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그 이상을 디자인하다
디자인, 그 이상을 디자인하다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4.11.24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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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한국의 인물-UX 디자인 부문] 고려대학교 디자인조형학부 유승헌 교수




디자인, 그 이상을 디자인하다


사용자의 니즈가 반영된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UX 디자인





IT 기술이 급격히 발전함에 따라 점점 ‘디자인’이 갖는 의미가 커지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 그리고 상품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가치가 상품의 구매와 사용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그동안의 기업들은 보다 편하고 기능적인 상품의 개발에 중점을 둔 디자인을 추구해왔지만, 이제는 여기에 감성적인 부분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품의 성능과 기능의 평준화, 그리고 사용자의 새로운 경험에 대한 추구는 사용자의 경험에 대한 세심한 디자인을 요구하고 있다.





편의성이 바탕 된 감성을 디자인하다


사용자 경험(UX : User Experience)은 사용자와 제품 간의 상호작용(UI : User Interface)을 넘어서 제품 기획 및 개발·사용·폐기까지에 이르는 제품생애주기에 걸쳐 사용자가 맞닥뜨리는 모든 범위를 고려한 ‘사람’ 중심의 디자인이다. 이는 지난 2000년대 초반에 세상에 알려졌기에 새로운 개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최근 대형 이슈로 다시금 부상하고 있다.


  최근 고려대학교 디자인조형학부의 학생들이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 시상식인 독일 ‘레드닷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어워드 2014(Red Dot Communication Design Award 2014)’에서 UX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3개의 작품이 대상과 본상을 수상해 주목받고 있다. 대상에 해당하는 Best of the best를 수상한 참여형 웹사이트 UX인 ‘Site M : Design Method’와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의 새로운 UX를 제안한 ‘Neo-melon UX’, 외국인 유학생의 한국 내 생활을 지원하는 서비스 디자인 ‘Coga UX’가 그 주인공이다. 중요한 것은 세 작품 모두 고려대학교 디자인조형학부의 석사과정 및 학부과정으로 구성된 디자인 팀이 학생 부문이 아닌 일반 기업 경쟁 부문에서 수상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 작품들은 공모전을 위해 따로 준비한 결과물이 아닌 이 팀들을 이끈 유승헌 교수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과제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거 삼성전자 웨어러블 글라스 UX 컨셉 디자인과 LG 전자 냉장고 UX 디자인, 삼성전자 제스처 UX 디자인, 고려대학교 병원 서비스 디자인 등과 같이 묵직한 과제를 진행해 온 유 교수는 현장감을 살리고 실제 사용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디자인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 이에 유 교수는 “학부 수업을 통해 실제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목소리를 반영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과정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니즈가 반영된 현실적인 목소리,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본에 충실한 UX 디자인에 중점을 둔 부분이 이번 어워드에서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낸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라며 “앞으로도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소비자 사용 편의성과 감성 모두를 충족하는 차별화된 UX 디자인 교육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양한 디자인 경험을 통한 문화 창조자 육성


  이렇듯 차별화된 디자인 교육을 통해 매년 우수한 학생을 배출해내고 있는 고려대학교 디자인조형학부는 전통 지식과 최신 지식이 어우러져 다양한 산업 분야의 디자인을 포함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디자인 교육기관이다. 또한, 100년이 넘는 고려대학교의 전통 위에 새로운 미래 비전을 융합하고 디자인 혁신을 실험하는 디자인 교육과 인재 양성을 목표로 이론과 실무, 실습, 국제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생들을 글로벌 리더와 문화 창조자로서 육성하고 있다. 


  지난 2007년, 기존의 순수예술 교육 학제에서 디자인 중심 교육을 강조하는 학과로 거듭난 디자인조형학부는 산업정보디자인 교육 시스템과 커리큘럼을 개편·강화하여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교육 중심의 학부, 디자인 연구 중심의 산업정보디자인대학원과 실무 중심의 융합적 디자인사고(Design Thinking)를 강조하는 창의융합디자인대학원을 산하에 운영하며 학술적, 실무적, 교육적 가치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향하고 있다. 주 교육 분야는 제품 디자인과 인터페이스·인터랙션 디자인을 중심으로 사용자 경험디자인, 서비스 디자인,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포괄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기술과 사회, 마케팅과 사용자 경험의 이해 기반 위에 심미적 해결안을 창조하고 구현하는 다양한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유승헌 교수는 “학생들이 UX 디자인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창작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접하고 경험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미래사회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으며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올바른 방향성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라며 학부 교육방향의 우수성에 대해 피력했다.


  학생들 스스로가 학문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교육자로서 방향을 제시하고 함께 도전의 길을 걷고 있는 유승헌 교수. 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그동안 없었던 분야를 디자인적으로 도전하고자 오늘도 새로운 무언가를 생각하고 또 생각해낸다. 이러한 그의 지치지 않는 열정이 바탕 된 진정한 의미의 디자인 작품이 생활 속에 녹아들어 우리와 함께 살아 숨쉬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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