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Trend] 콘텐츠, 한류열풍에 날개를 달다
[Culture Trend] 콘텐츠, 한류열풍에 날개를 달다
  • 민문기 기자
  • 승인 2014.12.31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메이커=민문기 기자]

[Culture Trend] 중국 내 한류열풍



콘텐츠, 한류열풍에 날개를 달다


다양한 콘텐츠 수출 호기…중국이 직접 투자하기도


 



중국에서 국내 드라마와 K-pop의 인기로 올 한해에만 600만 가까운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았다. 한때 일본 관광객들로 가득 찼던 명동거리나 제주도는 이제 어느 곳에서나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며 각 관광지는 많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관광지뿐만 아니라 이런 한류열풍의 열기 속에서 국내 미디어 콘텐츠들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으며 한·중 양국 간의 문화교류 역시 더욱 활발해 지고 있다.





포맷 자체에 대한 관심 증가


현재 중국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은 최근에 새롭게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1996년 중국에 수출된 한국드라마, 1세대 아이돌의 인기를 통해 중국 언론이 칭하기 시작한 한류라는 단어는 후에 열풍이란 단어가 합쳐지며 한국문화 선호현상을 포괄적으로 나타내는 단어인 ‘한류열풍’으로 탄생하였다. 중국을 넘어서 일본, 타이완, 홍콩, 베트남 등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는 높아졌으며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또한 올라갔다. 특히 국내 드라마의 판권 거래 가격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여준다. 지난해 초에는 한 회당 1만 달러가량에 중국에 판매되던 한류 드라마들이 지난해 10월 드라마 ‘상속자들’을 통해 회당 3만 달러로 판매가격이 올랐으며 ‘상속자들’의 인기를 뒤이어 탄생한 ‘별에서 온 그대’가 회당 4만 달러에 판매되는 유례없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재 방영 중인 ‘피노키오’는 중국 최대 동영상 포털사이트 유쿠 투도우 그룹에 한 회당 28만 달러에 판매가 되고 있다. 이는 ‘별에서 온 그대’의 8배에 가까운 판매금액이다. 


  한류열풍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도 양국의 협력과 교류가 더욱 활발해 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중국의 IT기업 텐센트와 MOU 협약을 맺어 양쪽 회사가 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었다. 이번 협약으로 YG의 콘텐츠들은 텐센트 산하의 음악 서비스 플랫폼 QQ뮤직을 통해 중국 이용자들에게 공개된다. 또한 ‘키이스트’는 중국의 대형 포털사이트 소후닷컴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들을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은 중국과 연계된 영화, 드라마 제작에서부터 수익 창출을 위한 다양한 창구들을 개발 중이다. 


  국내 콘텐츠 자체의 판권 판매뿐만 아니라 방송 프로그램의 포맷 자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는 콘텐츠를 수입하는 것에서만 만족하지 않고 포맷의 수입을 통해 중국 현실에 더 잘 맞는 콘텐츠를 스스로 생산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빠 어디가?’ ‘런닝맨’ ‘꽃보다 할배’ 등의 포맷들이 중국에 판매되었으며 중국버전으로 제작 될 예정이다.


  한류콘텐츠가 사랑을 받으며 한국의 연예인을 동경하는 중국의 관광객들이 성형수술을 위해 한국을 찾고 있다. 한국의 연예인들을 닮고 싶어 하는 중국인들로 인해 성형관광이란 관광영역 또한 생겨났다. 한국관광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 한해에만 5만 6천여 명의 중국인들이 국내에서 의학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이 주도하는 한류 콘텐츠  


전문가들은 한국의 주도하에 중국에 콘텐츠를 판매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입을 모은다. 이제는 중국의 거대자본들이 한국의 콘텐츠에 직접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한·중 FTA 체결 이후 중국자본의 국내시장 투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거대 외주 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는 중국의 ‘주나인터내셔널’에 최초로 인수됐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매각 경매가 시작된 ‘MEGABOX’ 예비입찰에서도 중국의 기업들이 다수 참여하여 한국 영화 산업에 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또한 국내 게임 콘텐츠 사업영역에서도 중국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회사 ‘네시삼십삼분’은 중국의 ‘텐센트’와 메신저 ‘라인‘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전했다. 텐센트는 카카오에 720억에 투자를 하기도 했으며 ’CJ게임즈‘에 5300억원, ’파티게임즈‘에 2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대규모 자본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중국의 지속적인 한국 문화콘텐츠 사업에 대한 투자들은 분명한 성과들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한류 콘텐츠들이 중국기업들의 주도에 의해 움직이며 한국 본연의 색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닐까하는 문제점 역시 지적되고 있다.


  중국 내 한류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드라마와 음악 등 일부 콘텐츠 중심으로 한류 현상이 지속될 경우 콘텐츠의 획일성 및 지나친 상업성으로 한류 수용에 대한 거부감과 피로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류의 확대와 재생산을 위한 새로운 콘텐츠의 지속적인 개발과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1, 321호 (여의도동, 대영빌딩)
  • 대표전화 : 02-782-8848 / 02-2276-1141
  • 팩스 : 070-8787-897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보승
  • 법인명 : 빅텍미디어 주식회사
  • 제호 : 이슈메이커
  • 간별 : 주간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1
  • 등록일 : 2011-07-07
  • 발행일 : 2011-09-27
  • 발행인 : 이종철
  • 편집인 : 이종철
  • 인쇄인 : 김광성
  • 이슈메이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슈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1@issuemaker.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