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Toon] 만화작가들의 등용문, 웹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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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명연 기자
  • 승인 2014.11.21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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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작가들까지 뛰어들게 하는 웹툰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슈메이커=조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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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작가들의 등용문, 웹툰시장


현직 작가들까지 뛰어들게 하는 웹툰의 매력은 무엇일까?





대한민국의 만화 산업이 점차 위축되는 가운데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웹툰시장이 현재 떠오르고 있다. 또한, 단순히 등용문으로 그치지 않고 현직 만화 작가들조차 웹툰으로 직종을 옮기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만화책에서 웹툰으로 옮겨가는 작가들


  우리나라 만화 산업은 1990년대 초반까지 성세를 이루었으나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서 판도가 바뀌게 되었다. 당시 서울 YWCA의 기독교 윤리운동을 선봉으로 ‘만화 산업 죽이기’를 시작했던 정부는 결국 1997년에 청소년 보호법이 시행되면서 만화 업계는 본격적으로 규제에 봉착하게 되는데, 당시에 청소년 보호법에서는 '청소년의 건전한 인격과 시민의식의 형성을 저해하는', '청소년에게 포악성이나 범죄의 충동을 일으킬 수 있는' 등의 애매모호한 법 조항을 다루었고, 때문에 정부에서는 만화에 대해 자의적으로 유해매체 지정이 가능했다. 당시 인기 만화가였던 이현세 작가 역시 청소년 유해물을 그리는 작가로 낙인찍혀 1998년 기소돼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만화산업이 침체되며 국민들의 볼거리가 사라질 무렵, 인터넷에는 새로운 만화의 바람이 불어왔다. 당시 인터넷 불로그나 커뮤니티 사이트에 자신이 그린 만화를 게재하고 댓글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는 문화가 시작된 것이다. 이를 통해 ‘스노우캣’, ‘마린 블루스’, ‘파페포포 메모리즈’ 등의 만화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2003년 거대포탈사이트 다음에서는 ‘만화 속 세상’이라는 코너를 생성해 본격적인 만화 시장의 신호탄을 올렸다. 이 당시 지금의 인기작가인 강풀 등이 세상에 나오는 계기가 되었다.


  2003년 웹툰시장이 인기를 끌게 되면서 네이버, 네이트, 야후 등 거대 포탈사이트는 물론 대부분의 사이트들 역시 웹툰 코너는 당연히 생겨야 할 정도로 점차 사람들의 인식 속에 만화책 대신 웹툰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게 됐다. 그 후, 점차 웹툰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인기 웹툰이 영화화 되는 시기가 되자, 2013년 웹툰의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현직 만화 작가들이 웹툰시장에 뛰어들게 됐다. 허영만 작가의 완결작 ‘꼴’부터 웹툰에 연재되기 시작하면서 과거 한국만화의 대표 작가들이 대거 유입되기 시작했다. 1990년대 인기 학원 만화물인 ‘삐따기’와 ‘핫도그’의 작가 최병열, 한국 성인만화의 대표주자 김성모, 1990년대 순정만화의 여왕 황미나, 한국형 무협지 ‘천룡열전’, ‘나우’의 박성우, 코믹만화 작가인 ‘키드갱’의 신영우 그리고 최규석, 현용민 작가 등의 현직 만화 작가들이 작품을 연재하면서 만화 산업에 새로운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회당 원고료 10만원부터 1000만원까지 천차만별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 일반적으로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도전 만화’코너에서 독자들의 인기를 얻고 정식 만화 작가로 등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또한, 매년 ‘대학만화 최강자전’을 통해 웹툰작가로 등용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하지만 그만큼 웹툰 작가로 등용되기를 원하는 지망생들은 점차 늘어가고 있고, 경쟁률 또한 치열해져간다. 


  그렇다면 과거와 달리 만화 작가가 되기 위해 모이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웹툰 작가 이말년(본명/이병건)의 말에 따르면 한 달 원고료와 광고 수입이 1000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젊은 나이와 비교한다면 대기업 취직이 부럽지 않은 부분이다. 또한, 특A급으로 분류된 스타 작가들은 회당 원고료가 1000만원에 육박하며 중견 작가들도 400~600만원을 호가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 같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상상 이상의 원고료들이 만화 지망생들을 이끄는 지표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작가들이 이런 대우 속에 살아가는 것일까? 과거 신생 웹툰 작가들의 원고료는 10~30만원에 불과했으며, 지금도 30~40만원을 넘기기 힘들다. 또한 경력 작가가 되었더라도 70~80만원이 한계라는 것이 현직 작가들의 이야기이다. 물론 일반적인 직장인과 비슷한 월급이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매주 70~80장의 이야기를 그려가는 작가들에게는 살인적인 스케줄이 놓여있고 주말이라는 것이 정해지지 않는 직업이기에 대다수의 작가들은 건강상의 문제로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


  2011년 만화계의 거장인 허영만 작가는 “다져지지 않은 실력으로 나오는 사람이 많다”며 웹툰 작가들의 부족한 실력을 꼬집어 이야기했다. 또한, 업계 사람들은 “지금 웹툰시장은 짧은 에피소드로 사람들의 공감만 이끌어 내는 작품들이 너무 많다”라며 만화시장의 미래를 걱정했다. 스마트폰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점차 만화책 보다는 웹툰을 가까이 하며 공감하며 웃고 즐기는 단계에 이르렀다. 웹툰이 명실상부 대한민국 만화계를 주름잡는 매체로 성큼 다가온 것이다. 때문에 이제는 좀 더 성숙한 면모를 보이며 만화시장을 이끌어갈 선두주자로써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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