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미디어 크리에이터 전성시대
[이슈메이커] 미디어 크리에이터 전성시대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8.09.05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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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미디어 크리에이터 전성시대
 
양적 성장에 따른 질적 성장 필요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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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미디어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실시간 인터넷 1인 미디어. MBC의 ‘마이리틀텔리비전’, JTBC의 ‘랜선라이프’ 등과 같은 TV 프로그램에서 1인 미디어 형식의 구성을 택했을 정도로 인터넷 실시간 1인 미디어 시장의 영향력은 점차 높아져 가고 있다. 또한, 유튜브, 아프리카TV 등의 동영상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이에 대한 부가가치 역시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기존 유명 BJ나 유튜버 외에도 연예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도 인터넷 방송 크리에이터로 전향하며 1인 미디어 전성시대를 알리고 있다. 달라진 1인 미디어의 위상을 알아봤다.
 
브라운관 벗어난 연예인 크리에이터
 
1인 미디어 시장이 급격히 팽창함에 따라 1인 미디어에서 생산되는 콘텐츠가 TV보다 더 높은 화제성을 띠는 양상이다. 인터넷이라는 특성에 따라 미디어 채널의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고, 이에 1인 미디어 진행자를 지칭하는 크리에이터와 대중의 소통 방식도 점차 다양해져 가고 있다. 특히,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배우, 가수, 희극인 등이 크리에이터로 전향하며 메가 인플루언서(Mega Influencer)로서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연예인 출신 크리에이터는 올해 초 아프리카TV BJ로 전향한 그룹 엠블랙 출신의 지오다. 지오는 올해 초 군 복무를 마친 후 아프리카TV BJ로 전향해 활동 중이다. 전향 2년 전부터 BJ로서의 활동 준비를 해온 지오는, 전향 후 자신의 BJ로서의 수입과 방송을 통해 여자친구를 공개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순풍산부인과의 ‘미달이’로 잘 알려진 배우 김성은도 지난 5월 아프리카TV BJ로 데뷔했다. 배우로서 재기에 성공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던 그였지만, 결국 1인 미디어의 트렌드에 몸을 실은 것이다. 이 밖에 배우 강은비, 크레용팝 엘린, 그룹 매드타운 출신 송재호, 그룹 글램 출신 다희 등이 인터넷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로 변신에 성공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 뿐만 아니라 현직 연예인 역시 1인 미디어를 통해 대중들과 소통에 적극 임하고 있다. 가수 홍진영, 방송인 유병재, 개그맨 김기수, 강유미, 김준호 등이 생산해내는 콘텐츠는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디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1인 방송은 ‘실시간 소통’이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전통적 미디어 시장과는 차별화됩니다”며 “유튜브 구독 채널 상위 20개 중 대다수가 1인 방송일 정도로 1인 미디어로의 시장 변화를 감지한 많은 연예인들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인 방송이 가진 매력
 
이렇듯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로 연예인들이 전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높은 개방성과 확장성, 그리고 해외 팬들과의 유연한 소통, 콘텐츠 주제 선택의 자율성 등이 주효하다. 자신이 원할 때, 그리고 가능할 때, 원하는 팬들에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고, 실시간으로 팬들과 소통하며 더욱 가깝게 이들과의 유대관계를 쌓아갈 수 있다. 또한, 여러 가지 이유로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며 팬심을 넘어 팬덤 형성에도 큰 영향을 주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브라운관에서 설 자리를 잃은 연예인들에게 새로운 활동의 장을 마련하기도 한다. 때문에 많은 연예인들이 브라운관에서 벗어나 1인 미디어라는 채널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것이다.
 
개그맨 김기수는 “혼자만의 상상을 콘텐츠로 풀어낼 수 있는 작업을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플랫폼 바로 유튜브였다”며 “제 콘텐츠를 통해 본인의 삶에도 변화가 일어났다는 피드백을 받는 순간이 가장 보람되고 뿌듯하다”고 최근 이슈메이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제작자와 시청자의 성숙한 시각 필요
 
1인 미디어의 폭발적 수요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높은 자율성이 바탕 된 플랫폼이다 보니 저급하거나 자극적인 이야기 등이 오고 갈 수 있고, 많은 추측성 정보들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중의 관심 = 영상 조회 수 = 돈’이라는 인식이 보편화되며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 상식을 뒤엎는 방송을 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쉽게 돈을 번다’는 편협한 시각도 개선해야 할 문제점 중 하나다. 물론 이 같은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해 최근 1인 크리에이터들의 삶을 관찰하는 예능프로그램인 ‘랜선라이프’가 방영 중이지만, 이 같은 우려와 인식을 바로잡기에는 무리가 있다.
 
정부도 팔을 걷고 나섰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인터넷 방송업계, 관계 기관으로 구성된 ‘클린인터넷방송협의회’는 선정·폭력성 논란이 일던 인터넷 개인방송의 자율규제를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 6월부터 인터넷 방송업계가 1인 1일 결제 한도를 100만 원으로 자율 규제하는 등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1인 미디어의 부정적 시각은 일부 남아있다. 1인 미디어에 가장 쉽게 노출되는 청소년들은 ‘모방의 세대’로 불릴 만큼 학습력이 높은데, 이 같은 1인 미디어의 모습이 이들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때문에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들은 자신이 제작하는 콘텐츠가 대중들에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인지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시청자 역시 콘텐츠를 수용함에 있어 보다 성숙한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1인 미디어의 양적 성장과 맞물린 질적 성장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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