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건축문화 축제, ‘2014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개최
대한민국 대표 건축문화 축제, ‘2014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개최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4.11.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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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한국의 인물-건축부문] 전남대학교 건축학부 이효원 교수



대한민국 대표 건축문화 축제, ‘2014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개최


건축문화제를 통해 건축을 보는 시각과 인식 개선 기대




건축은 문화가 수행되는 터전이며 그 자체가 한 사회의 문화적 지표가 되기도 하고, 건축을 통해 삶이 문화로 전환되기도 한다. 한 시대의 도시와 건축은 당대를 그대로 투영하는 거울과 같다. 정치적·경제적 역학관계, 과학 기술적인 성취와 더불어 문화적인 수준과 미적 감성의 경향도 읽을 수 있다. 건축만큼 그 사회를 잘 읽게 해주는 텍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





의미를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것, 건축은 문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문화 축제, ‘2014 대한민국 건축문화제’가 광주 동구 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최된다. 이번 건축문화제는 ‘문화로 키우다’를 주제로 진행되는데, 건축 본연의 의미는 물론, 광주의 지역성을 반영한 것이다. 


  매년 그 해에 던져진 사회적 의제를 건축적 시각으로 주제화해 우리나라 현대건축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이번 건축문화제는 ‘개발하다, 조성하다’는 뜻을 가진 ‘컬티베이트(cultivate)’를 부제로 11월 4일부터 9일까지 5일간의 여정에 돌입하게 된다. 건축은 문화에 봉사하는 물리적 구조물인 한편 문화 그 자체로, 공간과 형태를 만들고, 이를 통해 사람들의 삶에 개입하고 삶 자체를 형성시켜 나간다. 인프라로서의 건축이 아니라 내면에 있는 의미를 발견해내고 그 의미를 장소로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건축이 문화가 되는 하나의 과정인 것이다. 주어지지 않는 것이고, 세심한 눈으로 찾아내어 키워나가야 한다는 명제가 건축에서 ‘컬티베이트’의 의미인 것이다.


  건축문화제가 열리는 기간 동안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과 전시가 진행된다. ‘작은 동네/건축’이란 주제의 일반 공모전을 비롯해 올해의 건축가 100인전, 올해의 건축 Best 7, 젊은 건축가, 컬티베이트전 등과 같은 다양한 전시와 행사가 펼쳐진다. 더불어 ‘도시발전전략으로서 문화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초청강연 및 국제심포지엄, ‘건축투어’ 등과 같은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특히, 지난 30여 년 동안 국내 건축공모전으로서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고, 2013년도부터 국제 공모전 형태로 발전된 ‘일반 공모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 건축 문화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진 건축 작가를 발굴하기 위한 자리인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기성 건축가들의 건축철학을 통해 현대 건축의 패러다임을 엿볼 수 있는 ‘올해의 건축가 100인 국제전’은 UIA 공인 건축 전시회로 한국건축가들이 해외 프로모션과 국제 교유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건축 한류(k-Architecture)로서의 교두보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더불어 지역사회 중심의 공간문화 창조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주도적 역할과 지속적인 시민참여를 독려하고 국제적 도시 경쟁력을 갖춘 시민 공간과 삶의 질에 대한 사회적 욕구에 발맞추고자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을 마련해 전국의 더 좋은 공간을 위해 애쓴 시민과 그 공간에 시상하게 된다.


  이번 건축문화제를 통해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광주만의 색깔을 살리고자 하는 건축문화제 위원장 전남대 이효원 교수는 “도시발전에 있어 건축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여건이 여의치 못한 광주의 현실에 이번 건축문화제가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됩니다”라며 “이번 건축문화제가 광주지역에서 열리는 만큼 지역에서의 건축을 보는 시각과 인식의 개선이 함께 일어나길 기대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의 공식후원으로 (사)한국건축가협회(회장 한종률)가 주최하고 (사)한국건축가협회 광주건축가회(회장 정광민)가 주관한다. 





광주만의 색깔이 투영된 최고의 건축 축제


  그동안 사회적 약자인 저소득층의 임대아파트를 대상으로 그간 축적해 온 친환경 건축기술을 접목해 잉여공간에 커뮤니티 공간을 설치,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진행해온 이효원 교수는 과거 ‘공공임대주택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커뮤니티공간 설치기술 및 법제도연구’를 진행하며 국토해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더불어 광주시 대표 근대건축물인 광주시민회관의 보존과 재생을 통해 도심에서의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는 연구를 펼치며 연구 이상의 의미를 사회에 투영시키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 건축계의 발전을 위한 연구를 펼쳐온 이 교수는 화려하거나 복잡하지 않은, 정말 실생활에 유용한 건축에 대한 연구를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건축문화제 역시 이러한 그의 신념을 반영해 개최도시 광주만의 경쟁력이 반영된 최고의 행사로 만들고자 한다. 그는 “이번 행사에 많은 광주 시민이 참여하는 만큼 이를 기점으로 많은 시민이 소통과 화합을 통해 하나로 융화될 수 있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라며 “저 자신은 물론이고 시민들 역시 건축을 통해 좀 더 큰 삶의 가치를 일깨우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빠르게 바뀌는 트랜드 속에 건축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해오며 자신의 확고한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리고 있는 이효원 교수. 그는 “건축가로서 마지막까지, 집의 크기가 아닌, 그 안에서 건축 본래의 의미가 살아나고, 그것들이 사회에 영향을 주는 집을 짓는 것이 제 건축인생의 목표이자 소명(疏明)입니다”라고 말한다. 앞으로 자신의 색깔이 정리된 발언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정진할 것이라는 이 교수의 모습에서 건축가로서, 연구자로서의 진정성 있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앞으로 그의 건축인생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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