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끊임없는 혁신으로 길을 잇는 스타트업
[이슈메이커] 끊임없는 혁신으로 길을 잇는 스타트업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8.09.04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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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끊임없는 혁신으로 길을 잇는 스타트업

편견 깨뜨리는 쇄빙선 되고파

 

196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약관의 대학생 캐서린 스위처는 4시간 20분만에 완주했지만 실격 처리되었다. 그 이유는 스위처가 여자였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여자가 참여할 수 없다는 규정은 없었지만 마라톤은 남자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참가 당시 발생한 논쟁은 여성의 달릴 자유를 공론화하게 되었고, 4년 뒤 뉴욕 마라톤에서부터 정식으로 여성의 마라톤 참가가 허용되었다. 그리고 지난해 스위처는 70세의 나이에 다시 한번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해 결승선을 통과한 뒤 “정신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본인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말을 남겼다.

스마트폰 카메라 전용 액세서리 ‘에버스틱(Everstick)’

 

스위처의 사례처럼 변화와 혁신은 현실의 불리함과 모순, 편견에서 시작된다. 일상과 일터에서 낡은 것을 깨트리고 새로움을 시도하려는 이들의 움직임이 곧 혁신이고 우리는 이들을 혁신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여기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가야 할 길’을 위해 쇄빙선을 운행하고 있는 젊은 창업가가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산하 청년창업사관학교 지원 수혜 중인 기업으로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 전용 액세서리 ‘에버스틱(Everstick)’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한 인피니트 네오이즘의 고영화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인피니트 네오이즘의 탄생 배경이 궁금하다

“모태는 2013년에 만들어진 창업 동아리식의 작은 모임이었다. 사명처럼 아이디어를 쌓아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선별한 아이템을 사업화시키고, 그 수익으로 다음 프로젝트와 또 다른 프로젝트로 전진하는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경험해보자는 취지에서 결성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와 학력을 불문한 사람들이 모여 지속 가능한 사업을 운영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헬조선’이라는 자조 섞인 말들이 유행하는 상황 속에서 대학생들이 새로운 트렌드와 탈출구를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한국 사회 전체적으로 새로운 동력을 찾을 수 있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 회사의 구조와 시스템이 있어서도 소통의 가치 속에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그 과정 속에서 탄생한 인피니트 네오이즘의 공식적인 첫 번째 결과물이 ‘에버스틱(Everstick)’이다”

 

‘에버스틱’이 ‘KITAS 2018’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에버스틱은 미디어 제작자가 많이 사용하는 삼각대와 모노포드(셀카봉), 스테디캠(짐벌)이 융합된 올인원 촬영 보조 장비로 어디서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원하는 영상을 보다 더 전문적으로 연출 할 수 있다. 제품의 슬로건을 ‘Whoever Whenever Wherever, Film Whatever You Want(당신이 누구든,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장면을 찍으라)’로 구상했는데, 이처럼 가벼우면서도 기능이 많고 예쁘며, 고품질과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하지만 우리가 궁극적으로 준비 중인 비즈니스 모델은 ‘영상 크리에이터들의 등용문’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취미생활이나 전문적으로 영상 프로듀싱에 진입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영상 장비와 편집 프로그램 사용법, 연출 이론까지 익힐 수 있게 자연스럽고 쉽게 코칭하는 강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를 에버스틱의 활용법을 보고 곧 바로 응용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고자 한다. 추가로 에버스틱을 통해 찍은 영상을 공모 받아, 매회 자체 영상제를 열어 시상하며 크리에이터로서 기회의 장도 제공하고자 한다”

 

‘혁신’을 중요시 여긴다는 생각이 든다

“회사를 운영하며 편견을 부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름을 바꾸고 싶은 역할을 맡고 싶다. 일반적으로 창업에 대해 많이들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실패에 너그럽지 못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하면 맞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합리적인 결정에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잘 될 수 있는 아이템과 사람, 적절한 자본이 갖춰져 있는데도 시작도 안하고 주저앉는 것보다 이런 분들이 조금 더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

돌이켜보면 맨 처음 인피니트 네오이즘이 처음 결성되었을 때 제조업 아이디어는 고정비가 높고 관련 경험이 적어 후순위로 미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종국에는 제조 아이템으로 가장 멀리 나아가 있는 상태다. 우리 스스로 겁을 냈던 것이다. 하지만 결국 우리도 스스로가 가진 편견을 깨고 있는 것처럼, 회사의 활동을 통해 사회가 개개인에게 적정 수준 이상으로 강요하는 ‘ego(편견)’를 무너뜨려 잠재력이 꿈틀대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곧 ‘변혁’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이라 생각하며, 우리 팀이 그 타이틀을 얻어내 세상에 인피니트 네오이즘의 방법과 같은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꼭 알려주고 싶다”

 

인피니트 네오이즘의 지향점과 비전을 제시한다면?

“에버스틱이 당장 세계를 바꿀만한 아이템이라고는 생각하진 않지만, 일정 궤도에 오른다면 충분히 시장의 판도나, 고객에 대한 접근 자체를 바꿀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많은 멀티미디어 예술들이 저렴하게 제작이 가능해지고 있지만, 영상만큼은 여전히 일정 이상의 퀄리티를 내기엔 비용이나 지식적인 측면에서 문턱이 꽤 높은 분야이다. 그럼에도 기존 환경이 입문자들에게 무척 불친절한 경우가 많은데, 궁극적으로 우리가 많은 잠재적 감독들의 등용문적인 성격의 기업이 되고자한다. 처음 영상을 제작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피니트 네오이즘의 제품과 서비스를 하나 정도는 거치게 되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인력 충원이나 복지를 보다 강화해 구성원들이 문화생활과 새로운 IT 기술들을 많이 체험하도록 하고 싶다. 새로운 콘텐츠들을 많이 접해야 트렌드를 알 수 있고, 그 트렌드를 체감적으로 잡아야 ‘무한히(infinite)’ 혁신적으로 ‘사고(neoism)’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후 궁극적으로는 여러 신사업에 도전해 원래 우리의 존재 이유를 다시 되새기고자 한다. 학생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창업 초기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플랜을 구상하고 있다. 그렇게 흘러갈지 확신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인피니트 네오이즘은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할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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