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언어를 통해 세상을 따뜻하게 밝히다
[이슈메이커] 언어를 통해 세상을 따뜻하게 밝히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8.09.04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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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언어를 통해 세상을 따뜻하게 밝히다

편견 없는 다문화 사회 만들고파

 

글로벌 시대 국가 간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일상적으로 많이 쓰이는 외국어는 물론 다소 생소한 언어들에 대한 이해도 필요한 시대가 왔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흐름 속에 국내외 많은 ICT 기업들이 통·번역 서비스 시장에 가세하며 언어의 장벽을 어느 정도 무너뜨리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전문가들은 AI 번역기가 전문적인 영역에서 인간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 진단한다.

언어전문기업, 그 본질에 주목하다

 

기술의 발달 속에서도 인간의 역할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인간의 대화가 텍스트 전달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언어의 의미나 표정과 문화적 차이를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간적인 읽기를 해서 맥락을 파악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전문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궁금하다

“전문 교수진을 초빙해 이주민 여성들에게 비즈니스 통·번역 교육을 제공한다. 2015년 이후 지금까지 5차례 무료 교육을 진행했고, 통역사로서의 자질을 하나씩 닦아나가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배출된 수료생들은 다양한 외부기관들이 통역사가 필요하면 비즈니스 수출 상담회 등에 통역사로 활동한다. 이처럼 교육을 통해 기본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 언어서비스 뿐만 아니라, 특수 언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을 우리 회사의 강점으로 꼽고 싶다.

 

온아시아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내부적으로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역량을 가다듬게 되면 통역사는 자신의 역할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실무 현장에서 활약하면 고객사는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고, 회사는 파트너사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소셜벤처라는 것을 영업수단으로 활용하지는 않는다. 단지 최상의 언어서비스 제공한다는 기업의 본질을 지켜나가고 있을 뿐이다. 이는 이주여성들이 충분한 능력이 있고, 그들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의 장점들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소셜벤처 성장지원사업 ‘소셜UP 희망UP’에서 좋은 성과가 있었다

“기업은행과 사회연대은행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아이디어를 사업화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온아시아만의 플랫폼을 개발하고자 하는 생각에 시작했다. 현재 통역 서비스 프로세스는 의뢰를 받고 스케쥴을 확인해서 고객과 통역사를 매칭하는 방식이라면, 긴급한 의료 현장이나 특수한 상황에서 빠르게 통역사를 매칭할 수 있는 ‘트러플(Truple)’이라는 플랫폼을 올해 말 런칭을 목표로 기획 중이다. 이를 통해 사회에서 통역 서비스가 수급되지 않아 피해를 보는 일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주여성과의 공생과 동반성장 추구

 

창업 이전 대기업에서 8년간 중국어 통역사이자 강사로 활동했던 이현선 대표는 중국 유학생활과 사회활동을 하며 만난 이주여성들이 사회에서 소속감을 갖고 일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번역 일을 함께 나누며 그들이 가진 언어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던 중 이 대표는 ‘소셜벤처 경연대회’ 참가를 계기로 2016년 온아시아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기업가의 길을 걷게 된다. 

 

보람된 지점이 있다면?

“이주여성들에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 다만 우리가 그냥 도와준다는 개념보다 공생하며 동반성장하는 방법을 찾아간다고 생각하는 게 맞다. 사회의 수혜자가 아닌 기여자가 될 수 있도록 힘쓰는 이러한 진심을 잘 이해해주고 항상 헌신해주는 구성원들과 선생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회사의 다문화’ 관련 활동도 궁금하다

“2016년부터 양천구청과 자유학기제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내 2곳의 중학교에서 ‘세계 속의 주인공이 되자’는 다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도 한 곳에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취지는 다문화 시대에서 문화적 차이를 좁혀 편견을 없애고 궁극적으로 차별 없는 사회를 조성해 서로가 어울리자는 것이다”

 

향후 온아시아의 비전을 제시한다면?

“올해 상반기에 ‘이현선 중국어 기초편’이라는 책을 출간했는데 앞으로 꾸준히 언어 교재를 선보일 계획이다. 더불어 현재 목동 지역 내 학생들을 위해 외국어 공부 문턱을 낮추어 이주민 선생님들이 직접 일본어와 중국어 교육도 진행 중이다. 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내년 초 온아시아만의 강의 장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온아시아만의 언어 강점을 통해 사람들의 소통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언어의 소통 유무에 따라 사람들 간의 가질 수 있는 인식의 차이가 많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 시작이 플랫폼이며, 니즈에 맞게 변주하며 사회적 미션을 해결하고자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온아시아라는 회사가 가진 그 자체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 이는 결국 우리가 가진 사회적 가치들을 자연스레 전파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본다”

 

이현선 대표는 ‘온 세상을 따뜻하게 켜자’는 사명에 담긴 의미를 전하며 사람과 사람, 기업과 기업의 연결고리로서 세상을 따뜻하게 밝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을 피력하며 말을 맺었다. 이와 같은 그의 따뜻한 마음과 열정을 통해 성숙한 다문화 시대 사회 통합의 길이 한걸음 빨라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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