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Affairs I] 급변하는 국제 정세의 중심축, 이슬람
[Foreign Affairs I] 급변하는 국제 정세의 중심축, 이슬람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4.11.2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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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변화
[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급변하는 국제 정세의 중심축, 이슬람

이슬람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변화



2014년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슬람 문화는 아직도 낯선 것이 사실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무슬림’이라 불리는 이슬람 신도의 수는 국내에만 약 14만여 명에 달한다. 이 중 한국 국적을 가진 무슬림은 약 3만 5천 명 정도로 알려졌다. 시아파와 수니파의 갈등에서 비롯된, 이슬람 국가 건설을 위한 IS의 활동이 전 세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지금, 이슬람에 대해 올바른 지식과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슬람 문화의 형성 과정

  632년 예언자 무함마드는 후계자 없이 사망했으나 그가 이룩한 이슬람 공동체는 그의 생전보다 더욱 견고히 발전해나갔다. 이슬람 공동체는 무함마드의 사망 후 그의 친구인 ‘아부 바크르’를 지도자로 삼았고 1대 칼리프로 불렀다. 2대 칼리프는 ‘우마르’로 비잔틴 제국의 반격을 물리치고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이집트로 이슬람 세계를 확장했다. 3대 칼리프인 ‘우스만’ 시절엔 이슬람 경전인 ‘쿠란’을 정리했다. 쿠란은 무함마드가 40세 때 천사 가브리엘의 계시를 받은 이후 23년간 전한 어록을 모은 것이다. 이는 이슬람 신앙과 사회질서, 경제, 생활의 근간을 이룬다. 4대 칼리프는 무함마드의 사촌 동생이며 무함마드의 딸인 파티마의 남편인 알리였다. 이렇게 이부 바르크와 우마르, 우스만, 알리에 이르기까지의 시기를 정통 칼리프 시대라고 일컫는다. 

  무함마드 이후 4대 칼리프까지는 협의를 통해 칼리프를 선정했다. 1517년 오스만 튀르크 왕조(1299~1922)의 술탄 셀림 1세가 이집트 맘루크 왕조를 정복하면서 칼리프의 권좌는 이스탄불로 옮겨진다. 200년 가까이 칼리프라는 칭호 대신 술탄만 사용되었지만, 18세기 말 이슬람 부흥론이 생겨나며 칼리프란 호칭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오스만제국의 술탄 압둘 하미드 2세가 서구 열강에 맞서 아랍민족의 단합을 끌어내기 위해 칼리프를 표방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1차 대전의 패배 후 오스만 제국이 무너지고 터키공화국이 성립하면서 1924년 3월 칼리프제는 공식적으로 폐지되게 된다. 이렇게 사라진 칼리프란 칭호는 90년 뒤인 2014년 6월 IS가 칼리프 국가(칼리파트)를 선포하면서 부활한다.



‘지하드’는 전쟁만을 의미하지 않아

  사람들은 대부분 이슬람 지역, 중동지역, 아랍지역이라는 개념을 혼용해 사용하지만, 세 개념은 명백하게 서로 다르다. ‘이슬람’은 무슬림이 많이 분포된 지역의 종교적 특징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는 용어이다. '중동'은 유럽, 특히 영국을 기준으로 그 동쪽에 위치한 지역의 지정학적 특성을 반영했으며, '아랍'은 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민족적, 문화적인 특징을 표현하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즉, 이슬람 지역은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이 많이 분포된 지역을 지칭하는 것으로 종교적인 관점에서 지역을 구분한 개념으로 중동이나 아랍보다 훨씬 폭넓은 개념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오늘날 무슬림은 전 세계 약 57개국에 많게는 약 16억 명, 적게는 약 13억 명이 분포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무슬림은 넓은 지역에 분포해 있으며 다양한 민족의 종교로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이슬람 문화를 단일한 문화로 간주하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이슬람의 지하드, 즉 성전을 무슬림의 의무사항으로 알고 있고 종종 무슬림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슬람의 지하드는 전쟁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이는 ‘노력하다’는 뜻의 'Jahada'에서 파생된 말로 전쟁 자체를 뜻하기보다 '진정한 무슬림의 길을 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무슬림의 지하드 실천은 전쟁 상황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전쟁이나 외부의 침입에 대항하여 이슬람 지역을 지켜내고 이슬람을 타 지역에 적극적으로 전파하는 것을 모두 지하드의 길이라고 믿는다. 일상생활에서의 지하드는 무슬림으로서 열심히 노력하며 사는 것을 의미함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라마단 금식에 참여하는 것 등도 포함된다. 지하드라는 단어를 테러와 전쟁으로 연관시키는 것도 이슬람문화에 대한 잘못된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이슬람 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특히 교육받은 엘리트 젊은이들의 소비문화는 점차 서구식 소비문화에 길들어 가는 상황이다. 일례로 전신 수영복을 만들고 이슬람 바비인형이 출시되고 명품 스카프를 히잡으로 이용하는 무슬림도 늘어나며 이들을 겨냥한 소프트 드링크인 메카콜라를 판매되고 있다. 특히, 명품 스카프를 히잡으로 사용하는 것은 이들이 세계적인 소비문화에 동참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종교적 정체성을 고급스럽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슬람 문화 전문 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쿨 이슬람’이라 부르며 정치적 이슬람 정책의 실패 사례로 내세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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