장난감 선택에 있어 부모들은 가격에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다. 기존에 형성된 장난감 시장의 가격 경제에 따라 너무 비싸거나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게 된다. 중간가격의 장난감 가격 시장형성이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이에 이수진 대표는 바로 장난감의 중간가격 시장이라는 틈새를 발견하고 그 시장을 겨냥했다. 과거 명함 인쇄, 의류 유통, 화장품 회사 경영 등과 같은 다양한 경험을 했던 이 대표는 명함이나 화장품 상자에 프레스 스팀으로 반짝이가 입혀져 나가는 방법을 떠올렸고, 그 즉시 이 아이디어를 장난감에 적용했다. 단, 아이들은 안전성에 더욱 유의해야 하는 고객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안전한 성분만을 사용한 제품을 개발해야 했다. 그렇게 ‘핑거펀스티커’의 개발이 시작됐다.


  이수진 대표는 “풀 공장을 찾아 직접 개발하기 시작했다. 대량생산에 따른 기계 오작동을 경험하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기계를 새로 구매하는 등 힘든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며 “단순 생산과 영업에 그치지 않고 실사용자들에 대한 피드백 데이터를 확보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한 끝에 유통망을 점차 늘려갈 수 있었고, 특허출원과 디자인 공급 체결까지 성사시키며 기업의 자생력을 끌어올렸다. 아이들이 최소한의 동작으로 색칠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제품이 개발돼 출시된 지금도 아이들과 부모들이 더 안심하고 자연스럽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상품으로 발전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라고 힘주어 전했다.

 

첫 창업이 아니라고 들었다. 
  “잼팩토리는 나에게 있어 세 번째 창업이다. 대학원 재학 중 건축회사에 입사하여 금융위기로 재직하던 회사에도 경제적 타격이 왔다. 비전에 대해 고민을 하던 중 파푸아뉴기니에 통역과 비즈니스 보조로의 활동 제안이 왔고, 이를 계기로 외국 생활을 시작했다. 현지 생활 다소 생소하기도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적응했다.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러던 중 주변 지인들의 부탁으로 한국의 노트북, 핸드폰 등 중고전자기기를 현지인에게 전달, 혹은 판매하는 활동을 시작했는데 이때 사업에 눈을 뜨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중고전자기기를 다루는 무역회사를 창업, 첫 사업이 시작됐다. 첫 사업의 경험으로 중국, 필리핀, 이집트까지 세계 여러 곳을 다니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같이 일하던 사람이 횡령을 했고, 그 충격으로 첫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 두 번째 사업으로는 화장품 개발회사를 하게 됐다. 첫 사업에서의 경험으로 해외에서 바이어를 만나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다. 외부 영업은 잘되었으나 내부관리가 안 되어 매출 성장 대비 내부 사정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내부 인력과의 소통에 실패한 것이다. 그렇게 두 번째 사업도 끝이 났고 남은 건 빚밖에 없었다”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었나?
  “물심양면으로 나를 믿고 지원해준 배우자의 힘이 컸다. 두 번의 사업 실패 후 약 3개월을 집에 있었다. 집 밖에 나가지도 않았다. 오롯이 저와 와이프, 그리고 태어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나에겐 가장 어둡고 힘든 시기였지만, 와이프에겐 달랐다. 어느 날 와이프가 ‘비즈니스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이렇게 함께 있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로 웃으며 대화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이야기 한 것이다. 그 말이 뇌리에 꽂혔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가족 간 대화의 소중함, 이것을 놓치고 사는 현대인이 가진 마음의 병을 고쳐주고 싶어졌다” 

잼팩토리는 AMCHAM(주한미국상공회의소)이 매년 개최하는 ‘AMCHAM LABORDAY PICNIC’의 파트너사로서 행사에 참여해 부스를 운영, 체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 AMCHAM
잼팩토리는 AMCHAM(주한미국상공회의소)이 매년 개최하는 ‘AMCHAM LABORDAY PICNIC’의 파트너사로서 행사에 참여해 부스를 운영, 체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 AMCHAM

 



연결망을 가진 기업과 상생하는 최대의 노력 
완구/문구제품은 상품개발, R&D가 많지 않다. 자연히 저작권, 특허 등 지식재산권도 많지 않다. 잼팩토리는 신상품 개발로 합리적인 제작비용을 제시하고 제품 퀄리티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함께 상생하는 경영으로 연결망을 가진 회사들이 서로 배려와 대화로 거래하고 함께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수진 대표는 “수익률이 줄더라도 시장의 변화를 위해 감수하고 하려고 한다. 하지만 아직 젊고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힘들기도 한데 마음먹은 바를 끝까지 추진하고 싶다”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핑거펀스티커에 대한 시장 반응이 뜨겁다.
  “이론적으로 학자들은 4~7세 아이들에게 색칠을 많이 하라고 권유한다. 아무것도 없는 도화지 위에 붓과 펜으로 무언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들은 도전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아이가 진취적이고 창의적, 겁이 없어지고 스스로 뭔가 해봐야겠다는 도전에 대한 DNA가 뇌에 각인되는 것이다. 그래서 색칠공부를 아이템으로 정하고 사업에 돌입했다. 이렇게 개발된 ‘핑거펀스티커’ 출시 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현재는 국내 대부분의 캐릭터와는 계약이 체결되었으며, 대형 유통사와 계약이 완료되어 상품이 진출하고 있다. 그동안 이 어린이용품 업계에서 특허로열티 계약을 한 회사가 없었기에 전문개발사에서 신상품을 개발하는 회사로 전환해 특허거래를 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거래처에 새로운 개념의 상품들을 공급·제안하고 기획하는 기획사로서 전환을 할 수 있게 됐다”

 

대화를 통한 가족과의 연결을 위해 준비 중인 다른 사업도 있나?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를 심화하기 위해 ‘손가락연구소’를 만들었다. 아이들이 손가락만으로도 많은 활동을 할 수 있게, 또 이를 통해 부모들과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취지에서다. 또한, 문구/완구 상품전용 온라인 몰인 ‘잼토이즈’를 최근 오픈했다. 아이를 위해 만든 상품이 기업 매출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제품 하나하나가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아이들이 경험하고 즐기는 과정을 통해 가치관 형성과 인성 교육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부모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만든 것이다. 더불어 베스트셀러 재구매 전용몰, 상품체험단 등 차별화된 요소들을 통해 고객에게 재미와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여, 어린이용품 소비자 참여공간을 형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구매자 중심의 철학을 바탕으로 소비자와 유통사, 캐릭터사 등 기존 구성원들의 연결 접점을 마련하고자 한다”

 


 

사람 때문에 울고, 사람 때문에 웃고 
사람 때문에 실패를 경험하면서도 직원의 중요성을 가장 우선순위로 꼽을 정도로 직원에 대한 애정을 보인 이수진 대표. 그는 사회에서 존경받을만한 ‘어른’이 사라지고 있는 최근 실정에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힘든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기부와 초기기업에 대한 회사자금지원 등으로 선의의 행보를 걸어 나갈 것이라 기자에게 전했다. 최근 그의 이러한 가치관을 인정해 주는 사람들이 모여 이사회가 결성되어 꿈을 지지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 길을 걷게 됐다. 꿈을 쫓아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는 분들과 제품을 믿고 구매해주는 고객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이 대표다.

 

어떤 기업 문화를 추구하고 있나?
  “웃으면서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한다. 돈보다는 사람이 먼저임을 강조하고 개인적인 삶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위해 비수기 때 휴가를 길게 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직원의 복지를 늘려가고 있다. 능력이 부족해도 책임감 있고 진정한 공공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과 함께 하길 원하고, 또 지금 그런 사람들과 함께 나아가고 있다”

 

앞으로 어떤 기업이 되고 싶은가?
  “어린이를 수요로 하는 산업은 규모는 크지만,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전반적 수준의 향상이 요청된다. 상품 하나를 만드는데도 연구개발과 리서치가 기반이 되어 제품의 퀄리티나 구성, 제품 속에 담긴 의미까지도 생각한 좋은 상품이 제작되어야 한다. 이제 고객들도 그 의미를 파악하고 세세히 정보를 파악하여 구매하는 층이 늘어나고 있다. 좋은 제품을 가지고 놀이하는 아이들의 변화를 보는 것이 이 사업의 매력이다. 그래서 조금 더 이 산업을 액티비티하고 업계 수준이 많이 올라가도록 노력하겠다. 그것이 다음 세대, 미래를 위한 투자고, 미래를 위해서 기업이 세상에 해줘야 하는 일이라고 본다. 잼팩토리도 이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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