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디자인과 아트를 자유로이 넘나들다
‘디자인은 어디에나 있다’라는 말처럼 주변을 둘러보면 디자인과 관련되지 않은 것이 없다. 계획하다, 설계하다는 의미를 지닌 어원 ‘Designare’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대식으로 해석하면 인간생활에 필요한 의·식·주 생산과 소비 등을 편리하고 합리적으로 만들기 위한 모든 행위라 할 수 있다. 스퀘어더서클을 이끌고 있는 신정환 대표 역시 디자인을 통해 우리 주변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며 스튜디오를 성장시키고 있다.
올해 초 신정환 대표를 중심으로 결성된 스퀘어더서클은 공정배, 심준용, 조용민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던 4명의 디자이너와 아티스트가 의기투합한 ‘아트 크루’이다. 수평적 구조를 토대로 하는 협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기에 회사명 속에 내포되어 있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하다’는 의미처럼 폭넓은 업무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BX(Brand Experience) 디자인에서부터 전반적인 브랜딩 과정에 필요한 그래픽·공간 디자인 요소들이나 각자가 가진 전문 영역들을 바탕으로 한 앨범 커버 디자인이나 자체 작품 활동까지 넘나들며 짧은 시간동안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클라이언트 스펙트럼이 쌓여나가는 만큼 그들의 아이덴티티도 보다 명확해지고, 또 이를 바탕으로 하는 작업물들의 색깔도 분명해지고 있다. 신정환 대표는 “디자인과 아트의 경계를 억지로 구분짓고 싶지 않다”며 “이 때문에 팀 작업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하며 우리들의 감각을 진화시키고자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는 스퀘어더서클의 지향점을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는 창구가 되기에 그들의 방향성을 존중하고 함께 하는 클라이언트와의 호흡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선순환을 형성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신 대표는 “디자인을 바라볼 때 아름다우면서 쓸모가 있고, 쓸모 있으면서 새로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심미적 ‘아름다움’이라 여긴다”며 “아트 성향이 다소 강한 스튜디오의 색깔과 개성을 작품을 통해 알려나간다면 이를 잘 아는 클라이언트와의 작업에 있어서도 갈등 요소를 줄이고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피력했다.
궁극적으로 사회적 이슈를 캠페인 디자인으로 해결하는 다양한 작업들에 대한 계획이나 자체 콘텐츠를 만들고자 한다는 비전도 제시한 신정환 대표. 이와 함께 더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를 영입해서 보다 체계적인 스튜디오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이와 같은 그의 열정과 함께하는 크루들의 전문성이 더해져 디자인 산업 성장의 주춧돌이 될 스퀘어더서클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